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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저 자식이 진짜 왔네?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용기는 가상하지만 어리석기 짝이 없는 놈이야!”

한바탕 소란이 일면서 사람들은 그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네가 바로 유진우야?”

홍철민이 앞으로 한걸음 나서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래, 나다.”

유진우는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

“내 아들 홍진호, 네가 죽였어?”

홍철민의 눈빛이 날카롭기 그지없었고 그를 흉악스럽게 쳐다보았다.

“그래.”

유진우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무릎 꿇어!”

홍철민이 호통쳤다.

“나더러 무릎을 꿇으라고? 넌 그럴만한 자격 없어.”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너한테 기회를 한번 줄게. 지금이라도 평안 의원 사람들을 풀어주고 영감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그의 말에 현장이 발칵 뒤집혔다.

“대박! 저 자식 미친 거 아니야? 죽음이 눈앞에 닥쳤는데도 저렇게 나대?”

“진호 도련님을 죽인 것도 모자라 회장님더러 사과하라니, 정말 미쳐 날뛰는 놈이야!”

“무식하면 겁도 없다고 저 자식 아직 자기가 누굴 건드렸는지도 몰라.”

사람들은 이러쿵저러쿵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이 자식아, 네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기나 해?”

홍철민의 낯빛이 말이 아니게 어두워졌다.

“지금 독 안에 든 쥐는 너야! 너무 처참한 꼴로 죽기 싫으면 당장 현주과를 내놓고 무릎 꿇고 빌어. 안 그러면 뼈도 못 추리게 될 거야!”

“현주과는 없고 목숨은 있는데. 어디 재간 있으면 한번 빼앗아보든지.”

유진우가 그에게 도발했다.

“그래, 아주 좋아! 나한테 함부로 덤벼들었으니 제대로 상대해주지! 여봐라, 당장 저놈의 손발을 잘라버려! 내 원한이라도 풀게 갈기갈기 찢어 죽일 것이다!”

홍철민의 명령에 몇몇 무사들은 앞다투어 공을 세우려고 냅다 유진우에게 달려들었다.

“쾅!”

유진우가 땅을 힘차게 밟자 바닥이 갈라지면서 돌이 마구 튕겼다. 수많은 돌이 마치 총알처럼 무사들의 몸에 그대로 꽂혔다. 무사들은 순식간에 만신창이가 된 채 고통에 몸부림쳤다.

“전부 다 같이 덤벼!”

홍철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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