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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오전, 공항.

강천호와 강향란 두 사람은 레스나이스 앞에 서서 조용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 두 시간이나 지났는데 오빠는 왜 아직도 안 나오는 거죠?”

강향란은 불안한 듯 주위를 살폈고 어딘가 조급해 보였다.

“비행기 연착되는 건 자주 있는 일이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강천호는 침착하게 말했다.

어젯밤, 강천호는 갑자기 아들로부터 세관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전화를 받았고 이것은 강씨 가문의 가장 큰 비장의 카드가 될 것이다.

두 사람이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젊은 남녀가 입구에서 걸어 나왔다.

남자는 잘생긴 얼굴에 우아한 자태까지 더해지자 마치 한 자루의 검처럼 위엄있어 보였고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을 정도였다.

옆에 있는 빨간 옷차림의 여자도 예사롭지 않았다. 꽃처럼 아름다운 외모와 고상한 분위기에 더불어 강한 기운까지 뿜어져 나왔다.

“아빠! 오빠 나왔어요!”

강향란은 눈이 반짝 빛났고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드디어 손꼽아 기다렸던 오빠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준혁아, 드디어 돌아왔구나!”

강천호는 활짝 웃으며 다가갔다.

“아빠, 오래 기다리셨어요...”

강준혁은 싱긋 웃으며 손을 뻗어 그녀를 옆으로 당겼다.

“정식으로 소개할게요. 이분은 제 약혼자 선우현정이에요.”

“선우현정?”

깜짝 놀란 강천호는 머뭇거리며 물었다.

“그럼... 선우 가문의 셋째 아가씨?”

“맞아요.”

강준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님, 안녕하세요.”

선우현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건넸다.

“그래... 선우 가문의 아가씨답게 타고난 미인이네. 참 우아하고 이쁘구나!”

강천호는 아들이 선우 가문의 아가씨와 만나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행복한 듯 미소를 지었다.

서울에는 다섯 개의 명문 가문 외에 “탑 쓰리” 도 있었다. 선우 가문은 그중의 하나였고 명문 가문을 뛰어넘는 최고의 귀족 가문이었다!

선우 가문의 사위가 된다면 승승장구하며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실현될 수 있다!

차에 오르자, 강준혁은 마침내 입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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