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71 - 챕터 180

1598 챕터

제171화

강씨 가문 발표회 현장.북적거리던 행사장은 언제가부터 사람들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처음에는 모두가 백령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점차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다들 들었어요? 조씨 가문에서도 발표회를 열었는데 손 명의와 연합하여 비연단이라는 약을 출시했대요. 약효가 아주 좋대요. 최상급이래요!”“정말요? 백령환과 비교하면요?”“백령환은 아예 비교가 안 된대요. 친구의 할머니가 방금 비연단을 드셨는데 휠체어에서 일어나셨대요!”“정말요? 그게 말이 돼요?”“못 믿으시겠으면 저와 같이 위층으로 올라가서 봐요!”“...”비연단의 소식이 퍼지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조씨 가문의 발표회 현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반대로 강씨 가문 쪽은 사람들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었다.강천호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강 집사한테 물었다.“강 집사 무슨 일이야? 손님들이 왜 갑자기 줄어들었어?”“그러게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강 집사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뭐해? 빨리 가서 알아봐.”강천호는 화가 났다.“네, 네, 네 ...”강 집사는 망설일 틈도 없이 서둘러 행사장 밖으로 뛰쳐나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왔다.“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조선미 대표도 위층에서 발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비연단이라는 신약을 출시하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사라진 손님들이 모두 위층으로 갔습니다.”“뭐라고?”강천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우리가 홍보를 얼마나 했는데 조선미가 무슨 수로 손님을 다 뺏어가?”“손 명의 때문인 것 같습니다!”강 집사는 땀을 닦으며 계속해서 말했다.“비연단은 조씨 가문과 손 명의가 협력하여 연구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 것 같습니다.”“손명호?”강천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가자! 올라가 보자!”강천호는 참을 수 없었다.백령환은 조씨 가문에서 수년간 연구한 결과물이자 궁중 비법이었다.아무리 손명호가 명의라고 해도 단 며칠 만에 백령환을 능가하는 신약을 개발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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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조씨 가문 발표회 현장은 점점 더 활기를 띠고 있었다.조선미가 발표회는 아주 원만하게 이루어진 것 같다고 생각할 때 사람들 속에서 갑자기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악!”그 소리를 따라가 보니 한 노인에 바닥에 쓰러진 채 경련을 일으키며 입에서 거품을 내뿜더니 곧바로 아무런 움직임도 없어졌다.“아버지, 왜 이러세요? 일어나 봐요!”옆에 있던 한 중년 남성이 당황해하며 외쳤다.“저는 의사입니다, 제가 한번 볼게요!”한 대머리 남자가 나서서 노인의 코를 만져보고 맥박을 짚어보더니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이분 사망하셨습니다.”“사, 사망이요?!”순간 발표회 현장은 충격에 빠졌다.“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죠? 방금 전까지만 해도 괜찮았잖아요?”“그러니까요. 아주 건강해 보였는데 어떻게 갑자기?”“심장병이 있으셨던 거 아닐까요?”사람들은 서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속삭였다.“말도 안 돼요!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실 수 없어요?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도 받으셨고 건강하셨어요.”중년 남성이 울면서 외쳤다.“식중독인 것 같은데, 아까 뭘 드셨어요?”대머리 의사가 물었다.“오늘 점심에 저희 아무것도 안 먹었어요.”중년 남성이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아 맞다! 아버지 방금 비연단을 드셨어요. 그리고 이렇게 되였어요. 비연단에 독이 들어있는 거 분명해요.”“독이 있다고요?”독이 있다는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그들도 방금 모두 비연단을 먹었기 때문이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조선미는 미간을 찌푸렸다.