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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펑!”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총알 하나가 조군표의 발아래쪽에 박히자 놀라서 걸음을 멈추었고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너... 정말 총을 쏘다니?”

조군표는 놀라고 또 분노했다. 그는 조선미가 연장자인 자기에게 총을 쏠만큼 독할 줄 꿈에도 몰랐다. 방금 자칫 잘못하면 아마 다리가 부러졌을 것이다.

“둘째 큰아버지, 함부로 하지 마세요.”

조선미는 냉랭한 표정을 지었다.

“건방지다!”

조군해는 노하여 한바탕 소리를 쳤다.

“조선미, 이 분은 네 둘째 큰아버지시다. 만약 방금 네가 둘째 큰아버지를 다치게 했다면, 그건 도리에 어긋난 행동이다!”

“전 사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당신들이 저를 강요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조선미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너... 이 불효막심한 년아! 너 설마 유진우 때문에 온 가문을 배신할 작정이냐?”

조군해는 노발대발했다.

조씨 가문은 가문의 이익을 최우선시한다는 조훈이 있다. 가문을 보전하기 위해 누구든지 희생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조선미의 행위는 그야말로 충효를 다 하지 않는 짓이다.

“지금 다른 건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진우 씨는 제가 반드시 지켜요!”

조선미의 말투는 확고했다.

“조선미, 네 총에 총알이 몇 개나 있다고 그래? 우린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네가 다 죽일 수 있겠어?”

조윤지가 화를 돋우기 시작했다.

“그럼 당신이 먼저 해볼래?”

조선미가 갑자기 총구의 방향을 돌렸다.

조윤지는 얼굴빛이 변하고 놀라서 얼른 조군해 뒤로 숨었다.

그녀는 조선미가 진짜 미친 짓을 저지를까 봐 두려웠다.

“선미야, 너 미쳤어? 우린 모두 네 혈육이야!”

진서현이 더는 못 참고 말했다.

만일 자기 딸이 충동적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다면 그것은 온 가문의 죄인이 되는 것이다.

조선미가 대꾸를 하지 않자 진서현은 눈을 돌려 유진우를 보고 소리쳤다.

“유진우, 네가 큰 사고를 쳐놓고 설마 내 딸까지 연루시키겠다는 거야?”

“선미 씨, 먼저 총 내려놔요.”

유진우는 손을 내밀어 총구를 내리눌렀다. 그리고 곧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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