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291 - 챕터 300

1598 챕터

제291화

“좋아! 그래 이거야!”강천호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비록 적지 않은 돈을 들였지만, 축기단을 얻었으니 보람은 있네!”그가 웃고 있을 때 다른 경호원이 당황한 표정으로 달려들어 왔다.“강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집에 일이 생겼습니다!”경호원은 곧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무슨 일이야?”강천호는 얼굴을 찡그렸다.“방금 강능에서 연락이 왔는데 어젯밤에 천호 리조트가 학살당했는데 엘리트들은 물론이고 도련님과 아가씨도 모두 사망하셨다고 합니다. 강씨 가문 모두 전멸했다고 합니다!”말을 듣는 순간 강천호는 번개에 맞는 느낌이었다.손에 들고 있던 축기단마저 땅에 떨어져서 부서졌다.“내 아들!”강천호는 통곡하며 바닥에 쓰러졌다.그의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게 멍하게 한참을 있었다.다시 정신 차리고 비틀거리며 일어선 강천호는 10년은 더 늙어버린 듯 유난히 초췌한 모습이었다.“차 준비해! 현무문의 분타로 가자!”강천호는 충혈 된 눈에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들과 딸이 죽었으니 이제 그의 목표는 단 하나뿐이었다.바로 자식들의 복수를 하는 것이었다!그는 모든 자산을 들여서라도 복수를 할 것이다!한 시간 후.현무문 분타 회의실.“뭐라고요? 강준혁 후배가 죽었다고요?”청색 셔츠를 입은 남자가 테이블을 치며 분노했다.“누가 감히 우리 현무문 사람을 건드려요?”“조씨 가문의 조선미와 유진우라는 놈이에요!”강천호가 말했다.“흠! 한낱 조씨 가문이 감히 현무문을 건드려요? 죽으려고 작정한 거네요!”청색 셔츠 남자의 얼굴은 차갑고 살벌하였다.“당장 현무문 제자들 집합시켜. 이번에 반드시 강준혁 후배를 위해서 정의를 구현한다!”“예!”현무문 제자 한 명이 명령을 받고 자리를 떴다.곧이어 현무문의 분타 전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현무문 세력으로 말하자면 수십만 명의 제자들이 강남 전역에 퍼져 있었다.이번 기수 제자들은 고수들이 많아서 현무문 제자들 중에서도 출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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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강능, 천향원 내.“뭐? 강준혁이 죽었다고? 강씨 가문이 하룻밤 사이에 전멸됐다고? 천호 리조트가 모두 불타버렸다고?”경호원의 보고를 들은 진서현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강씨 가문은 강능에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비록 아직 조씨 가문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그 뒤에 현무문이 있기에 얕잡아 볼 수 없는 상대였다.그렇다면 누가 감히 그들을 전멸시켰단 말인가?“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알아?!”진서현이 다시 물었다.“화재로 현장이 전소되어서 진범을 추적하기가 어려웠습니다.”경호원들은 고개를 저었다.“진범을 못 찾으면 우리한테 문제가 생겨!”진서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과거에 강씨 가문이 멸망했다면 진서현은 기뻐했을 건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강씨 가문과 조선미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기에 조선미가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을 받을 것이다.게다가 현무문이 추궁을 하게 되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기에 진서현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무슨 일이에요?”그때 조선미가 비단 잠옷을 입고 방에서 나왔다.“강준혁은 죽고, 강씨 가문 전체가 몰살당했고, 강천호는 행방불명이야!”진서현은 전해 들은 소식을 간결하게 말했다.“알아요. 별거 아니에요.”조선미가 기지개를 켜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응? 언제 알았어?”진서현이 놀래서 물었다.“어젯밤에 진우 씨가 전화했어요.”조선미가 가볍게 말했다.“어젯밤?”살짝 놀란 진서현은 곧바로 정신 차리고 물었다.“그럼 이게 다 유진우가 한 짓이라는 거야?!”“맞아요.”조선미는 고개를 끄덕였다.“미쳤어? 어떻게 감히 강준혁을 죽일 수 있어? 강준혁의 스승이 누군지 알아? 현무문의 강 당주야! 현무문의 복수가 두렵지 않다는 거야?!”진서현이 말했다.“강씨 가문과는 이미 관계가 틀어져서인지 진우 씨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조선미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사실 그녀는 유진우가 군부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미 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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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엄마로서 딸의 안위를 살피는 것이 잘못일까?