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Chapter 311 - Chapter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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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나를 꺾어?”그 말을 들은 전원중은 기가 막힌 나머지 어리둥절해하다가 껄껄 웃었다.나머지 현무문의 제자들도 모두 크게 웃으며 제정신이 아닌 사람을 보는 듯, 비웃음 섞인 눈빛을 보냈다.과거의 왕현은 현무문 제자 중 원탑으로서 확실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부인 전원중과 비교하면 그 실력은 한참 모자랐다.“인마! 너 지금 네가 무슨 말 하고 있는지는 알아?”전원중은 어안이 벙벙해서 입을 헤벌리고 천천히 말을 이었다.“이 배신자는 이래 봬도 한때 내가 직접 가르쳤던 제자였다. 한창 전성기라 할지라도 내 상대가 되지 않는 놈을, 하물며 지금 단전까지 망가지고 평생의 수행을 잃은 병신이 된 후에 나를 상대로 맞서 싸우라고 한 것이야? 감히 내 상대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는 말이다!”“맞아! 하찮다 못해 쓸모없는 놈일 뿐인데, 어디 감히 우리 아버지의 격투 상대로 내세우는 것이냐?”전세권이 잔뜩 흥분해서 말을 마치자, 옆에 있던 진경준 등 일행들은 잇달아 경멸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제가 왕현 씨를 격투장으로 내보내든 말든, 당신들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전 오너님, 서둘러 격투장으로 들어가시죠? 두려운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유진우가 도발했다.“웃기는 소리, 두려울 게 뭐가 있겠어!”전원중이 서늘하게 웃었다.“이 배신자가 죽음을 자초하는 이상, 오늘은 내가 직접 나서서 단죄할 것이다!”말을 마치자, 전원중은 곧장 격투장으로 들어갔다. 격투기 경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그는 먼저 올라가 몸을 풀고 대결을 앞당겨 당장 시작한다고 해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진우 형님, 저의 이 수행은 모두 저 사람이 가르쳐 준 것입니다. 저는 저 사람을 이길 수 없을 겁니다.”왕현이 진지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이길 수 있다고 했으니, 왕현 씨는 이길 수 있을 겁니다.”유진우가 담담히 웃으며 말을 이었다.“왕현 씨의 사부였던 전원중은 그 당시 검술을 가르칠 때 세 가지 술법을 숨겨두고 여섯 가지 검술에서 고작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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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서 증인이 되어주십시오. 이 배신자는 제 문하에서 쫓겨난 후, 줄곧 악심을 품고 있다가 인제 와서 저에게 도전장을 내미네요. 아직 본경기가 시작되지 않았으니, 제가 여러분의 흥을 돋우겠습니다.”전원중이 입을 열자 순식간에 모든 사람의 이목이 쏠렸다. 오늘 그는 과거 자기 제자였던 왕현을 벌하는 것으로 자신의 위신을 다시 세우려 했다.“저기요! 친구분께서 왜 격투장으로 향하시는 거죠?”그때 고현영과 고창석 일행이 갑자기 다가오더니 하나같이 의아하고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사적인 원한을 해결하려나 봅니다.”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사적인 원한이요?”고현영이 잔뜩 놀란 얼굴로 말을 이었다.“격투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저 사람이 현무문의 전 오너예요! 송호 선배처럼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손꼽히는 고수이고 저희 할아버지와 같은 레벨의 존재예요!”“네? 그래서요?”유진우는 전혀 개의치 않은 듯해 보였다.“당신 친구의 그 하찮은 실력으로 어떻게 전 오너와 싸울 수 있겠어요? 격투장으로 들어간 것은 굴욕을 자초한 것에 불과할 거예요!”고현영은 고개를 저었다.“맞는 말입니다.”옆에 있던 고창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어서 친구를 격투장에서 나오게끔 권하라고 언질하고 싶네요. 그렇지 않으면 저 친구는 크게 다칠 겁니다. 나라고 해도 전 오너의 상대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저 친구의 실력으로...”“저도 말릴 수 없어요. 오늘 두 사람은 반드시 승부를 겨루게 될 것이고 저들의 생사는 각각 천명에 맡겨야 할 거예요.”유진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이 늙은이의 충고를 듣지 않으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 나중에 가서 전 오너의 대단함을 깨닫고 후회하지나 말아요.”고창석은 두 손을 등에 업고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유진우는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무대 위에서, 전원중은 왕현을 빤히 쳐다보며 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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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못 본 사이에 검이 느려진 것 같군요.”