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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조군표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똑똑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윤지와 함께 선우 가문에 가서 자세히 얘기하고 올게요.”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아버지.”

조윤지는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그럼 수고 좀 해줘요, 둘째 형.”

조군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분, 저희 좋은 소식을 기다리세요.”

조군표는 사람들에게 예를 표한 후 조윤지와 함께 저택을 나섰다.

조군수는 멀어져가는 두 사람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때 조선미의 방 안.

조선미는 두 눈을 꼭 감고 침대에 얌전히 누워있었고 유진우는 옆에 앉아 조심스럽게 약을 발라주었다.

다행히 조선미 얼굴의 상처가 깊지 않아 특수 연고를 바르니 눈에 띄게 많이 좋아졌다.

“언니, 좋은 소식 있어.”

그때 조아영이 흥분한 얼굴로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응? 무슨 좋은 소식?”

조선미는 여전히 두 눈을 감고 유진우의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았다.

“아까 가족회의에서 둘째 큰아버지가 다른 애를 선우 가문에 시집보내겠다고 했더니 조윤지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언니 대신 선우희재에게 시집가겠다고 했대. 그리고 다들 동의했대.”

조아영이 기쁨에 겨운 얼굴로 말했다.

“조윤지가 선우희재에게 시집가겠다고 했다고?”

그녀의 말에 조선미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

“아영아, 그게 정말이야? 네가 잘못 들은 건 아니고?”

“잘못 듣긴. 내가 정확히 들었어.”

조아영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둘째 큰아버지가 조윤지와 함께 선우 가문에 협상하러 갔어. 선우희재만 동의한다면 우린 더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너무 잘됐네.”

조선미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조윤지는 부귀영화를 좋아하니까 선우희재의 상대로 가장 어울리긴 하지.”

“그럼 그럼. 언니는 눈치 볼 필요 없고 조윤지도 원하는 대로 됐고, 우리도 선우 가문과 얼굴을 붉히지 않아도 돼. 정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방법이야.”

조아영이 웃으며 말했다.

“벌써 좋아하긴 일러요. 이 일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유진우가 갑자기 찬물을 확 끼얹었다.

“그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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