발표회 현장에서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긴다는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노인의 죽음이 비연단과 관련이 있든 없든 간에 조신 의약의 명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뿐만아니라 비연단을 먹고 사람이 죽었다는 소문이 퍼지면 비연단은 판매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이게 다 당신 때문이야!”중년 남자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조선미를 가리키며 소리쳤다.“당신이 가짜 약을 팔아서 아버지가 사망했어!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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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물어봐?”조준서는 놀라 하며 물었다.“이봐, 날 바보로 알아? 이미 죽은 사람한테 뭘 물어봐?”“지금 비록 사망했지만 아직은 기회는 있어요. 저한테 마침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거든요.”유진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말도 안 돼! 네가 신선이라도 되는 줄 알아? 죽은 자를 살린다고? 그냥 하늘을 날수 있다고 하지 그래!”조준서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이 청년은 뭐 하는 사람이에요? 뭘 믿고 여기서 큰소리치는 거죠?”“그러니까요! 손 명의도 기사회생 얘기는 안 하는데 뭘 믿고 저렇게 큰 소리를 하는 거죠?”“제 생각엔 그냥 조 대표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아요.”사람들은 모두 유진우를 비웃었다.죽은 사람을 어떻게 살린다는 거지?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지?“말도 안 되는 소리인지 아닌지는 곧 알게 되겠죠.”유진우는 상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고 노인을 향해 걸어갔다.“당신! 뭐 하는 거야? 경고하는데 장난치지 마.”중년 남자는 경계하는 표정으로 유진우를 향해 말했다.“나 이미 신고했어. 우리 아버지 누구도 다치면 안 돼. 경찰이 곧 올 거야.”“진정하세요. 그냥 아버님을 살펴보는 거예요. 또 알아요? 제가 당신의 주장에 손들어줄지.”유진우가 말했다.“난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왜 당신한테 보여줘야 돼!”중년 남자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말했다.“여기 유진우 씨는 저의 조신 의약의 수석 의사입니다. 만약 아버님께서 정말로 저희 비연단 때문에 사망하신 거라면 저희도 모든 책임을 질 용의가 있습니다.”조선미가 긍정적으로 힘차게 말했다.비록 유진우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무조건 지지했다.“수석 의사라고 하는데 한번 보여드려요.”“정말 조씨 가문의 약이 사람을 죽인 거라면 우리 모두가 증언할 거예요.”현장의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중년 남자가 망설이는 것을 본 유진우가 물었다.“왜요? 당신의 아버지가 정확히 왜 사망하셨는지 알고 싶지 않으세요?”“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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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아!”노인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자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고 일부 여성들은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시 ... 시체가 살아나다니!”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다.방금까지 바닥에 누워 있던 시체가 갑자기 벌떡 일어 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아버지 ... 진짜 살아나신 거예요?”중년 남자는 충격을 받은 척했다.“그려, 나 안 죽었어 ...”노인은 틀니가 빠진 탓에 말이 새어 나와 간신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는데 돼지머리처럼 부풀어 오른 얼굴과 어우러져 꼴이 말이 아니었다.“세상에!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니, 이 청년 대단한데요?”“한마디로 완전 쩔어요!”“이상하네요, 요즘 치료법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칠어요?”죽었던 노인이 살아나자 현장은 시끌벅적해졌다.어떤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고 어떤 사람들은 호기심을 보였다.“이봐요! 내가 당신 아버지 목숨을 구해줬는데,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어요?”유진우가 웃으며 말했다.“감사는 무슨!”중년 남자는 약간 화를 내며 말했다.“우리 아버지가 살아나신 건 아버지가 명이 길어서 그런 거죠. 하지만 비연단에 독이 있는 건 명백한 사실이에요!”“맞아요! 저는 분명히 당신들 약을 먹고 죽을 뻔했어요. 지금도 온몸이 불편해요.”노인은 이를 갈며 분노로 가득 찼다. 방금 심하게 맞은 것이 너무 분하여 크게 뜯어내고 싶었다.“그래요? 어디가 불편하세요? 제가 다시 봐드릴게요.”유진우가 말하며 노인한테로 다가서자 노인은 겁을 먹고 물러섰다.