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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오전, 이씨 그룹 회장실.

이청아는 커피를 마시며 재무제표를 보고 있었다.

“똑똑똑.”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들어와.”

이청아는 커피잔을 내려놓았다.

“회장님, 저한테 볼 일이 있다고요?”

유진우는 문을 밀고 들어왔다.

안전부 부장으로서 매일 회사에 와 보고를 해야 한다.

“어제 어디 갔었어? 전화도 안 되던데.”

이청아가 떠보며 물었다.

“친구가 성가신 일에 부딪쳐서 내가 가서 좀 도와줬어.”

유진우가 멋쩍게 웃었다.

“친구? 설마 조선미야?”

이청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쩐지 당신이 오늘 살갑더라니, 미녀와 데이트하러 갔구나.”

“콜록콜록, 회장님, 저를 부르신 게 설마 그걸 물으려고 그런 건 아니겠죠?”

유진우는 얼른 화제를 돌렸다.

더 얘기하다간 이청아가 금방 또 질투할 것 같았다.

“흥, 내가 그렇게 할 일 없어 보여?”

이청아는 눈을 부릅떴다.

“내가 당신을 부른 건 중요한 일이 있어서야. 오늘 중요한 고객을 응대해야 하거든. 그러니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고 당신은 보안 업무를 잘 해내야 해.”

“문제없어.”

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객과 아래층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이 거의 다 됐으니 이제 가자.”

이청아는 손목시계를 보고는 가방을 들고 먼저 방을 나섰다.

유진우는 빨리 그 뒤를 따랐다.

아래층으로 내려온 두 사람은 옆에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유진우와 이청아가 자리에 앉자마자 빨간색의 페라리 한 대가 문 앞에 천천히 멈춰 섰다.

차문이 열리자 타이트한 빨간 치마를 입은 여자가 안에서 나왔다.

여자는 뜨거운 태양처럼 붉은 입술에 미모는 아름답고 몸매가 유난히 섹시했다. 특히 그 다리는 가느다랗고 섬세하고 매끄러웠다. 거기에 검정 스타킹을 입으니 더욱 유혹적이었다.

“왔어요?”

여자가 커피숍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청아는 즉시 일어나 맞이했다. 이청아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아가씨, 저는 이청아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이씨 그룹 신임 회장이 미녀라니?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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