도대체 왜 딸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할까?“한설아!”진서현이 갑자기 외쳤다.곧이어 불같은 기운이 느껴지는 강렬한 옷차림의 여인이 빠른 걸음으로 들어왔다.“사모님 부르셨습니까?”“익명으로 유진우가 한 짓을 모두 강 당주한테 편지를 써서 알려줘라!”진서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네?”한설은 약간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사모님,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유진우는 조선미를 구하기 위해 싸웠었는데 이제 와서 몰래 배신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헛소리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해! 유진우를 희생시켜야만 선미가 무사할 수 있어! 어서!”진서현은 차가운 얼굴로 소리쳤다.“네.”한설은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죄책감이 들긴 했지만, 조씨 가문의 호위무사로서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같은 시각, 평안 의원.빨간 BMW 차 한 대가 문 앞에 멈춰 섰다.차 문이 열리자 이서우가 불같이 화를 내며 뛰어나왔다.“유진우! 여기 사는 거 알아, 빨리 나와!”그녀는 들어오자마자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누가 이렇게 교양이 없는 거야?”유진우가 부엌에서 나오면서 장난기 어린 얼굴로 말했다.“너구나... 여기는 무슨 일이지?”“헛소리 집어치워! 우리 엄마가 아파, 지금 당장 나와 같이 병원에 가서 치료해!”이서우의 태도는 강했다.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엄마가 마비되었다.온몸에서 목만 조금 움직일 뿐 어깨 아래로 아무런 감각이 없었다.충격에 휩싸였지만 유진우의 말이 모두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첫날은 실신, 둘째 날은 피를 토하고, 셋째 날은 마비.하루하루 증상이 명확하게 맞았기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내일 당장 죽는다는 두려움뿐이었다!“당신 어머니가 아픈 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유진우는 전혀 놀라지 않고 어깨를 으쓱했다.“당신이 엄마 뺨을 때리지 않았으면 엄마가 왜 아프겠어?!”이서우가 말했다.“허허... 뺨 하나 맞고 불치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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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유진우! 뻔뻔하게 굴지 마!”유진우의 거듭된 거절에 이서우가 분노했다.그녀가 누구인가?그녀는 명문가의 딸이다.평소 어디를 가든 중심이었고, 수많은 사람들은 그녀에게 아부를 했었다.그런데 지금 앞에 있는 유진우는 몇 번이고 그녀를 거절했다.“도대체 누가 뻔뻔한 건데?”유진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해삼을 너무 많이 먹어서 뇌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여기는 강북이 아니라 강남이야. 내 앞에서 아가씨 성질부리지 마. 안 먹히니까!”“너... 너...”이서우는 너무 화가 나서 이를 꽉 깨물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말만 하면 모두가 그의 청을 들어주었었는데 오늘 유진우한테 여러 번 거절당했다.하지만 엄마의 안위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유진우! 도대체 어쩌자는 거야?”이서우는 심호흡을 하고 분노를 억누르며 최선을 다해 말했다.“이청아의 체면을 봐서라도 너를 난처하게 하지 않을 거야. 당신 어머니 병 치료할 수 있어. 단 우선 그 도도한 태도를 거두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 그리고 반성문을 써.”“말도 안 돼!”이서우는 단칼에 거절했다.“감히 나한테 당신 같은 인간한테 사과하라고? 꿈도 꾸지 마!”“사과 안 해도 돼. 어차피 손해 보는 건 내가 아니니까. 한 가지만 기억해. 오늘 밤까지 치료를 받지 않으면 내일 사망할 거라는 거. 그때 가서 나를 원망하지 마!”유진우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너...”이서우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문이 막혔다.유진우의 말이 거칠 긴 했지만 한마디도 틀린 게 없었다.이대로 내일이 되면 어머니가 정말로 사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싫으면 그냥 돌아가.”유진우는 손을 흔들며 이서우를 쫓으려 했다.“알았어. 그렇게 할게.”이서우는 결국 타협하고 입술을 깨물며 그 말을 했다.“미안해, 내가 잘못했어.”“지금 모기 소리로 말하는 거야? 크게 말해!”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미안해! 내가 잘못했어!”이서우가 목소리를 높이자 예쁜 얼굴이 빨개졌다.자라면서 그녀는 누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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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잠깐만...”