“뭐, 뭐 하는 거야? 가까이 오지 마! 경고했어!”“긴장하지 마세요. 기사회생은 하셨지만 아직 완치된 건 아니기에 만약을 대비해서라도 한 번 더 진찰을 해드릴게요.”유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유진우 씨, 부탁한 칼 여기 있어요!”때마침 조아영이 손에 커다란 식칼을 들고 큰 소리로 말하며 달려왔다.“때맞춰 왔네요.”유진우는 식칼을 받아들고 좌우로 두 번 휘두르며 말했다.“좀 크긴 한데 머리를 열어보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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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한바탕 소란 끝에 조씨 가문의 발표회는 성공적으로 끝났다.반대로 기세등등하던 강씨 가문의 발표회는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비연단이 동시에 출시되는 바람에 백령환은 큰 충격을 입었다.비연단이 약효도 훌륭하고 가격마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에 백령환은 도저히 팔릴 수가 없었다.결국 백령환은 두 손 두 발 다 들 수밖에 없었다.강천호가 치밀하게 계획했었지만 철저한 실패로 돌아갔다.이번 실패가 강씨 가문의 기반을 흔들 정도는 아니지만 손해는 적지 않았다.발표회가 끝나고 유진우가 인사하고 떠나려 할 때 조아영이 붙잡았다.“유진우 씨, 부탁할 거 있어요.”“무슨 일요?”유진우는 의아해하며 물었다.“좀 있다가 동창 모임이 있는데 함께 가줘요. 경호원으로요.”조아영은 직설적으로 용건을 말했다.“조씨 집안에 경호원이 몇 명인데 저를 찾아요? 관심 없어요.”유진우는 단호하게 거절했다.“아무 쓸모 없는 사람들이에요. 진우 씨랑 비교도 안 돼요.”조아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솔직히 얘기할게요. 동기들 중에 저를 계속 따라다니는 인간이 있어요. 귀찮아서 남자 친구가 있다고 했는데 믿지를 않아요. 그래서 오늘 유진우 씨를 보여주려고요.”“그러니까 저를 방패막이로 삼으려고 하는 거네요. 그렇다면 더 관심이 없어요. 사양할게요.”유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이봐요. 친구로서 이런 사소한 일도 안 도와줄 거예요? 너무 의리가 없네요.”조아영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친구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요.”유진우의 얼굴이 살짝 변했다.“흠! 순진한 척하지 마요.”조아영은 이미 꿰뚫어봤다는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유진우를 쳐다보았다.유진우가 해명하려 하자 조아영이 먼저 말했다.“몰라요. 오늘 도와주지 않으면 바로 엄마한테 다 말할 거예요!”“어?”유진우는 깜짝 놀라며 다급히 말했다.“알았어요, 알았어. 같이 가면 되잖아요.”유진우는 조아영이 이렇게 나올 줄을 몰랐다.“흠! 처음부터 그렇게 나올 것이지.”조아영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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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아영아, 너 언제부터 남자 친구 있었어, 왜 얘기 안 했어?”최우영이 유진우를 바라보는 눈빛은 극도로 불친절해졌다.“남자 친구가 있으면 너한테 다 보고해야 돼? 네가 뭔데?”조아영은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 그녀가 이미 수십 번이나 최우영을 거절했었지만 최우영은 지금까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녀를 따라다니며 귀찮게 했다.“네가 속을 가봐 걱정돼서 그러지. 요즘 세상에 사기꾼이 얼마나 많은데.”최우영은 음흉하게 말했다.“진우 오빠는 사기꾼이 아니야!”남궁은설이 급하게 나서서 변명했다.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자, 그녀는 뭔가 생각난 듯 즉시 입을 닫았다.“은설 씨, 앞에 향 주머니는 뭐예요?”유진우가 이상함을 발견하고 물었다.“무슨 문제가 있어요?”남궁은설은 향 주머니를 둘러보면서 물었다.“버려요. 불길한 물건이에요.”유진우는 고개를 저었다.“무슨 말씀이세요. 이건 수면을 도와주는 향 주머니에요. 왜 불길해요?”옆에 있던 도윤진은 기분이 상했다.“사실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린 거예요.”“모르면 가만히 계세요. 아는 척하지 말고요.”도윤진은 사정없이 말했다.“언니!”남궁은설은 입을 삐쭉거리며 불만을 표했다.“됐어,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그래. 자자, 앉아서 술이나 마시며 노래하자.”조아영은 남궁은설을 끌어당겨 자리에 앉히며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유진우는 옆으로 밀려났다.“흠!”도윤진은 유진우를 힐끗 노려보았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왠지 유진우만 보면 불쾌했다.“누님, 이 사람 뭐 하는 사람이에요?”최우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출신은 별 볼 거 없고 그냥 의사야. 굳이 말하자면 암살스킬을 잘 다루는 사람!”도윤진은 냉정하게 말했다.“무슨 거물인 줄 알았더니 그냥 의사였군요.”최우영은 차갑게 웃으며 얼굴에는 경멸을 드러냈다.“유진우 씨, 경고하는데 우리 모임은 쉽게 들어올 수 있는 데가 아니니까, 눈치가 있다면 빨리 떠나는 게 좋겠네요.”