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아니! 말도 안 돼! 어떻게 네가 나를 찌를 정도의 실력을 키웠단 말이냐? 이건 분명히 우연의 일치일 것이다!”전원중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희망을 내려놓지 못하고 갑자기 몸을 돌리더니 부상을 무릅쓰고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한 수 남겨둘 것 없이 거의 전력을 다했다. 그의 검술은 너무나 빠르고 정확하여 막아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아홉 번째 공격에서 그는 검술을 바꾸더니 왕현의 목을 노리고 세게 찔렀다. 그의 검술엔 살의가 가득했지만 왕현은 피하지 않고 똑같이 검을 꺼내 더 빠른 속력으로, 더욱 교묘한 각도로 전원중의 복부를 찔렀다.“헉, 안돼...”전원중은 깜짝 놀랐고 연거푸 세 걸음 뒤로 물러서며 눈을 부릅떴다. 만약 그가 뒤로 물러서지 않고 계속 앞으로 공격해 나갔다면, 이 검은 그의 복부를 정확하게 관통했을 것이다.‘이럴 수가? 이 녀석은 어디서 이런 이상한 검술을 배웠을까?’전원중은 피가 흐르는 복부를 감싸고 충격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 그는 도무지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어째서 며칠밖에 안 되는 사이에 왕현은 내상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크게 향상될 수 있었을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이젠 당신이 제 공격을 받을 차례입니다!”왕현은 숨을 돌릴 틈도 주지 않고 장검을 다시 한번 휘두르며 돌진했다. 전원중은 충격을 억누르고 급히 검을 들어 막아섰다. 전원중은 처음의 호기로운 기세가 이미 꺾였고, 게다가 상처까지 입었다. 지금 그는 주도권을 잃고 얻어맞는 처지에 이르렀다. 오히려 왕현은 싸울수록 용맹해졌고 검의 기운도 점점 강해져 전원중을 고개조차 들지 못하게 만들었다.“기회가 찾아왔어!”검의 기운이 폭발하는 시점이 다가오자, 전원중은 갑자기 온몸에서 기운이 솟구쳤다. 그는 온 힘을 다하여 최후의 발악을 하며 검을 앞으로 뻗으며 역전을 노렸다. 그런데 검이 막 솟아오르기 시작하자마자, 오히려 그의 목구멍이 왕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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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앞으로 내 앞에 나타나지 마세요!”왕현은 전원중을 발로 차고나서 몸을 돌렸다.“그래야지...”전원중은 연신 비굴한 웃음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왕현이 몸을 돌린 바로 그 순간, 그는 눈빛이 차갑게 돌변하더니 갑자기 땅 위에 있던 검을 집어 들고 뒤를 보인 왕현을 향해 잽싸게 찔렀다.“왕현 씨, 조심해요!”이때, 유진우가 소리 질렀다. 위급한 상황에서 왕현은 재빨리 옆으로 비켜섰다. 장검은 비록 그의 급소를 찌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허리에 길게 상처를 냈다. 순간 선혈이 줄줄 흘렀다.기습이 성공하지 못하자 전원중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고 황급히 검을 내던지며 말을 더듬었다.“현아, 이 스승이 또 끝까지 너를 볼 면목이 없구나! 정말 잘못했어! 잠시 나도 모르게 발버둥을 쳤을 뿐이니, 나 같은 쓰레기와 시비를 가리려 하지 말거라!”“전원중! 당신은 정말 인간 말종이네요...”왕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장검을 뽑아 들고 힘껏 내리꽂았다. 이 순간, 그의 마음속에는 더 이상 지켜야 할 제자로서의 의리가 남아있지 않았다.“멈춰라!”그때 갑자기 분노로 가득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곧이어 위풍당당한 그림자가 하늘에서 내려와 전원중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 남자는 30대 초반으로 돼 보이는 젊은이였다.그의 숨결은 무척이나 강했고 눈빛은 날카롭고 패기가 넘쳤다. 마치 큰 산처럼 웅장하게 등장했고, 그의 등장으로 모든 사람이 숨을 죽였다. 이 사람은 바로 죽음의 칼잡이, 송호였다!“멈추라고 했다!”왕현이 휘두르던 검의 기세가 그치지 않자, 송호는 대뜸 화를 냈다. 그가 두 손바닥을 내밀어 힘찬 기운을 내밀자, 손바닥 모양의 그림자가 바로 왕현의 가슴을 덮쳤다.“컥!”왕현은 피를 한 모금 내뿜으며 그 자리에서 몇 미터 뒤로 날아갔다. 왕현은 결코 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어머! 송호잖아!”“역시 건당의 수석다워! 스카이 랭킹 고수답게 단 한 방으로 상대방을 중상 입혔어!”“전 오너를 물리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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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대박! 이 녀석 누구야? 대중 앞에서 감히 송호를 도발하다니? 죽으려고 환장했네?!”“용기는 칭찬할 만하지만, 무모하다고 할 수밖에 없어.”