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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진실을 알기 전까지 조씨 가문 사람들은 요행을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진실을 알고 난 후 그들은 두려움과 도피하는 것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씨 가문의 족장까지 감히 손을 쓰는 선우 가문이 어찌 그들의 생사를 신경 쓸 수 있겠는가?

“다 할 말 없지? 앞으로 기억해, 좀 머리를 굴려서 잘 생각해 보거라!”

한바탕 꾸짖은 후, 조 어르신은 유진우에게 시선을 돌렸다.

“진우 씨, 다 제가 잘 가르치지 못해서입니다. 방금 억울한 일을 당하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어르신, 아닙니다. 어르신이 제때에 나타나서 저 대신 정의를 주장해 주신 덕분입니다.”

유진우가 가볍게 웃었다.

조씨 가문에는 비록 배은망덕한 사람들이 있지만, 사리에 밝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부끄럽습니다. 만약 진우 씨가 저희를 도와 진범을 잡지 않았다면, 우리 조씨 가문은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조 어르신이 한숨을 내쉬었다.

조씨 가문은 부, 세력, 명망이 높고 엘리트가 많다고 자부하는데, 족장이 사고를 당하면 여전히 젊은 사람에게 의지해서 그릇된 경향을 애써 바로잡아야 하다니.

“아버지, 범인을 잡은 건 분명 저희 호위무사인데 이 자식이랑 무슨 상관입니까?”

조군표는 불복했다.

“흥, 네가 뭘 안다고!”

조 어르신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만약 진우 씨가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의 은신처를 캐내지 않았다면, 호위무사가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네? 유진우가 범인을 잡아낸 거라고요?”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서로 쳐다보며 매우 놀랐다.

“진우 씨가 우리를 이렇게 많이 도와줬는데, 너희들은 방금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 하다니, 정말 배은망덕하구나!”

조 어르신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소리 질렀다.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사당에 가서 무릎을 꿇고 반성하거라!”

여러 사람은 서로 쳐다보고 풀이 죽어 떠날 수밖에 없었다.

방금 전까지 떠들썩했던 방에는 금세 몇 사람만 남았다.

“할아버지, 오셨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큰 일 났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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