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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알겠어요.”

하지원은 지체없이 바로 휴대 전화를 꺼내 유진우에게 연락하여 자초지종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지금 바로 갈게.”

유진우는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달려왔다.

그 시각 젊은 여자는 이미 VIP 병실로 옮겨졌다. 비록 잠시 위험한 고비는 넘겼으나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유진우가 병실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다. 대부분 모두 의사들이었고 경호원도 몇 명 있었다.

“오빠, 왔어요?”

유진우를 본 순간 하지원의 두 눈에 기대가 가득했다.

“지원아, 이분이 바로 네가 말한 그 명의야?”

하용만은 유진우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눈앞의 사람은 생각보다 너무도 어렸다.

‘20대 정도 돼 보이는 젊은이가 그런 뛰어난 의술을 지녔다고?’

“아빠,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되죠. 오빠가 젊어 보여도 실력이 정말 뛰어나요. 엄마를 보자마자 바로 병을 알아봤다니까요.”

하지원이 설명했다.

“아가씨, 제가 주제넘게 한마디 하겠는데요. 아무리 봐도 이 젊은이는 그저 어쩌다가 우연히 알아맞힌 것 같아요.”

검은 옷 영감이 시큰둥하게 말했다. 유진우의 나이는 고작 20대였고 그는 의학에 발을 담근 지 40년이 넘었다. 그마저도 보아내지 못한 것을 상대가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젊은이, 자신 있어요?”

하용만이 떠보듯 물었다.

“자신이 없었으면 여길 오지도 않았죠.”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좋아요. 내 아내의 병을 치료해준다면 절대 섭섭지 않게 사례하겠습니다.”

하용만이 진지하게 말했다.

“용만 씨, 정말로 이자에게 맡기려고요?”

검은 옷 영감이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사모님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데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합니까?”

“지금보다 더 최악인 상황은 없어요.”

하용만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평생 식물인간으로 살아야 한다는데... 그게 죽은 것과 뭐가 다르겠는가?

“하지만...”

검은 옷 영감이 또 뭐라 하려 하자 하용만이 손을 들었다.

“젊은이, 이쪽으로 와요.”

“네.”

유진우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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