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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커다란 가업을 물려받을 후계자가 없다는 건 참으로 비참한 일이었다.

“회장님,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 칼에 찔려서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되었지만 치료할 수 있어요. 몸이 다 회복되면 아들 하나가 아니라 열 명 낳는 것도 문제없어요.”

유진우가 덤덤하게 웃어 보였다.

“그게 정말입니까?”

손기태의 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기대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반년 동안 아내와 잠자리를 하지 않은 이유는 주요하게 그의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남자의 자존심 때문에 그 사실을 계속 숨겨왔었다. 그런 그가 다시 예전처럼 일어설 수 있다는데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회장님, 전 불가능한 일은 입 밖에 꺼내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단약 한 알을 꺼냈다.

“이건 제가 제조한 우금환인데 막힌 혈도 뚫어주고 내상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아요. 일단 이거 한번 드셔보세요.”

“네!”

손기태는 두말없이 바로 우금환을 꿀꺽 삼켰다.

우금환을 삼키자마자 따뜻한 기운이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갔다. 그 순간 손기태는 정신이 번쩍 들었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편안함을 느꼈다. 전에 계속 있었던 허리 통증도 많이 완화되는 것 같았다.

“좋아요... 아주 좋아요! 이 단약이 정말 대박인데요, 진우 씨?”

몸속의 신기한 변화를 느끼며 손기태는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순식간에 환골탈태한 기분이었다.

전에는 유진우의 의술을 의심했었지만 이젠 완전히 철석같이 믿게 되었다. 아무리 명성이 자자한 명의든 교수든 유진우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였다.

“회장님, 우금환을 사흘에 한 알 복용하시면 한 달 후에는 완치될 겁니다.”

유진우가 약병 하나를 손기태에게 건넸다. 그 약병 안에 우금환이 가득 담겨있었다.

“고마워요, 진우 씨.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게요!”

손기태는 흥분한 나머지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얼른 일어나세요, 회장님... 별거 아닌 일인데요, 뭐. 이러지 마세요.”

유진우는 재빨리 그를 일으켜 세웠다.

이 일은 그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손기태의 병을 치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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