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1화

작가: 강로이
도랑코 영감이 나타난 후.

회의실 전체가 소란스러워졌다.

일면식이 있든 없든 노스 레그스 왕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모두 경외의 표정을 지었다.

도랑코 영감은 언더 랭킹 리스트에서 아홉 번째로 높은 고수였고 보통 사람들은 평생 만나기 힘든 존재였다.

“네가 노스 레그스 왕을 모셔올 줄은 몰랐네!”

진서현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서울에 다녀온다고만 했었는데 언더 랭킹 고수를 데려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던 것이다.

노스 레그스 왕은 성격이 오만해서 쉽게 나서지 않는데 이번에 강능으로 왔다는 것은 많이 쏟아부은 것이 분명했다.

“요즘 비연단을 탐내는 세력이 꽤 많아서 사전 준비를 했어요. 이번 기회에 고산진호 하려고요.”

조선미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녀는 현무문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면서 미리 준비를 해왔었다.

“링에서 싸우려면 최소 세 명은 필요한데 노스 레그스 왕 한 명으로는 부족하잖아.”

조준서가 적절한 타이밍에 찬물을 뿌렸다.

노스 레그스 왕이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혼자서 많은 사람과 싸울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이 부족하면 저도 할게요.”

유진우가 자진해서 나섰다.

사람을 때리는 일이기에 수수방관할 필요가 없었다.

“너? 네가 뭔데? 무슨 재주로 조씨 가문을 대표하겠다는 거야?”

조준서는 경멸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럼 조준서 씨가 나갈 거예요?”

유진우가 비웃었다.

“나는...”

조준서는 말문이 막혀 잠시 동안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

“이번 일은 아주 중요해요. 의사 선생님은 가만히 계시는 게 좋겠어요.”

진서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 생각에는 황 선생님과 유강 씨가 좋겠어. 그 두 분과 노스 레그스 왕이 함께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구나.”

“진우 씨, 당신이 전세권을 때려서 그쪽에서 특별히 진우 씨를 겨냥할 수 있으니 이번에는 나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조선미가 위로했다.

유진우가 실력이 있는 건 알지만 현무문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기 때문에 유진우를 링 위에서 모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요, 선미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32화

    50%도 안 되는 힘으로 피까지 토했는데 전력을 다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언더 랭킹 10위 안에 드는 고수들은 모두 이처럼 무서운 존재인가?“정말로 대단하십니다. 오늘 눈을 떴습니다.”조준서는 놀라더니 곧바로 환하게 웃으며 아부를 하기 시작했다.노스 레그스 왕처럼 강한 사람과 친구하면 앞으로 무슨 문제가 생기더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황 선생님 괜찮으세요?”조선미는 미간을 찌푸렸다.시작하기 전부터 같은 편 사람을 다치게 하는 노스 레그스 왕의 행동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괜찮아요.”흰 눈썹 영감은 입가의 피를 닦으며 도랑코 영감을 향해 말했다.“대단하십니다. 진심으로 탄복합니다.”“흠! 그래도 자지지명은 있네.”도랑코 영감의 표정은 그야말로 안하무인이었다.“자, 모두들 돌아가서 준비하세요. 오늘 밤의 경기에서는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조선미의 말이 끝나자 모두 곧바로 헤어졌다....저녁 7시 전씨 무관.현무문의 의도적인 홍보로 인해 무관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무술을 좋아하거나 수련하는 사람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링 위에는 이미 싸움을 잘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겨루고 있었다.분위기는 매우 뜨거웠다.유진우와 조아영은 일찍부터 입장해서 객석에 앉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어머... 유진우 씨는 여기 무슨 일이야?”유진우가 낯익은 소리에 머리를 돌려보니 단소홍과 젊은 남녀 몇 명이 걸어오고 있었다.“당신도 오는데 나도 못 올 거 없지 않나?”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소홍아, 이 사람은 누구야?”단소홍 옆에 있던 근육질 남자가 물었다.“오빠, 이 사람은 전 사촌 형부에요. 능력이 없어서 사촌 언니한테 차였어요.”단소홍은 일부러 비꼬아서 말했다.“아 그래?”오민수는 위아래로 유진우를 살피더니 말했다.“팔다리도 가늘고 계집애처럼 생겼으니 여자들이 좋아할 리가 없지.”“내가 계집애면, 넌 침팬지야?”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침팬지?”사람들은 어리둥절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33화

