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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한바탕 소란 끝에 조씨 가문의 발표회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반대로 기세등등하던 강씨 가문의 발표회는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비연단이 동시에 출시되는 바람에 백령환은 큰 충격을 입었다.

비연단이 약효도 훌륭하고 가격마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에 백령환은 도저히 팔릴 수가 없었다.

결국 백령환은 두 손 두 발 다 들 수밖에 없었다.

강천호가 치밀하게 계획했었지만 철저한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실패가 강씨 가문의 기반을 흔들 정도는 아니지만 손해는 적지 않았다.

발표회가 끝나고 유진우가 인사하고 떠나려 할 때 조아영이 붙잡았다.

“유진우 씨, 부탁할 거 있어요.”

“무슨 일요?”

유진우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좀 있다가 동창 모임이 있는데 함께 가줘요. 경호원으로요.”

조아영은 직설적으로 용건을 말했다.

“조씨 집안에 경호원이 몇 명인데 저를 찾아요? 관심 없어요.”

유진우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아무 쓸모 없는 사람들이에요. 진우 씨랑 비교도 안 돼요.”

조아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솔직히 얘기할게요. 동기들 중에 저를 계속 따라다니는 인간이 있어요. 귀찮아서 남자 친구가 있다고 했는데 믿지를 않아요. 그래서 오늘 유진우 씨를 보여주려고요.”

“그러니까 저를 방패막이로 삼으려고 하는 거네요. 그렇다면 더 관심이 없어요. 사양할게요.”

유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봐요. 친구로서 이런 사소한 일도 안 도와줄 거예요? 너무 의리가 없네요.”

조아영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친구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요.”

유진우의 얼굴이 살짝 변했다.

“흠! 순진한 척하지 마요.”

조아영은 이미 꿰뚫어봤다는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유진우를 쳐다보았다.

유진우가 해명하려 하자 조아영이 먼저 말했다.

“몰라요. 오늘 도와주지 않으면 바로 엄마한테 다 말할 거예요!”

“어?”

유진우는 깜짝 놀라며 다급히 말했다.

“알았어요, 알았어. 같이 가면 되잖아요.”

유진우는 조아영이 이렇게 나올 줄을 몰랐다.

“흠! 처음부터 그렇게 나올 것이지.”

조아영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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