“맞아요. 당신 같은 사람은 우리 아영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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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기습 공격하다니!”최우영은 피가 나는 코를 막고 우두머리를 노려보았다.“싸우면서도 정신 집중하지 않다니, 죽고 싶은 건 확실하네.”우두머리는 최우영을 비웃었다.“너 나를 성공적으로 도발시켰어. 지금 무릎 꿇고 빌 수 있는 기회를 한번 줄게. 기회를 놓치면 진정한 실력이 뭔지를 보여줄 거야.”최우영의 말에는 살기가 가득했다.그는 말하면서 다리로 허공에 차는 모습까지 보였다.“죽음을 자초하다니!”우두머리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고, 나머지 십여 명의 부하들과 함께 달려들었다.“최우영 씨 조심해요.”소녀들은 걱정돼서 소리쳤다.“주제도 모르고 덤비다니!”최우영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특기를 펼치기 시작했다.앞으로 차고, 뒤로 차고, 양옆으로 차고, 휘둘러 차면서 발차기로 위풍을 뽐내더니 우두머리는 물론이고 모든 킬러들을 쓰러뜨렸다.지금 이 순간 최우영은 천하무적이였다.“젠장! 제법인데!”“다리 기술이 장난 아닌데요?”“역시, 대단하네요.”구경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풍경을 보고는 하나같이 구세주를 본 듯 눈에서 빛났다.“그냥 좀도둑일 뿐이에요.”최우영은 무심한 듯 손을 뒤로 가져가고 어깨를 으쓱 폈다.그리고 조아영 쪽을 힐끔 쳐다보며 마치 자기를 숭배하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최우영, 대단한데. 너의 옆에 있으면 안전감이 넘치겠다.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너의 여자 친구는 정말 행복하겠어.”노란 옷을 입은 여자는 최우영에 대한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별거 아니야.”최우영은 겸손하게 웃으며 말했다.“남자가 여자를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나는 비겁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위험이 있을 때 여자 뒤에 숨는 그런 인간은 되지 말아야지?”말하면서 그는 일부러 유진우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유진우 씨, 아까 말은 잘하더니 왜 가만히 보고만 있었어요? 갑자기 벙어리가 됐어요?”노란 옷을 입은 여자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비웃었다.“내가 보기에는 그냥 입만 살아있는 거야. 정작 일이 생기면 꼼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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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침묵.룸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소녀 팬들은 하나둘씩 눈만 크게 뜬 채 얼굴에는 충격으로 가득 찼다.그 누구도 위풍당당하던 최우영이 한순간에 바닥에 쓰러져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이 대머리 너무 강력한가 봐!“당신들, 감히 나한테? 내가 누군지 알아? 나는 최...”“집어치워!”청색 옷을 입은 대머리는 분노하며 최우영의 다리를 밟았다.“악!”최우영은 비참한 비명을 질렀다.“너희들 당장 이름 대!”최우영은 눈가에 사나운 기운을 가득 머금고 얼굴을 찡그렸다.“잘 들어, 내 이름은 송산이고 이분은 둘째 형 송해야!”청색 옷을 입은 대머리가 큰 소리로 말했다.“송산, 송해? 그럼 4대 악인이란 말인가?!”최우영는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얼굴에 두려움이 가득했다.“4대 악인?!”모두가 충격을 받았다.4대 악인은 흉악하기 그지없었고 남성 지역에서는 제멋대로 날뛰는 존재였다.이들은 사악하고 보복심이 강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전형적인 무법자였다!그들이 가는 곳마다 길거리 개들도 꼼짝 못한다고 한다.남성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유명 인사들이 이들 때문에 잠을 이루고 못하고 벌벌 떠는지 모른다.두 사람의 정체를 알게 된 소녀들은 두려움에 꼼짝을 못 했다.“큰일이다!”도윤진은 미간을 찌푸렸다.네 명의 악당들은 모두 내공 고수들이었고 송산과 송해의 실력은 송강보다도 훨씬 강하다.한 명도 감당하기 힘든데 두 명이 동시에 나타나다니, 그야말로 설상가상이었다.만약 혼자라면 그나마 도망칠 기회라도 있을 텐데 문제는 얼마 전에 부상까지 당했던 남궁은설을 보호해야 했다.지금 상황에서 두 명의 악당과 맞선다는 건 이길 가능성이 조금도 없는 싸움이다.“송산, 경고하는데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 아니야. 함부로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최우영은 여전히 뻔뻔스럽게 소리쳤다.“함부로 하면 어쩔 건데? 네까짓 게 어쩌려고?”송산는 최우영을 축구공처럼 걷어찼다.최우영은 사람들 쪽으로 튕겨가서 부딪치며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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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 있지?!”