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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잘 가세요, 보스!”

홍길수는 세 사람의 뒷모습을 향해 인사했다.

“잘 가세요, 보스!”

염룡파 제자들은 홍길수를 그대로 따라 하면서 일제히 소리를 크게 질렀고 그 기세는 놀라웠다.

그때 위층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박호철이 마침내 뛰어 내려왔다.

“홍 어르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청아에게 돈을 줬어요?”

박호철이 입을 열어 물었다.

‘이청아를 골탕 먹이기로 했는데 만나서 바로 돈을 주다니. 언제 염룡파가 이렇게 약해졌지?’

“무슨 낯짝으로 말해요?”

홍길수는 뒤를 돌아 눈에 힘을 주고 말했다.

“방금 저 여자랑 같이 있던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한낱 작은 보안직원 아닌가요. 뭐가 대수예요?”

박호철은 눈살을 찌푸렸다.

“작은 보안직원?”

홍길수는 멈칫하더니 이내 손을 들어 박호철의 뺨을 때리며 욕했다.

“시발, 정말 장난하나. 저 사람은 우리 염룡파 새 보스예요!”

“뭐라고요? 새 보스?”

박호철은 어리둥절해져서 충격을 받았다.

“개자식! 나 방금 너 때문에 죽을 뻔했어. 앞으로 내 앞에 나타나지 말고 꺼져!”

홍길수는 화가 치밀어 올라 롤렉스를 박호철의 얼굴을 향해 던졌다.

박호철은 감히 화도 내지 못하고 의기소침하여 떠날 수밖에 없었다. 박호철은 이청아가 이런 사람을 알 줄은 꿈에도 몰랐다.

...

“진우 씨, 당신 정말 염룡파 보스야?”

차에서 이청아는 마침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믿기 어렵지만 방금 홍길수의 행동이 이미 사실을 증명했다.

“방금 다 봤는데 거짓이겠어?”

유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내 말은, 당신이 어떻게 그 자리에 앉았냐는 거야.”

이청아는 궁금한 얼굴이었다.

“당연히 덕으로 사람을 복종시켰지, 당신은 내가 주먹으로 앉았다고 생각해?”

유진우는 진지하게 말했다.

“진짜야?”

이청아는 의심스럽다는 눈빛을 보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데?”

유진우는 살짝 웃는 듯했다.

“됐어, 난 당신이 어떻게 염룡파 보스 자리에 앉았는지 상관없어. 단지 한 가지, 난 당신이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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