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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일... 일어났어요?”

갑자기 의식을 되찾은 젊은 여자를 보자 사람들은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저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검은 옷 영감마저 치료하지 못한 병을 젊은이가 침 몇 방으로 쉽게 치료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치료 과정도 딱히 특별한 것 없이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그럴수록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검은 옷 영감은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소스라치게 놀랐다.

‘뇌에 어혈이 쌓여서 식물인간이 될 거라는 진단까지 받은 환자를 침 몇 방으로 치료했다고? 지금 장난해?’

“엄마가 의식이 돌아왔어요!”

놀라움도 잠시 하지원은 흥분하여 펄쩍 뛰기까지 했다.

어머니가 곧 식물인간이 될 거라는 소리를 듣고 그녀는 절망에 빠졌었지만 이리 빨리 깨어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여보, 좀 어때?”

하용만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재빨리 다가가 물었다.

“머리가 조금 어지러운 것 말고는 다 괜찮아요. 왜 그래요?”

젊은 여자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녀의 기억은 아직 쓰러지기 전 상황에 머물러있었다.

“괜찮으면 됐어, 괜찮으면.”

아내가 무사하다는 걸 확인한 하용만은 소리 내어 크게 웃었다.

“젊은이가 명의인 건 맞네요. 아까 하마터면 명의님을 못 알아볼 뻔했어요. 젊은이의 뛰어난 의술에 진심으로 탄복합니다.”

그러고는 두 손을 가슴 앞에 맞잡고 예를 표했다.

“별말씀을요. 치료비만 주시면 됩니다.”

유진우의 태도는 비굴하지도 건방지지도 않았다.

그나마 안면이 있는 사이라 도와준 것이기에 치료비는 당연히 받아야 했다.

“하하... 역시 통쾌한 젊은이네요. 액수는 얼마든지 불러요.”

하용만의 입이 귀에 걸릴 정도였다.

“알아서 주시면 돼요.”

유진우는 정확한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다. 하용만도 망설이지 않고 60억이 적힌 수표를 통쾌하게 건넸다.

“젊은이, 이 돈 먼저 받아요. 내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다 해결해줄 테니까 언제든지 날 찾아와요.”

“고맙습니다.”

유진우는 손가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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