유진우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이 중요한 상황에서 감히 나서려는 사람이 있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이봐요! 왜 올라가요? 미친 거 아니에요? 빨리 내려와요!”눈앞이 아찔해진 고현영은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쳤다. 그녀가 보기에 유진우는 그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것 같았다.“지금 뭐 하는 거야? 상대는 스카이 랭킹 급 고수 송호인데, 이 시점에 격투장으로 올라간 것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이겠는가?”고창석은 혼잣말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유진우를 향해 곧 죽을 사람을 보는 듯한 눈길을 보냈다. 그러면서 속으로 자신마저도 송호의 적수가 못 되는데, 하물며 무명의 젊은 녀석은 더 말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풉! 곧 죽을 줄도 모르고 설쳐대더니, 이젠 감히 송호 선배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내가 보기에 너는 사는 것이 지겨운 게 분명해!”전세권 일행은 기세등등해져서 웃기 시작했다. 오늘 송호의 손을 빌리면 서열을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엣가시였던 유진우도 해결할 수 있었다.“임마! 너 누구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나를 막아서는 거야?”격투장 위에서 송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매우 불친절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까지 그가 죽이려는 사람이라면 감히 아무도 구하려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송호 선배! 이 녀석이 바로 유진우입니다! 빨리 죽이세요!”전세권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뭐? 유진우?!”이 말이 나오자 장내가 떠들썩해졌다. 그들은 처음에 유진우를 그저 한 치 앞날도 내다볼 줄 모르고 잘난 체하는 젊은이라고만 생각했다. 어쩐지 일을 키운다더라니, 알고 보니 오늘의 주인공이었고, 요즘 무림인들의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천재 무사, 유진우였던 것이었다.“설마? 저 사람이 유진우라고?!”고현영은 어리둥절해졌고 이 상황을 믿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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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마치 산사태가 덮치듯, 유진우를 향해 돌진했다.본투비 레벨 고수가 내력을 방출한다면 열 길 밖에 있는 적의 목도 딸 수 있다고 한다.“역시 스카이 랭킹 급 강자답네! 손만 대면 승용차 한 대를 박살 낼 수 있을 정도잖아!”“젊은이는 결국 젊은이야. 정말 너무 충동적이잖아, 젊은이는 송호를 흥분하게 만들지 말아야 했어. 오히려 자신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은 꼴이 됐어!”위세가 무서운 손바닥 모양의 그림자를 본 격투장 아래의 무도인들은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들이 보기에 이 기운은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다.“하하...”유진우는 오히려 히쭉 웃었고 가볍게 한 걸음 내딛더니 환영처럼 제자리에서 사라져 무서운 속도로 공격해오는 손바닥 그림자를 가볍게 피했다.“피하는 게 빠르긴 하다만, 계속해서 몇 번을 더 피해 갈 수 있을지 지켜보겠어!”송호는 신음을 내며 연거푸 세 번이나 두 손바닥을 마주쳤다. 점점 더 빠르고 점점 더 힘을 실었다.유진우는 평온한 안색으로 연신 번쩍이며 공격해오는 손바닥 모양의 그림자를 오묘하고 기이한 몸놀림으로 모두 피했다.“제기랄! 미꾸라지 같은 녀석!”격투장 아래에서 전세권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유진우가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면 평생의 한으로 남을 것 같았다. 하지만 유진우는 몸놀림이 너무 민첩하여 송호의 모든 공격을 정확하게 피했다.“이 어린 나이에 이렇게 훌륭한 몸놀림을 터득했을 줄이야?”지켜보던 고창석은 혀를 내둘렀다.“흥! 몸놀림이 민첩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이변은 없을 겁니다. 정말 실력이 있었다면 이리저리 피하지 않았을 겁니다. 결국은 송호 선배를 이길 수 없을 거라고요!”고현영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유진우의 정체를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약간 경멸했다.‘남자라면 떳떳하게 대결해야지, 이리저리 피하고 숨는 게 무슨 재주야...’“고작 이 정도로 죽음의 칼잡이라고 우쭐대고 다닌단 말이에요? 내가 보기에는 별거 아닌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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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순간 소란스럽던 격투 현장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갑자기 조용해졌다.