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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네?”

여동남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볼을 움켜쥐었다.

...

그 시각 발렌타인 호텔의 어느 한 룸.

이청아가 침대에 축 늘어져 있었다. 머리가 어지러웠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으며 의식도 조금 흐릿한 것 같았다.

여호준은 그런 그녀 옆에 서서 음흉하게 웃으며 그녀의 완벽한 몸매를 탐냈다.

“청아야, 청아. 넌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여자야. 몸매면 몸매, 얼굴이면 얼굴, 분위기면 분위기, 어느 것 하나 꿀리는 게 없어. 아주 대박이야! 솔직히 말해서 수많은 여자를 만나봤지만 너처럼 매력적인 여자는 처음이야. 물론 너처럼 예쁜 여자한테는 나같이 훌륭한 남자가 어울리긴 하지. 유진우 그 자식이 뭔데 감히 널 가져? 하지만 괜찮아. 오늘 밤이 지나면 넌 내 여자야.”

여호준은 음흉하게 웃으며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벗기다 말고 뭔가 떠올랐는지 휴대 전화를 꺼내 이청아가 누워있는 침대 쪽으로 카메라를 옮긴 후 촬영 버튼을 눌렀다.

“이런 아름다운 밤은 당연히 기록해야지. 전에 유진우랑 약속했었어. 너랑 사랑을 나누는 영상을 찍어서 보내주겠다고. 남자라면 약속을 지켜야지.”

여호준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비겁하고 파렴치한 놈! 오늘 날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감방에 처넣을 거야!”

이청아는 이를 꽉 깨물고 힘겹게 욕설을 퍼부었다.

“하하... 이 영상이 노출되는 게 두렵지 않다면 나도 상관없어. 너같이 예쁜 여자를 얻을 수만 있다면 그깟 감옥살이 몇 년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지. 물론 그 정도까지 일을 크게 벌일 필요는 없어. 오늘 밤이 지나고 나랑 결혼한다면 명성도 더럽혀지지 않고 매일 밤 나랑 잠자리 할 수도 있어. 얼마나 좋아?”

여호준은 그녀를 반드시 자기 여자로 만들겠다는 기세로 음흉하게 웃었다.

“좋긴 개뿔! 내 말 명심해.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너 같은 위선자랑은 절대 결혼 안 해!”

이청아가 몸을 일으키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몇 번이고 시도해봐도 결국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고 얼굴도 발그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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