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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청운 리조트.

“아빠, 제발 진우 오빠 좀 도와주세요. 안 그러면 진우 오빠 죽어요!”

남궁은설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애걸복걸했다.

“흥! 지금 유진우 때문에 아빠한테 이렇게 사정하는 거야? 유진우가 홍진호를 죽인 건 아주 극악무도한 짓이야. 철민이가 강능의 엘리트들을 전부 불러 모았어. 오늘 누구도 유진우를 구하지 못해!”

남궁보성이 으름장을 놓았다.

“아빠, 진우 오빠가 절 여러 번이나 살려줬잖아요. 제 얼굴을 봐서라도 이번 한 번만 도와주세요.”

남궁은설이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리조트로 돌아온 후로 그녀는 계속 무릎을 꿇은 채 아버지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왜냐하면 미쳐 날뛰는 홍철민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아버지밖에 없으니까.

“하도 걔가 널 살려준 적이 있어서 그나마 죽이지 않은 거야!”

남궁보성의 낯빛이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아빠, 진우 오빠 목숨만 살려준다면 앞으로 아빠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들을게요.”

남궁은설이 이마를 땅에 조아리며 애걸했다. 잠시 후 이마에 피가 흥건했다.

“못난 녀석! 정말 사리 분별도 할 줄 모르는구나!”

남궁보성이 책상을 탁 치며 일어났다.

“아무런 상관도 없는 녀석 때문에 지금 나더러 홍씨 가문이랑 등을 돌리라고? 정녕 뭐가 더 중요한지 몰라서 이래?”

“전 그딴 거 몰라요. 전 단지 진우 오빠가 절 살려줬으니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남궁은설이 눈물범벅인 채로 말했다.

“너 너... 이렇게나 어리석은 녀석이었어?”

남궁보성은 도무지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윤진아, 당장 저 녀석을 끌고 가서 방에 가둬. 절대 리조트를 한 발자국도 나가게 해선 안 돼!”

“알겠습니다!”

도윤진은 하는 수 없이 남궁은설을 강제로 끌고 갔다.

“언니, 제발 언니라도 나 좀 도와주면 안 돼요?”

어찌나 심하게 울었는지 눈이 다 빨갛게 충혈되었고 한껏 풀은 죽은 모습이었다.

“이 바보야,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 때문에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해?”

도윤진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사랑에 눈뜨기 시작한 남궁은설이 유진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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