최우영의 입은 크게 벌어졌고 얼굴에는 믿기지 않는 표정이 가득했다.4대 악인의 실력은 그도 겪어봐서 알고 있다.악인 두 명 중 누구든지 모두 그를 아주 쉽게 죽일 수 있다.그런데 그렇게 강한 고수들이 유진우한테 이렇게 쉽게 당하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이 자식이 어떻게 이런 실력이 있는 거지?”도윤진도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았다.유진우가 암살 스킬만 잘 쓸 뿐 현장 실력은 하나도 없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의 실력은 사실상 상급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녀를 훨씬 초월했기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진우 오빠, 최고예요!”남궁은설의 눈에서 빛이 났다.최우영의 소녀 팬들도 유진우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유진우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송산의 앞으로 다가가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이제 말해봐, 누가 보냈어?”“오늘은 우리가 졌어.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해.”송산은 이를 갈며 말했다.“너희들 죽여서 뭐하겠어? 누가 시켰는지 말만 하면 살려줄게.”“말하면 우리는 죽어.”송산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뱃속에 있는 거미 독충 때문인 거지?”유진우는 눈썹을 치켜들고 갑자기 황금 침을 꺼내더니 송산의 복부에 찔렀다.그러자 송산은 무언가가 뱃속에서 몸부림치는 듯이 배를 끌어안고 심하게 뒹굴더니 몇 번의 심호흡 후 평온해졌다.유진우가 황금 침을 뽑아내자 그 위에는 검은 혈액이 묻어 있었다.“독충이 죽었으니 이제 말할 수 있겠지?”“너... 너 어떻게 한 거야?”송산의 얼굴은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4대 악인들은 실제로 독충 술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었는데 저항할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면 죽음보다 더 심한 형벌을 받았었다.그들은 독충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써봤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고통만 더 심해졌다.그런데 지금 그들 앞에 있는 이 사람이 침구 한방으로 해결해 주었다. 이건 정말로 듣지도 보지도 못한 믿기지 않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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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뺨을 맞고 얼굴이 부어오른 홍진호를 바라보는 모두가 깜짝 놀랐다.유진우가 감히 홍진호의 뺨을 이 정도로 때릴 줄은 몰랐다.홍씨 가문은 서울 5대 가문 중의 하나였고 그 세력은 말할 것도 없었다.게다가 홍진호는 가문의 종손으로써 홍씨 가문을 계승할 인물이었다.그는 어디를 가든 사람들한테 중심으로 받들렸고 아무도 감히 그를 공개적으로 모욕하지 못했으며 게다가 그의 뺨을 때린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이 사람 미친 거 분명해!“너, 너 감히 날 때려?”홍진호는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얼굴 표정이 일그러졌다.“때릴 뿐만 아니라, 너의 손도 부러뜨릴 거야!”유진우는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홍진호의 손목을 직접 밟아 부러뜨렸다.“악!”홍진호는 고통에 식은땀을 흘렸다.뭔가 해보려고 했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그만해요!”도윤진이 외쳤다.“유진우 씨, 미쳤어요? 홍진호가 누군지 몰라요? 어떻게 이 정도로 만들어요?”“누군지 상관없어요. 나를 건드렸으면 맞아야죠.”유진우는 무심하게 말했다.“조하영 씨, 방금 뺨 맞았죠? 이리 와서 열대 때려요.”“좋아요!”조아영은 소매를 걷어 올리고 홍진호의 위에 올라타더니 ‘팍 팍 팍...’하고 거칠게 뺨을 내리쳤다.“감히 나를 때려? 오늘 본때를 보여주지!”조아영은 이를 악물고 때리면서 분노를 토로했다.“그만해!”도윤진이 또 말렸다.“비켜요!”유진우는 아무 표정 없이 도윤진의 뺨도 때렸다.“당신... 어떻게 날 때려?”도윤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얼굴을 가렸다.“잘못 때렸어요? 몇 번이고 살려줬는데 당신은 조금도 감사해하지 않잖아요? 그리고 홍진호가 나를 모함할 때도 가만히 있었고, 조아영이 뺨을 맞았을 때도 못 본 것처럼 하더니, 홍진호가 맞으니까 오히려 나서서 우리를 제지시켜요? 도씨 가문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 집안의 가풍인가 봐요?”“그건...”유진우의 질문에 도윤진은 얼굴색이 붉어지며 아무 말도 못 했다.남궁은설도 아무 말 못 하고 침묵했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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