    겁도 없이 떠들어대는 사람들을 보며 유진우는 할 말이 없었다.어디서 온 환자들이지?모두 약을 제때 챙겨 먹지 않았나 봐, 쉬지 않고 짖어대고 있으니.“야! 그만해!”옆에 앉아있던 조아영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어머! 여기 예쁜 아가씨도 있었네?”오민수의 눈이 반짝거렸다.젠장, 이 몸매, 이 얼굴, 특급이야!“예쁜 아가씨, 이런 겁쟁이 남자 친구는 그냥 빨리 차버려요. 위험하면 아가씨보다 먼저 도망갈 거예요.”오민수가 음흉한 표정으로 말했다.“맞아요! 남자 친구를 찾으려면 우리 형님 같은 사람을 찾아야 안전감이 있어요!”똘마니들이 맞장구를 쳤다.“흠! 까무잡잡하고 못생긴 남자를 어느 여자가 좋아하겠어?”조아영은 경멸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무슨 소리하는 거야? 말조심해!”“젠장! 네가 여자만 아니었으면 맞았을 줄 알아!”조아영의 말을 듣자마자 여러 똘마니들이 즉시 분노했다.“됐어. 미녀한테 그러지 마. 남자로서 품위를 지켜야지.”오민수가 똘마니들을 제지시키며 아주 도량이 넓은 척을 했다.미녀 앞에서는 이성을 잃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유진우 씨, 얼마나 대단한 줄 알았더니 이 정도 밖에 안 되네. 약자는 괴롭히고 강자는 두려워하고 여자 뒤에 숨기만 하고. 그러니까 언니한테 차였지!”단소홍은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젓더니, 입꼬리가 올라간 채로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오민수의 도발에도 감히 대항 못하는 남자가 얼마나 출세를 할 수 있을까?“할 말 다 했어? 다 했으면 이제 꺼져, 파리처럼 계속 윙윙대며 사람을 귀찮게 하지 말고.”유진우는 시끄럽다는 듯 귀를 팠다.“당신...”단소홍은 이를 악물고 얼굴이 붉어지더니 오민수에게 시선을 돌리며 애교를 부렸다.“오빠, 저 자식이 하는 말 들었어요? 나더러 파리래요. 오빠가 혼내줘요.”“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 안 그러면 좋은 꼴 못 볼 거니까!”오민수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아까부터 유진우가 거슬렸지만 손봐줄 기회가 없었는데 지금 단소홍을 말미로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34화

    한참 지나서 오민수가 정신을 차렸다.얼굴이 바닥에 부딪힌 탓에 앞니 하나가 부러졌는데 처참해 보였다.“방금 무슨 일이야?”오민수는 머리를 흔들며 혼란스러워했다. 분명히 멋짐을 뽐내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기절했지?“오빠, 저 자식한테 맞고 기절했어요.”단소홍이 괴이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녀는 오민수가 유진우를 혼내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토록 쉽게 쓰러질 줄을 몰랐다.“기절했다고?”오민수는 놀라 하며 뜨거워지는 얼굴을 만지며 변명했다.“젠장! 방금 발을 헛딛는 바람에 저 자식이 손쓸 기회를 잡은 거야.”똘마니들이 맞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맞아요. 형님의 실력이면 당연히 쉽게 이기죠. 실수가 있었기에 저 자식이 기습공격에 성공한 거죠.”“맞아요! 형님이 실수하는 바람에 당한 거예요.”오민수의 실력을 그들은 알고 있다.10년 이상의 전문 킥복싱 훈련을 받았고 챔피언의 타이틀도 획득했다.오민수가 실력이 있는 건 틀림없기에 실수가 아니었다면 방금 그런 일은 일어날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믿었다.“졌으면 졌지. 무슨 핑계를 대? 당신은 절대 유진우 씨 상대가 안 돼.”조아영은 눈을 희번덕거렸다. 그녀는 패배했으면서 인정하지 않고 핑계만 찾는 뻔뻔한 사람은 처음 봤다.“하하! 그건 아니죠.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건데 저 친구가 그렇게 대단하다면 다시 한번 겨뤄보면 되겠네요.”오민수가 눈을 부릅뜨고 체면을 세우려고 소리쳤다.“그래, 맞아! 배짱이 있다면 링 위로 올라가서 누가 진짜 사나이인지 한번 해보든지!”단소홍도 끼어들었다.그들은 여전히 유진우가 이긴 것은 오민수의 실수로 운이 좋았던 거라고 생각했다.오민수가 더 강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왜? 못하겠어?”유진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본 오민수가 자만하며 떠들었다.“그럴 줄 알았어!”“상대방이 방심한 틈을 타서 기습 공격이나 할 줄 알지. 감히 정면으로 싸울 용기는 없는 거지.”주위 사람들은 차례로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그들이 봤을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35화

