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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유... 유진우? 어떻게?”

진실을 알게 된 장경화 일행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단소홍을 구해준 사람이 여호준이 아니라 그들이 경멸하는 유진우라니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그야말로 갑자기 뺨을 맞은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진우 씨는 소홍에게 누명을 씌운 게 아니라, 오히려 모함을 당한 거네요?”

이청아는 얼굴이 종이처럼 창백해지면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모함은 무슨, 그 자식도 분명 켕기는 게 있으니까 이 기회에 만회하려는 거겠지.”

장경화가 단호하게 말했다.

사람을 마음대로 부리는데 익숙한 그녀가 유진우를 오해했다고 인정할 리가 없었다. 그건 너무 체면이 서지 않을 테니까.

“엄마, 계속 억지 부리실 거예요?”

이청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내가 뭐? 그 녀석이 소홍이를 모함하지 않았다면 왜 구해주겠어? 결국은 지발이 저려서 도와 준거야!”

장경화는 분개하며 말했다.

“맞아! 그 자식이 한 짓이 아니면 왜 도와주겠어?”

이현도 동조했다.

“정말 지겨워요!”

이청아의 분노가 드디어 폭발했다.

“왜? 왜 자꾸 진우 씨를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인데요? 진우 씨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계속 적대시하는 거예요? 결혼생활 3년 동안 성실하게 본분을 지켰잖아요. 그런데 왜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요? 매번마다 진우 씨는 분명 잘못한 거 없는데 꼭 그 사람한테 뒤집어씌우려 하고 왜 그렇게 가만두지 못하는 거예요?”

마지막에는 거의 포효하듯이 소리쳤다.

모두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꼼짝을 못 했다.

이청아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문을 쾅 닫고 뛰쳐나갔다.

운전하는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후회한다.

그녀는 정말 후회한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 충동적으로 엄마의 일방적인 말만 믿고 유진우를 오해한 것을 후회한다.

그녀는 너무 속상하고 혼란스러웠다.

이제 두 사람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

...

평안 의원 내.

전화를 끊은 유진우는 심호흡을 하더니 금세 마음을 진정시켰다.

이런 일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었기에 그한테 큰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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