“또 뭐?”이서우가 조금 초조한 표정으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아직 돈을 안 냈어? 이 약은 귀하고 귀한 건데 그냥 천만 원만 줘.”유진우는 무심하게 말했다.“뭐라고? 이 약 한 병이 천만 원이라고? 그냥 빼앗지 그래?”이서우는 화가 났다.비록 돈이 많긴 하지만 이 정도로 바가지를 씌우다니?“뺏는 것보다는 이게 빠르지. 비싸다고 생각되면 약을 돌려주면 되잖아.”유진우는 귀찮은 듯 약을 돌려달라고 손을 내밀었다.“정말로 염치가 없네!”이서우는 이를 악물고 하는 수없이 천만 원짜리 수표를 주고 떠났다.그녀는 돌아가면서 어머니의 병이 낫지 않으면 유진우에게 백 배 천 배 갚아주겠다고 결심했다.30분 후.이서우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병실에 들어서자 이미 여러 명의 의사들이 모여 있었다.의사들 모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숨을 쉬었고 조국화는 여전히 온몸을 움직이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 있었다.“서우야, 드디어 돌아왔구나!”장경화가 서둘러 물었다.“어때? 유진우가 치료할 수 있대? 만약 안 된다고 하면 강 명의를 찾아갈 수밖에 없어.”“유진우가 약 한 병 줬는데 한 달 동안 복용하면 괜찮아진다고 했어요.”이서우는 도자기로 된 병을 꺼내더니 검은 알약 하나를 쏟아냈다.땅콩만 한 크기의 알약은 평범했고, 어렴풋이 고약한 냄새가 났다.“이걸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장경화는 믿기지가 않았다.무슨 영약인 줄 알았는데 그냥 거무칙칙한 덩어리였다.“유진우가 그렇게 말했어요.”이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가씨...”그때 대머리 의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어머님은 현재 위독한 상황이니 제일 정확한 방법은 머리 수술을 받는 것입니다.”“흠! 왜 아픈지 원인도 찾지 못하면서 머리 수술을 하겠다고? 그게 사람을 죽이는 것과 뭐가 달라!”이서우가 콧방귀를 뀌었다.의사가 어머니의 마비 증세는 뇌에 생긴 종양 때문일 수 있다고 해서 CT 검사를 다 해봤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모든 것이 의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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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원기가 왕성한 조국화를 바라보는 의사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전문가라는 본인들도 방법이 없었던 병이 조그마한 알약으로 치료가 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이 새까만 것이 정말로 영약이란 말인가?“아가씨 그 약은 뭐예요? 저희가 연구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놀라움을 뒤로하고 대머리 의사가 물었다.“연구는 무슨! 꺼져!”이서우는 말하면서 대머리 의사를 발로 찼다.대머리 의사는 자신이 불리한 입장이라는 것을 알고 감히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떠났다.“이 작은 알약이 이렇게 신기하다니? 정말 놀라워!”장경화가 침을 꿀꺽 삼켰다.보기에는 흉하고 냄새도 고약했지만 약효가 좋다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비록 천만 원이 들었지만 가치는 있는 것 같아요.”이서우가 기뻐하며 말했다.“뭐? 천만 원?!”약의 가격을 듣고 있던 두 사람은 놀랐다.“서우야, 농담하는 거지? 이 약이 천만 원이라고?”장경화의 눈이 커졌다.“맞아! 딸, 너 속은 거 아니야? 이게 어떻게 천만 원씩이나 해?”조국화도 돈이 아깝다는 표정을 했다.조국화는 부자였지만 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인색한 사람이었다.“됐어요, 병을 고칠 수만 있다면 괜찮아요.”이서우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이게 어떻게 괜찮아?”조국화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 자식이 내 뺨을 때린 원수도 갚아주지 못했는데 지금 또 약 한 병에 우리 돈 천만 원을 뺏어가다니? 안 돼, 돈을 꼭 다시 돌려받을 거야!”그렇게 말하면서 조국화는 일어나려고 했지만 감정이 너무 흥분한 데다 아직 몸이 잘 회복되지 않은 상태여서 다리에 힘이 풀려 다시 침대에 쓰러졌다.“엄마! 그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해요. 지금은 엄마가 건강해지는 게 제일 중요해요.”이서우는 조금 걱정이 되었다.“형님, 돈은 제가 꼭 받아올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치료부터 해요.”장경화가 말했다. 잘 보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알았어, 그럼 이건 자네한테 맡길게!”조국화도 시원하게 말했다.심부름을 해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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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됐어, 그만해. 