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01화

“네가 염룡파 보스라고?”

단소홍은 먼저 어리둥절해졌다. 그리고 멍청한 사람을 보는 듯한 눈길로 말했다.

“유진우, 제발 헛소리 그만 좀 해. 네가 뭔데 감히 스스로 염룡파 보스라고 하는 거지?”

“유진우, 농담 그만해. 좀 진지하게 대해.”

이청아는 눈을 부릅뜨고 유진우를 노려보았다. 이청아도 눈앞에 있는 유진우의 말을 믿지 않았다.

‘서울에 온 지 며칠 됐다고 어떻게 보스 자리까지 오를 수 있겠어?’

“이런 일로 내가 너희를 속일 이유가 뭐가 있겠어? 믿지 않는다면 나와 함께 염룡파로 가자. 내가 당장 돈을 갚게 해 줄 테니까.”

유진우는 자신감 있게 말했다.

“흥! 우릴 바보로 보는 거야? 염룡파로 가서 빚을 갚으라고 하면 우리 목숨이 어디 남아돌겠어?”

단소홍은 불쾌한 기색으로 말했다.

“됐어, 같이 갈 필요 없어. 내가 직접 갈게. 그럼 되는 거지?”

유진우는 말다툼하기 싫었다. 그렇게 큰일도 아닌데 너무 긴장되게 만들어 놓았다.

“잠깐만! 나도 같이 갈게.”

유진우가 떠나려고 하자, 이청아가 급하게 일어나 따라갔다.

“언니! 미쳤어요? 정말 이 녀석과 염룡파에 가겠다고요?”

단소홍은 깜짝 놀랐다. 그렇게 많이 말했는데 이청아는 하나도 듣지 않은 것 같다.

“되든 안 되든 일단 시도는 해봐야지.”

이청아는 엄중한 표정으로 말했다.

“빚을 돌려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만약 돌려받지 못한다면 다른 계획을 세워보자.”

“하지만...”

“넌 무섭다면 가지 않아도 돼.”

이청아는 손을 흔들어 제지했다.

“내가 무섭다고 해도 언니 혼자 위험에 빠지게 해선 안 돼요.”

단소홍은 한숨을 내쉬며 이어 말했다.

“언니 안전을 위해서, 제 인맥을 동원해야겠어요.”

말하면서 단소홍은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오빠, 좀 도와줄 일이 있어...”

3분 후, 단소홍은 전화를 끊었고 얼굴은 많이 평온해졌다.

“언니, 방금 도현 씨랑 얘기했어요. 오빠가 도와줄 거라고 했어요. 빚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큰 문제는 없을 거예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