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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이청아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제야 뭔가 발견하고 놀란 표정으로 장경화를 바라보았다.

“엄마, 팔다리가 부러졌다고 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일어설 수 있어요?”

“어?”

장경화는 얼굴이 굳어지면서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방금 소홍이를 보고 너무 흥분했나 봐, 아픈 것도 까먹었네. 이제 누워서 쉬여야겠다.”

그렇게 말하면서 절뚝거리며 침대 위로 올라갔지만 그의 형편없는 연기력으로는 아무도 속일 수 없었다.

“엄마! 안 다쳤으면서 일부러 그러신 거예요?”

이청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어떻게 안 다칠 수가 있어? 유진우가 나 때리는 거 봤잖아? 아이고 머리가 또 아프기 시작하네!”

장경화는 머리를 감싸 쥐고 다시 아픈 척을 하기 시작했다.

“뇌진탕에 팔다리까지 부러졌다면서요. 병원 진료기록부 어디 있어요? 가져와요!”

이청아가 소리쳤다.

“그게...”

장경화와 이현은 말문이 막혀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제야 이청아는 모든 걸 깨달았다.

“그러니까 지금껏 나한테 거짓말을 하신 거네요? 왜 그래요?”

이청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래, 나 안 다쳤어. 그래서 뭐?”

들켜버리자 장경화는 아예 당당하게 나왔다.

“비록 다치진 않았지만 그 자식이 사람을 때린 건 사실이잖아. 동영상으로 다 봤잖아.”

“맞아! 누나, 내 얼굴을 봐, 다 그 자식이 때린 거야!”

이현도 얼굴을 내밀며 말했다.

“핸드폰 내놔!”

이청아는 얼굴을 찡그렸다.

“왜? 핸드폰은 왜?”

이현은 켕기는 게 있었다.

“이리 내!”

이청아는 바로 핸드폰을 뺏어 들고 영상 원본을 찾아 스피커 볼륨까지 높였다.

그제야 동생이 왜 맞았는지 사건의 전말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유진우가 배은망덕한 것이 아니고 엄마와 동생이 막무가내로 남의 집에 가서 일을 벌인 것이었다.

“왜? 왜 거짓말을 해요?”

이청아는 짜증이 났다.

“청아야, 우리가 언제 너를 속였어? 그 자식이 사람을 때린 건 맞잖아. 비록 우리가 먼저 시작했지만, 그 자식은 그러면 안 되지. 우리가 때리면 어때서? 나는 어른인데, 좀 혼내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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