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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으악...”

사람 머리가 바닥에 데굴데굴 굴렀다.

무관 안에 잠깐의 고요함이 흐르는가 싶더니 이내 비명과 소란으로 발칵 뒤집혔다.

홍철민이 망설임 없이 과감하게 스스로 목숨을 끊을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칼로 자기 목을 베다니... 미치지 않고서야 절대 불가능했다.

“당신... 대체 회장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최우영은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알고 싶어요? 그럼 직접 가서 물어봐요.”

유진우는 충격에 빠진 그들을 뒤로한 채 무관을 나섰다. 그런데 그가 나가자마자 중무장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현장을 물샐틈없이 포위했고 연루된 자들 전부 잡아들였다.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지는 유진우가 걱정할 바가 아니다. 조무진의 힘으로 이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일 테니까.

...

그 시각 청운 리조트.

“뭐? 유진우가 안 죽었다고?”

소식을 들은 남궁보성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말도 안 돼. 철민이 그래도 언더 랭킹 10위 안에 드는 고수이고 홍씨 가문의 엘리트까지 전부 불러서 손쉽게 이기는 게 정상인데.”

“무관 쪽에서 다른 소식이 전해진 게 없어서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저 유진우가 무사하게 집으로 돌아갔다는 소식밖에 없어요.”

“이상하네... 철민이 지금 어디 있어? 전화해서 물어봐봐.”

남궁보성이 생각이 잠긴 얼굴로 말했다.

“그게... 회장님이 사라지셨어요. 연락도 안 되고요. 지금 군대들이 무관을 지키고 있어서 아무도 못 들어가요.”

“군대들이 지키고 있다고? 어떻게 된 거야?”

“그건 아직 모르겠어요.”

“대체 무슨 일이 생겼는지 당장 사람을 보내서 알아봐.”

남궁보성이 분부했다.

“네!”

경호원은 대답을 마치고 바로 나갔다.

그런데 그때 밖에서 광풍이 불어오더니 군용 헬기 한 대가 드넓은 광장에 서서히 착륙했다. 헬기 문이 열리자 백발이 성성하고 체구가 우람한 노인이 몇몇 부하와 함께 드높은 기세로 걸어왔다.

노인의 사각형 얼굴에 구레나룻 수염이 덥수룩했고 온몸에 어마어마한 기운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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