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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그는 임윤아가 극도로 불안한 상태에 처해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아무것도 못 하게 말리는 것보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도록 지지했다.

“따르릉...”

마침 핸드폰이 울렸고 전화기 너머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유 선생님 맞나요? 전 이번에 새로 부임한 수사팀의 경장 장염입니다.”

“장 경장님이 저한테는 무슨 일로?”

유진우는 깜짝 놀랐다.

“다름 아니라 이번에 단소홍이라는 범인을 잡았는데, 조사에 따르면 유 선생님의 처제이자 이번 비연단 절도 사건과도 연관되어 이렇게 연락드리게 됐습니다. 이분한테 책임을 물으시겠습니까?”

장염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됐어요. 그 일과 전혀 연관 없는 사람이에요.”

비록 단소홍이 눈에 거슬렸지만, 사적인 원한으로 감옥에 집어넣을 정도는 아니었다.

“잘 알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통화를 마친 유진우는 옛 서적 한 권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그는 예전부터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었다.

“유진우! 너 당장 나와!”

갑자기 밖에서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고 곧이어 장경화가 이현과 함께 건달 몇 명을 거느리고 살기를 뿜으며 들어왔다.

“여긴 무슨 일로 오셨어요?”

유진우는 고개를 들며 물었다.

“이 파렴치한 인간아! 소홍이가 도대체 너한테 무슨 잘못을 했다고 애한테 누명을 씌운 거니?”

장경화는 들어오자마자 욕설을 퍼부었다.

“야, 넌 양심 밥 말아 먹었냐? 성격도 거지 같은 게 고마운 줄 모르고 은혜를 원수로 갚네. 짐승만도 못한 놈!”

“엄마, 이렇게 많은 욕은 어디서 배웠어?”

옆에서 듣고 있던 이현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중학교도 졸업 못 한 사람이 욕을 술술 내뱉으니 너무 놀라웠다.

“지금 그게 중요해?”

장경화는 고개를 돌려 이현을 노려보더니 이내 싸늘한 눈빛으로 유진우를 바라봤다.

“내가 정곡 찔러서 할 말이 없나 봐? 아니면 도둑이 제 발 저린 건가?”

“어디서 그런 소문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소홍이가 체포된 건 저랑 아무 상관 없는 일이에요. 원망하고 싶으면 거지 같은 친구를 사귄 단소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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