때리지 말고 우선 무슨 일인지 들어보자.”장경화가 이현이 맞는 게 아까워서 서둘러 말렸다.“나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이현은 울먹이며 계속했다.“어젯밤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취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차 안에 있었고, 차는 사고가 났었어. 게다가 사람까지 사망한 걸 보고 너무 놀라서 도망쳤는데 바로 잡혔어.”“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람을 치어 죽이고 뺑소니를 쳐? 지금 얼마나 큰 범죄를 저지른 건지 알기나 해? 십 년, 이십 년은 감옥 생활을 해야 돼!”이청아는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응?”이청아의 말에 이현의 얼굴은 두려움에 하얗게 질려서 외쳤다.“누나, 나 아직 젊어, 감옥 가기 싫어. 제발 살려줘!”“잘못했으면 대가를 치러야지? 사람을 죽이고도 무사할 줄 알았어?”이청아는 한숨을 쉬었다.이현을 너무나 아끼지만 이번 일은 그녀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엄마! 누나! 나를 도와줘.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야, 맹세해!”이현은 당황했다.자신의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온몸이 나른해졌다.“현아, 걱정 마, 엄마가 바로 숙모한테 전화해 볼게. 강북 이씨 가문에서 나서고 돈을 좀 쓰면 괜찮을 거야!”장경화는 곧바로 조국화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형님, 현이가 교통사고를 냈는데 사람이 죽었어요. 지금 경찰서에 있는데 형님 인맥으로 구해주실 수 있을까요?”“동서, 내가 도와주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어젯밤 청아가 용호걸과 약속을 지키지 않아 가문에서 불만이 많아. 심지어 청아가 용호걸 씨와의 결혼을 동의하지 않으면 자네들한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말라는 명령이 떨어졌어.”조국화는 냉정하게 말했다.“네?”장경화의 안색이 굳어지며 시선은 이청아에게로 돌아갔다.“용호걸과 결혼하라고요? 말도 안 돼요!”이청아는 단호하게 거절했다.“동의하지 않으면 나도 방법이 없어. 이현의 일은 자네들끼리 알아서 해.”조국화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청아야! 그냥 동의해. 용호걸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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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알았어요, 그렇게 할게요...”어느 고급 클럽에서 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용호걸은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오늘 저녁에 만나요. 또 한 번 바람맞히면 알아서 하세요.”그는 말을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그의 옆에는 몇 명의 젊은 남녀가 앉아있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된 후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호걸 씨의 계략으로 미인을 잡으셨네요. 정말 대단해요!”백발의 청년은 감탄으로 가득 찼다.“하하... 동생을 감옥에 보내지 않으려면 별수 있겠어? 말을 들어야지. 정말로 괜찮은 여자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용호걸은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그가 눈독을 드린 여자들은 모두 도망칠 수 없었다.조금만 머리를 써서 계략을 피우면 바로 성공했었다.예를 들어 이청아는 순결한 여자로 보였지만, 그녀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접근하기만 하면 쉽게 차지할 수 있었다.“호걸 씨,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왜 굳이 결혼까지 하시려는 거예요? 평소 스타일과 맞지 않은 것 같아서요.”백발의 청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핵심을 물어보네.”용호걸은 시가에 불을 붙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솔직히 말할게. 굳이 결혼하려는 건 강북 이씨 가문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야. 용씨 가문과 이씨 가문이 혼인을 하기로 한건 이미 결정된 사실이고 이청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본가로 들어갈 거야. 그렇게 되면 그녀의 손을 이용해서 이씨 가문을 내 손아귀에 넣을 수 있거든.”용호걸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모두 감탄했다.“역시 용씨 가문 도련님이네요. 그렇게 멀리까지 내다보다니, 대단해요!”“권력도 장악하고 아름다운 여자도 안고 정말 일거양득이네요!”한 무리의 젊은 남녀들이 아부를 늘어놓았다.“내가 이 씨 가문을 장악하고 나면 그때는 용씨 가문의 가주 자리는 내 것이 될 거야!”