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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지금 절 때리신 거예요?”

방민은 얼굴을 가린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때릴 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내쫓을 거예요. 지금부터 방민 씨는 회사의 부대표가 아닙니다!”

조선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조선미 씨! 정말 너무하네요! 제가 회사에 바친 세월만 해도 몇십 년인데 어떻게 저런 자식 때문에 절 해고할 수가 있죠? 그동안 큰 공로는 못 세워도 온갖 궂은 일 해가며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직원들의 원성이 두렵지 않은가 봐요?”

방민은 분노하며 말했다.

“그래서요? 지금 절 협박하는 건가요? 당신이 그럴 자격 있나요?”

조선미는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

“솔직하게 말할게요. 해고할 뿐만 아니라 감옥에 처넣을 겁니다! 그동안 당신이 했던 더러운 짓들을 제가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했거든요. 평생 감옥에서 썩을 만큼 준비했으니 각오하세요!”

“조선미 씨! 어딜 감히! 난 당신 사촌오빠 조준서의 사람이라고요!”

방민은 울분을 토하며 말했다.

“조준서? 흠... 그럼 불러와 봐요, 내가 똑같이 대해줄 테니까!”

조선미의 패기 넘치는 말에 방금 문을 들어선 조준서는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조선미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당신이 그러면 안 되지. 난...”

“입 닥쳐요!”

조선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내리쳤고 방민은 코피를 터뜨렸다.

“전 분명히 기회를 드렸고 그걸 발로 차버린 건 당신이니까 후회하지 마세요. 여기! 이 두 사람 묶어서 경찰서로 보내요!”

그녀의 명령과 함께 한 무리의 경호원이 다가오더니 단숨에 그들을 제압했다.

“조 대표님! 제가 잘못했어요!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다시는 이런 실수 범하지 않겠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당황한 방민은 그대로 무릎을 꿇어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

“한순간의 욕심이 이런 큰 화를 불러일으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회사에 충성한 그간 세월을 생각해서라도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방민이 무너지자 더 이상 의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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