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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비록 이청아는 족장 이세훈이 뒤를 받쳐주고 있지만 강북의 세력은 강남이 다스릴 수 없었다.

“작은 역할이라면 문제없어요.”

홍길수는 크게 웃었다.

“오지 않는 게 좋겠네요. 일단 빚을 받으러 오면, 결과는 그 사람이 감당해야 할 거니까요!”

‘세력, 배경도 없이 나에게 돈을 요구하려 하다니, 꿈도 못 꾸지!’

“그럼 어르신 잘 부탁합니다. 일이 성사되면 큰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하하... 좋아요, 편하게 대해요.”

홍길수는 순간 싱글벙글했다.

과거 경험에 따르면, 큰 선물이라 불리는 것은 돈 2억이거나 그 이상일 수 있다.

“어르신...”

두 사람이 한창 이야기하고 있을 때, 부하인 영탁이 갑자기 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내가 지금 손님이랑 사업 얘기하는 거 못 봤어?”

홍길수가 눈썹을 치켜올려 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어르신, 밖에서 누가 만나 뵈려고 합니다. 말로는 돈을 빚졌으니 갚아야 한다고 합니다.”

영탁이 말했다.

“그래? 벌써 왔어? 정말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홍길수는 턱을 쓰다듬었다.

“홍 어르신, 이따가 잘 부탁해요.”

박호철은 빙긋 웃었다.

“알았어요, 눈 크게 뜨고 제가 어떻게 수습하는지 잘 봐요!”

홍길수는 탁자를 두드리고 그대로 일어섰다. 그리고 거들먹거리며 나갔다.

박호철은 창가로 걸어가 커튼 사이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바깥 상황을 지켜봤다.

그 시각, 부동산 회사의 정문 앞, 이청아는 중간에서 조용히 서 있었다.

왼쪽은 유진우, 오른쪽은 단소홍이 서 있었다.

“언니, 그만둘까요? 저 안에 있는 사람들 좀 봐요, 하나같이 흉악하고 너무 무서워요!”

단소홍은 뒤로 움츠러든 채 침을 꿀꺽 삼키며 무서워했다.

단소홍은 이따가 들어가 악명 높은 염룡파 짐승들이 그녀의 몸을 더럽힐까 봐 정말 두려웠다.

“문 앞까지 왔는데 중도에 포기하는 법이 어디 있겠어?”

이청아는 태연했다.

“언니, 염룡파는 인성이 없어요, 만일...”

단소홍은 말하려다 멈추었다. 단소홍이 말하는 사이에 홍길수가 이미 무리를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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