    “진우 씨?”유진우한테 인사하는 유강을 바라보던 오민수 일행은 모두 의아해했다.그 유명한 유강 사부가 유진우한테 정중하게 인사를 할 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도대체 무슨 상황이지?“유강 씨, 며칠 못 봤더니 더 강해지셨네요?”유진우는 유강을 위아래로 잠깐 훑어보더니 바로 차이를 알아차렸다.“모두 진우 씨의 우금환 덕분입니다. 저의 내상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수련에도 많은 도움이 되여서 한층 더 레벨 업 되였습니다.”유강은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그래요? 축하드려요.”유진우는 담담하게 웃었다.“진우 씨, 왜 여기 계세요? 신분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저쪽 조씨 가문 전용좌석으로 가시죠.”유강이 말하면서 정중하게 안내했다.“그러시죠. 여기 파리 몇 마리가 너무 시끄럽네요.”유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유강이 떠나려고 할 때, 오민수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유 사부님...”“네? 무슨 일 있어요?”유강은 차가운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유진우를 마주했을 때와는 완전히 극과 극이었다.“유 사부님, 저는 오민수입니다. 전에 만난 적도 있고, 사부님께서 몇 수 가르쳐 주신 적도 있습니다.”오민수는 유강과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했다.“제가 많은 사람을 가르치긴 했습니다만, 그쪽은... 전혀 인상이 없습니다.”말을 마치고는 바로 자리를 떠났다.오민수는 당황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방금 전에 그토록 자랑을 했었는데 결국에는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저 사람은 누구지? 어떻게 유 사부님과 친한 거지?”누군가 의문을 제기했다.“흠! 저 사람은 조선미 대표를 따라다니는 기생오라비에요. 조씨 가문이 아니었다면 유 사부님이 저렇게 정중하게 대할 리가 없어요.”단소홍은 분개하며 말했다.“조씨 가문 때문이구나. 난 또 무슨 거물인 줄 알았네!”오민수가 안도의 숨을 쉬며 다시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여자의 힘으로 잘난 척하다니, 그게 무슨 능력이라고?남자라면 스스로 강인한 실력이 있어야지!“왔어요? 앉아요.”조선미는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36화

