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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별장 한 채로 저를 매수하려고요? 절 뭐라고 생각하는 거죠?”

유진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럼 이건 어떨까요? 제가 내부 정보를 하나 더 알려줄게요. 최근에 성동의 오래된 건물들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만약 당신이 그곳을 산다면 적어도 10배는 넘어 벌 수 있어요. 물론 건물 몇 채를 살 수 있는지는 자신의 능력에 달려 있죠. 많이 사면 살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요. 자본만 있으면 얼마든지 천억쯤이야 쉽게 벌 수 있어요. 어때요? 이 가격이면 충분하죠?”

설 아가씨는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유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가늘게 떴다.

“아가씨는 정말 콧김이 거치네요... 다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천억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왜 저한테 말씀하시는 거죠?”

처음 만났는데 차도 주고 집도 주고 돈도 주는 건 좀 과하다.

유진우는 비록 잘생겼지만, 아직 수많은 소녀들을 매료시킬 만큼 자신감은 없었다. 게다가 상대방 같은 돈 많은 여자는 어디 잘생긴 남자를 본 적이 없겠는가.

이와 같이 은근하니, 의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전 방금 분명히 말했는데요. 당신이 마음에 들어 당신을 스폰해주고 싶다고요.”

설 아가씨는 웃는 듯 아닌 듯했다.

“제가 믿을 것 같아요?”

유진우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난 당신이 누군지 모르지만, 내 앞에서 수작을 부리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왜냐하면 전 여자를 아껴줄 줄 모르거든요.”

“호호호... 재밌네요, 재미있어.”

설 아가씨는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명의님, 경각심이 이렇게 높은 줄 몰랐습니다. 당신과 함께 하룻밤을 보낼 기회가 있을 줄 알았는데...”

“네?”

유진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당신은 누구시죠?”

“맞춰보세요...”

설 아가씨는 가늘고 긴 아름다운 손을 내밀어 자신의 얼굴을 반쯤 가리고, 예쁘고 큰 눈만 드러냈다.

“지금은 알겠어요?”

“당신!”

유진우의 동공이 움츠러들더니 순간적으로 반응했다.

상대의 옷차림은 변했지만 그 눈은 변하지 않았다.

‘맞아, 이 풍치가 넘치는 아가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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