숨을 거둔 짐승처럼 땅바닥에 누워 있는 송호를 보고 모든 사람이 놀라서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는지, 모두 말을 잇지 못했다.송호의 묘수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유진우가 반드시 패배할 것으로 생각했다. 뜻밖에도 유진우는 겨우 뺨을 한 대 후려갈긴 것으로 송호를 제압했다.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들은 때려죽인다고 해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기세등등하던 죽음의 칼잡이가 이렇게 낭패당하다니, 일시적인 방심 탓이었을까? 아니면 유진우가 그만큼 대단한 존재라서 이런 결과가 된 것일까?“헉,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송호가... 쓰러지다니?”“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어! 그야말로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고!”잠시 침묵이 흐르고 나서, 순식간에 장내가 발칵 뒤집혔다. 충격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도 있었고 뭔가 착오가 있었을 것이라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고 너무 놀라 사고가 멈춘 사람도 있었다. 기세등등하던 죽음의 칼잡이, 스카이 랭킹 급 강자가 뜻밖에도 유진우에게 제압당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해봤겠는가?“아니! 말도 안 돼! 저 녀석이 어떻게 송호 선배를 이길 수 있었을까? 틀림없이 비열한 수단을 썼을 거야!”전세권은 믿을 수 없다며 현실을 부정하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이 녀석, 정말 너무 수상해!”전원중은 잔뜩 찌푸린 얼굴로 말했다.“설마? 송호 선배가 쓰러지다니?!”고현영 일행은 너무 놀라 머릿속이 멍해졌다. 이 대결의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이게 진우 형님의 실력인가요? 정말 범상치 않네요!”왕현은 온 얼굴에 경외심을 드러내며 탄복했다. 손바닥으로 죽음의 칼잡이를 죽일 수 있을 사람이 또 누가 있겠는가?“아!!”그때, 땅바닥에 쓰러졌던 송호가 갑자기 노호하는 소리와 함께 벌떡 일어섰다. 이전의 자신감과 오만함에 비해, 지금 그의 얼굴은 광기와 흉악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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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현무문의 힘을 믿고 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었어야 말이죠?”“안타깝게도 유진우가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이 순간 많은 무도 세력이 걱정하기 시작했다. 보잘것없이 평범한 출신으로써 그들은 유진우가 이기기를 더욱 바랐다. 결국 현무문은 평소에 제멋대로 세상을 들쑥날쑥하고 다녔으니, 누군가가 나타나 그 기세를 꺾을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송호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의 칼이야말로 비장의 카드였기 때문이었다.“얘야! 네가 정말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아쉽게도 여기까지야! 오늘, 네가 내 칼에 맞아 죽을 수 있다는 것은 네 일생의 영광이라고 여겨!”송호는 구리 고리칼을 휘두르며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수백 근에 달하는 무거운 칼이었을 텐데, 그의 손에는 볏짚처럼 가볍게 들렸다. 이로써 사람들은 그의 팔 힘이 얼마나 센지 알 수 있었다.“쓸데없는 소리는 왜 그렇게 많이 해요? 그냥 덤비세요.”유진우는 도발적인 태도로 손을 까딱했다.“죽을래!”송호는 눈에 핏발이 선 채 곧장 칼을 들고 준비했다. 길고 큰 구리 고리칼이 땅바닥에 닿아 길고 깊은 자국을 냈고, 그와 함께 엄청난 양의 불꽃이 튀어 올랐다.“허리케인 검법 넘버3!”유진우와 가까워지자, 송호는 소리를 지르며 칼을 마구 휘둘렀다. 하늘을 가득 메웠던 칼 그림자가 얼기설기 뒤엉켜 유진우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무서운 위압감이 순식간에 폭발했고 사람들은 숨쉬기가 힘들어졌다.“허리케인 검법이라, 역시 명실상부하군!”“이 칼이 등장하면 신이든 악마든 두손 두발 들고 물러날 수밖에 없어요. 유진우는 틀림없이 죽게 되겠네요!”무서운 칼날을 보고 많은 무사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유진우는 꿈쩍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칼 그림자가 내려앉는 순간, 그는 갑자기 손을 뻗어 칼 그림자의 칼끝을 움켜쥐었다.“쾅!”유진우의 내력이 폭발하자 온 하늘을 뒤덮었던 칼 그림자가 그 자리에서 산산이 조각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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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유진우의 승리에 환호성이 터졌다. 