    “헉! 현무문에서 웬일이지? 저런 뚱보를 출전시키다니? 저 몸으로 걷는 것도 힘들어 보이는데 싸울 수 있는 거야?”조준서가 웃음을 터뜨렸다.“상대방을 과소평가하지 마. 현무문에서 출전시켰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세분 중에 어느 분이 먼저 올라가실 건가요?”조선미가 물었다.“조 대표님, 1라운드는 제가 나갈게요.”유강이 대답하고는 먼저 일어나 링 위로 올라갔다.세 사람 중 그의 실력이 제일 약했기에 자연스레 처음으로 나갔다.만약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남은 두 경기에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유진우 씨, 누가 이길 것 같아요?”조아영이 호기심에 물었다.“글쎄요, 저 뚱보 어딘가 이상해요. 유강 씨가 약점을 찾아낸다면 기회는 있을 것 같아요.”유진우가 상황을 분석했다.“흠! 볼 줄도 모르면서!”조준서가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저 뚱보가 유 사부를 어떻게 이겨? 유 사부가 놀면서 해도 이길 거야.”유진우는 더 이상 논쟁을 하지 않고 링 위를 살피며 생각에 잠겼다.링 안에서.양쪽 모두 준비를 마치자 심판이 올라왔다.“링 위에서는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삶과 죽음은 자신한테 달렸습니다. 패배를 인정하거나, 중상을 입거나, 죽거나, 링 밖으로 떨어지거나 하면 패배로 판정됩니다. 두 분 아시겠습니까?”두 선수가 고개를 끄덕이자 심판은 손을 내밀어 아래로 내리며 외쳤다.“경기 시작!”심판의 함성과 함께 현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최고조에 달했다.“전 오너의 좌하에 많은 고수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유강은 주먹을 불끈 쥐고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그의 전략은 근접 공격 전술과 소모 전술이었다.상대는 덩치가 크고 또한 분명 힘에 특화된 선수라고 생각했기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때문에 그는 가벼운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서 가까이 다가간 후, 정면에서 공격하지 않고 뒤로 돌아서 뚱보의 등을 손바닥으로 쳤다.“팍!”하지만 소리만 들릴 뿐 뚱보는 꼼짝도 하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37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유 사부가 패하다니?”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는 유강을 바라보며 조준서는 깜짝 놀랐다.유강도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뚱보의 힘이 강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저 사람은 누구예요? 누구기에 유 사부를 이렇게 만들어요?”조선미의 표정이 심각해졌다.그녀는 유강의 실력을 알고 있다.내공 무술가인 유강의 주먹과 손바닥은 바위도 깨뜨릴 수 있다.그런데 이러한 고수가 뚱보한테 속수무책이라니, 뚱보가 얼마나 강하다는 건가?“저 사람은 전 오너의 두 번째 제자 뚱보입니다.”흰 눈썹 영감이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저 사람 비록 뚱뚱하고 순진하긴 하지만 무도 방면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저 뚱뚱한 몸은 공격도 방어도 가능한 무기예요. 잘 모르는 사람은 대처하기 어렵습니다.”“황 선생님, 가능하시겠습니까?”조선미가 물었다.“승리를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80%~90%는 승산이 있습니다.”흰 눈썹 영감이 자신 있게 말했다.“좋아요, 황 선생님 부탁드립니다.”조선미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황 선생님, 저 뚱보의 약점은 머리 위에 있어요. 기회만 잡으시면 한방에 이길 수 있을 겁니다.”유진우가 갑자기 제안했다.1라운드를 통해서 그는 뚱보의 약점을 파악했다.이기고 싶으면 약점을 바로 쳐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뭐? 지금 나를 가르치는 건가?”흰 눈썹 영감은 불쾌해하며 눈을 가늘게 떴다.“저는 그냥 제안 드리는 겁니다.”“제안? 흠, 그런 거 필요 없어! 감히 나를 가르치려고 들어? 자네가 나보다 더 세다고 생각해?”흰 눈썹 영감은 귀찮아하며 말했다.“유진우, 모르면 닥치고 있어. 감히 황 선생님을 가르치려 들어? 주제도 모르고.”조준서가 귀찮아하며 말했다.“만약 믿지 못하겠다면 안 들은 걸로 하세요.”유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좋은 마음으로 알려준 것뿐인데 상대방이 알아주지 않으면 그도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이보게! 눈 똑바로 뜨고 내가 어떻게 이기는지 잘 봐!”한 마디 던진 후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38화

    “노스 레그스 왕?!”“언더 랭킹 9위?!”순간,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들 모두 노스 레그스 왕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언더 랭킹 순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보기 드문 고수가 분명한데 게다가 랭킹 10위 안에 든다는 것은 고수 중에서도 강자라는 것이다!노스 레그스 왕 같은 강자들은 어디를 가든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존재이다.그런 사람이 오늘 여기에 왔다고 하니 큰 소동이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현무문 제자들조차도 노스 레그스 왕의 예봉을 막을 수 없었다!“조씨 가문에서 노스 레그스 왕을 데려왔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노스 레그스 왕이라면 조씨 가문의 승리로 끝나겠는데요.”“맞아요. 노스 레그스 왕의 실력이면 이제 쉽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이후의 라운드를 기대했다.오늘 노스 레그스 왕의 실력을 눈앞에서 볼수 있다는 것은 자랑거리가 생기는 것이다.“조 대표님, 조씨 가문의 선수들 모두 별로인데요? 이제 주인공을 출전시키시죠.”전세권이 소리를 지르며 도발적인 표정을 지었다.그는 두 번의 연승으로 자신감이 넘쳤다!“왕 선생님, 부탁드립니다.”조선미가 도랑코 영감을 보며 말했다.“흠! 제가 말했잖아요. 저 두 놈은 쓰레기라고, 시간 낭비만 했네요.”도랑코 영감은 경멸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그의 말을 듣자 옆에서 상처를 치료하고 있던 유강과 흰 눈썹 영감은 불쾌한 표정을 하였다. 하지만 감히 반박할 수도 없었다.“왕 선생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 두 사람이 어찌 선생님과 비교할 수 있겠어요? 그냥 인원수를 채우기 위한 대책이었을 뿐입니다.”조준서는 황급히 아부했다.“왕 선생님, 부탁드립니다.”조선미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좋아요, 조 대표가 대금을 주셨으니 한번 올라가 보죠.”도랑코 영감은 미소를 지으며 링으로 걸어 올라갔다.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무관 전체가 순식간에 들끓기 시작했다.“헉! 정말 노스 레그스 왕이네요?”“생각지도 못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39화

