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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승낭 호위의 손에 죽을 수 있는 걸 영광으로 생각해야지.”

승낭 호위가 나타난 순간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저마다 재미난 구경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큰일 났다!”

조선미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

“진우 씨, 날 신경 쓰지 말고 얼른 가서 조씨 가문에 지원 요청해요.”

그녀는 유진우도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선우 가문의 승낭 호위는 전부 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 그녀를 데리고 이곳을 빠져나간다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고 생각했다.

“그런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아요. 난 절대 선미 씨 혼자 두고 가지 않아요.”

유진우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날 데리고 도망치기 힘들 거예요.”

조선미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유진우가 위험을 무릅쓰고 목숨까지 내거는 걸 원치 않았다.

“내가 언제 도망친다고 했어요?”

주변을 둘러보는 유진우의 눈빛이 사뭇 날카로웠다.

“오늘 밤에 난 저들을 전부 다 죽일 겁니다.”

“아주 미쳐 날뛰는구나. 우리 선우 가문의 승낭 호위를 죽이겠다고? 그럴 재간이나 있어?”

선우영채가 냉랭하게 웃었다. 승낭 호위는 모두 그녀의 오빠가 심혈을 기울여 뽑은 자들이다. 조씨 가문의 호위무사마저 그들의 상대가 전혀 안 되는데 하물며 촌놈은 더 말할 것도 있겠는가?

“그럼 어디 한번 해보든지.”

유진우의 표정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좋아!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내가 그 소원 들어줄게!”

선우영채가 손을 흔들었다.

“봉철아, 가서 죽여버려!”

“알겠습니다.”

승낭 호위 팀장인 봉철은 바로 검을 뽑아 들고 유진우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조용했지만 엄청난 위압감을 내뿜고 있었다.

“죽어!”

공격 범위에 들어서자 봉철은 갑자기 스피드를 올려 검을 휘둘렀다. 그 순간 검이 눈이 부시게 반짝였다.

“흥.”

유진우는 덤덤한 얼굴로 주먹을 휘둘렀다.

“쾅!”

반짝이던 빛과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별다른 기교도 없는 평범한 주먹이었지만 그대로 봉철의 가슴팍을 관통했다. 피로 물든 주먹이 등까지 뚫고 나왔다. 그야말로 거칠고 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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