동시에 많은 사람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어머나! 이 녀석의 정체는 대체 뭐야? 송호 선배도 상대가 안 된다니!”전세권의 침울한 얼굴에는 놀라움과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저 사람이 누구든 간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틈을 타서 빨리 도망쳐야 해!”충격도 잠시, 전원중은 감히 오래 머물지 못하고 급히 사람을 데리고 도망갈 준비를 했다.“거기 서!”유진우의 눈에 곧 수작을 부리려는 몇 사람이 들어왔다.“전원중 씨, 제가 가도 된다고 했나요?”“유진우! 어쨌든 나는 현무문의 오너이니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전원중이 심각한 얼굴로 경고했다. 이럴 때는 현무문밖에 내세울 것이 없었다.“오너? 허허...”유진우가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다.“전 당신네 당주조차도 안중에 두지 않는데 하물며 당신 같은 작은 오너가 두렵겠습니까?”“도대체 뭘 어쩌자는 거야?”전원중은 안색이 어두워졌다.“무공을 스스로 포기하면, 살려는 드리지요.”유진우는 이처럼 스승의 탈을 쓰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쁜 짓도 스스럼없이 하는 위선자에게 깊은 교훈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유진우! 작작 하는 게 좋을 거야!”전원중은 얼굴빛이 더더욱 어두워졌다. 스스로 무공을 내려놓는다면 앞으로 무슨 체면으로 무림인들의 세계에서 살아갈까 싶었다.“작작 하지 않으면 어떡할 건데요? 당신은 그동안 양심의 가책을 느낄만한 일을 수없이 저질러왔는데, 오늘 같은 날이 있을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건가요?”유진우가 거침없이 쏘아붙였다.“너...”전원중은 이를 악물고 화를 참았다.“유진우, 모든 일엔 한 수 남겨두는 게 상책이야. 훗날 서로 다시 얼굴을 마주할 날이 올 수도 있을 텐데, 이렇게 생각 없이 밀어붙이다가는 무림에서 공공의 적으로 되는 건 한순간일 것이다. 그렇게 되는 건 두렵지 않으냐?!”“당신 같은 패륜아에 대해서는 도의로 말할 것도 없죠. 당신이 스스로 무공을 내려놓지 않으면 제가 직접 도와드리겠습니다!”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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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정오 무렵, 강씨 가문 소유의 어느 클럽 안에서.“쨍그랑!”누군가 와인병으로 강천호의 머리를 세게 후려갈겼고 순간 선혈이 술과 섞여서 금방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강천호! 네가 아주 나를 참담한 신세로 만들어버렸구나!”소파에 걸터앉은 송호는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얼굴 가득 노기를 띠었다.“유진우가 작은 캐릭터라고 하지 않았어? 왜 이렇게 대단해? 설마 일부러 나를 엿먹인 거야?!”스승의 명을 받들어 강준혁을 위해 복수를 하러 왔던 송호는 이 기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렇게 비참하게 패하고 심지어 수행마저도 모두 잃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으니 당연히 화가 치밀었다.“송호 님, 제가 아는 바로는 유진우는 아무런 배경이 없습니다. 확실히 이름 모를 작은 캐릭터입니다. 실력은 어떤지는 제가 이미 송호 님께 얘기 드렸었습니다. 송호 님께서 몸을 사리지 않았을 뿐이죠.”강천호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지금 내 실력이 형편없다고 탓하는 건가?!”송호가 사납게 되물었다. 만약 중상을 입지 않았다면, 그는 강천호에게 본때를 보였을 것이다.“저는 단지 이런 사람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공명정대하게 결투를 신청할 필요 없이, 죽일 수만 있다면 어떤 수단이라도 상관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강천호가 말을 이었다.“뭐야? 지금 나를 가르치려 드는 거야?!”송호는 표정이 굳어졌고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감히 제가요?”강천호는 고개를 약간 숙였다.“나도 너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송호는 참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전에 약신왕의 손에서 귀원단을 구하지 않았느냐? 빨리 물건을 내놓아라, 상처를 치료하는 데 쓰겠다!”귀원단은 내상을 치료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묘약이었다. 단전을 복원하는 데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으니 단전이 망가진 후 24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했다. 단전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남아있었다. 다만 귀원단이 너무 귀중했다. 약신궁의 1년 생산량은 겨우 몇 알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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