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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다음 생에는 제발 똑똑하게 살아.”

유진우는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홍진호를 마치 쓰레기 버리듯 옆으로 휙 던져버렸다.

“쿵!”

굉음과 함께 홍진호의 무거운 몸이 도윤진 일행의 발밑에 떨어졌다.

사람들은 충격에 빠진 얼굴로 멍하니 서 있었다.

홍진호는 죽어서도 유진우가 대체 무슨 배짱으로 자신을 죽였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으악...”

발밑에 축 늘어진 시체를 보며 사람들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얼이 빠져 우두커니 서 있을 뿐 한참이 지나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두려움이라곤 모르던 재벌 집 도련님이 그냥 이렇게 죽었다고? 말도 안 돼!’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 방 전체가 순식간에 발칵 뒤집혔다.

“유진우 씨, 당신 미쳤어요? 감히... 홍진호를 죽여요?”

도윤진이 충격의 도가니에 빠진 얼굴로 말했다. 유진우가 홍진호를 죽인 건 거지가 왕을 죽인 것과 마찬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마디로 미친 짓이었다.

“당신 이제 정말 끝났어요! 진호 형님을 죽였으니 앞으로 세상 어디에도 발붙일 자리가 없을 겁니다. 홍씨 가문의 보복을 끊임없이 당할 거라고요.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 가족, 친구 모두 홍씨 가문의 보복 대상이 되어서 남은 인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갈 거예요.”

최우영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연신 포효했다.

“미쳤어, 미쳤어! 저 자식 미쳤어!”

“홍씨 가문은 무사 가문이고 세력은 남성 전체에 퍼져있어. 게다가 제자도 수없이 많은데 그런 홍씨 가문을 건드렸으니 수많은 고수와 적이 된 거나 마찬가지야!”

“제 주제도 모르는 놈이 감히 진호 도련님을 죽여? 이젠 그 누가 와도 널 구하지 못해!”

현장이 초토화가 돼버렸다. 유진우가 겁도 없이 진짜로 홍진호를 죽일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건가?

“남이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 나도 남을 건드리지 않아. 홍진호가 날 죽이려 했는데도 살려두라고?”

싸늘하기 그지없는 표정과 달리 그의 말투는 무척이나 덤덤했다.

“미쳤어, 정말 미쳤어. 당신 꼭 후회할 거예요!”

도윤진이 노발대발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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