용호걸은 자신만만해 보였다.강력한 가문의 내부 경쟁은 치열했고, 그의 형제들도 모두 가주 자리를 탐내고 있었기에 그는 반드시 형제들을 제압할 수 있는 힘과 실력이 필요했다.“그럼 미리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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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첫 번째, 무응답.두 번째, 역시 무응답.세 번째에야 겨우 연결이 되었다.“청아 씨, 오늘 저녁에 같이 식사하기로 했잖아? 어디야? 언제쯤 도착할 것 같아?”유진우가 먼저 말을 꺼냈다.“그게... 미안해. 지금 바쁜 일이 생겨서 갈 수가 없어.”이청아는 말을 더듬거렸다.“그랬구나, 그럼 언제쯤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유진우가 다시 물었다.“고객과 저녁 약속이 있어서 오늘은 안 될 것 같아. 미안해!”이청아가 조금은 이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괜찮아, 일이 중요하니까. 먼저 일봐.”유진우는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다.조금 아쉬웠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그래, 다음에 내가 밥 살게.”“알았어.”유진우는 웃으며 전화를 끊으려는데 갑자기 반대편에서 낯익은 남성 목소리가 들려왔다.“청아 씨, 누구랑 전화해요? 빨리 와서 한잔해요.”말이 떨어지자 삐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어졌다.“사장님, 손님은 언제 오세요?”매니저가 물었다.“오늘 급한 일이 있어서 못 온대요. 이것도 다 치워요. 모두들 수고했어요.”유진우는 예의 바르게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남은 사람들은 의아해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했는데 헛수고였다니?...같은 시각, 로즈 호텔의 룸 안에서.“호걸 씨, 이제 더 이상은 마실 수 없으니 오늘은 그만해요.”이청아는 건배하자고 다가오는 술잔들을 밀어내며 연신 손을 흔들었다.그녀의 얼굴은 이미 술기운에 붉어지고 머리는 어지럽고 온몸에 힘이 풀렸다.“청아 씨, 이현 씨 일을 해결하는 데 정말 힘들었어요. 저의 노력을 봐서라도 저랑 한 잔은 해야지 않겠어요?”용호걸은 약간 불쾌한 표정으로 술잔을 들었다.“청아야, 그냥 마셔, 한 잔이잖아. 별거 아니야.”옆에 앉아 있던 장경화가 부추겼다오늘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이현을 구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용호걸을 기쁘게 해줘야 했다.“그건...”이청아는 조금 당황했다.그녀는 자신의 주량을 알고 있었다. 조금만 더 마시면 분명 취해버릴 것 같았다.“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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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프레지덴트 스위트룸 내.장경화는 이청아를 침대에 눕힌 뒤 신발과 양말을 벗겼다.그러고는 뜨거운 물로 이청아의 얼굴과 몸을 닦아주었다.“엄마, 힘들어요, 물 주세요.”이청아는 입이 말라 장경화한테 말했다.“물로는 안 돼. 우유를 사 올게, 좀만 기다려.”장경화가 말하며 밖으로 나갔다.“사모님, 청아 씨 괜찮아요?”장경화가 문을 나서는 순간 뒤따라오던 용호걸과 마주쳤다.“괜찮아요. 한잠 푹 자고 나면 될 거예요.”장경화가 웃으며 말했다.“그런데 어디 나가세요?”용호걸이 물었다.“우유 먹이려고 사러 가요. 속이 안 좋을 것 같아서요.”장경화가 말했다.“그렇군요. 그런데 이 근처에는 우유를 파는 곳이 없어서 아마 좀 멀리 가셔야 하셔서 좀 늦게야 돌아오실 수 있을 거예요.”용호걸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닌데요? 방금 바로 아래층에 슈퍼가 있는 걸 본 것 같아요.”장경화가 웃으며 말했다.“왜요? 지금 제 말을 의심하시는 거예요?”용호걸의 미소가 서서히 굳어졌다. 그의 차가운 눈빛은 마치 맹수 같았다.“아니에요. 그런 뜻은 아니에요. 알았어요. 늦게 돌아올게요.”장경화는 서둘러 말을 바꿨다.“다행이네요.”용호걸은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으며 장경화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장경화가 사라지자 용호걸은 방 키를 꺼내 스위트룸 문을 열고 들어갔다.“엄마, 우유 이렇게 빨리 사 왔어요?”이청아는 침대에 누워 힘없이 물었다.“청아 씨 어머니는 당분간 못 오실 거예요. 그동안은 내가 돌봐줄게요.”용호걸은 거침없이 말했다.“호걸 씨? 당신이 어떻게?”이청아의 안색이 변했다.“어떻게 들어왔어요? 엄마는요?”“당연히 우유 사러 가셨죠.”용호걸은 말 하면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호걸 씨, 뭐 하는 거예요?”이청아의 눈에 공포가 스쳐 지나갔다.“솔로인 남녀가 한 방에서 뭐를 하겠어요?”용호걸은 넥타이를 풀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그의 눈은 뜨거운 욕망으로 가득 찼다.“호걸 씨, 장난하지 말아요. 전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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