    거액을 들여 초청한 노스 레그스 왕이 아무런 징조도 없이 조씨 가문을 곤경에 빠뜨릴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한동안 많은 사람들이 어찌할 바를 몰랐다.조씨 일가의 분노에 비해 맞은편의 현무문은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하하하... 조 대표님, 세 번 연속 패하셨는데 더 나올 사람 있어요? 없으면 우리가 이긴 거예요?”전세권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노스 레그스 왕이 전세권의 아버지와 사이가 좋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이번에 노스 레그스 왕이 조씨 가문을 배신하게 된 것도 전세권 아버지의 계략이었다.조씨 가문은 준비 없이 당하다 보니 현재 상황에 속수무책이다.“그럼 조씨 가문은 이대로 패하는 건가?”“오늘 밤에 멋진 경기를 볼 줄 알았는데 이건 너무 시시하잖아요.”“결국에는 조씨 가문이 당한 거네. 애써 노스 레그스 왕을 초청했는데 현무문의 첩자였다니!”“이제 승패는 확정된 것 같은데?”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현장은 수군거렸다.놀라워하는 사람도 있고 동정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고소해하는 사람도 있었다.“조선미, 네가 데려온 노스 레그스 왕이 배신을 했어. 이제 어쩔 거야? 그냥 패배를 인정할 거야?”조준서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조선미는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지금 상황은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이제 누가 이 상황을 구해줄 수 있을까?“조 대표님, 링에 올라갈 사람 없어요? 없으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패배를 인정하시죠?”전세권이 계속 도발했다.“맞아요!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 인정하시죠!”현무문 일행들도 일제히 외쳤다.조씨 일가는 말문이 막히고 안색이 어두워졌다.“여기 있어!”갑자기 큰 목소리가 경기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소리를 따라가 보니 잘생긴 외모의 남자가 일어서서 걸어 나왔다.다름 아닌 유진우였다!“어?”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유진우, 장난해? 네가 무슨 재주로 링에 올라가?”조준서는 처음엔 놀란 표정을 하더니 곧바로 바보를 보듯이 비웃었다.“유진

최신 챕터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45화

    조이준은 만면에 웃음을 띠고 이미지에도 신경 쓸 겨를이 없이 바로 땅에서 오령정을 줍고 있었다.이것들은 천금 같은 보물이어서 팔든 직접 사용하든 모두 좋은 선택이었다.“오령정? 이게 모두 오령정이라고?”“어서 와. 빨리 주워.”이 순간 많은 사람이 땅 위에 널려 있는 검은 결정체의 정체를 알고 하나둘씩 쟁탈전을 벌이기 시작했다.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이유를 모르더라도 모두가 빼앗는 것을 보고 주저하지 않고 쟁탈 대열에 합류했다.“이 오령정은 내가 먼저 본 거야, 이리 내놔.”“헛소리 집어치워, 지금은 내 손에 있으니 바로 내 것이야. 인정하기 싫으면 한판 붙던가.”“제기랄, 누가 감히 나한테서 뺏어간다면 다 죽을 줄 알아.”이익이 있는 곳에는 항상 싸움이 따르기 마련이다.오령정의 가치를 알게 된 후 각 세력은 미친 듯이 경쟁하기 시작했으며 실력이 강한 사람은 몇 개를 더 얻을 수 있었고 실력이 약한 사람은 남은 찌꺼기만 조금 주워가며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을 유감없이 정교하게 보여주었다.만약 양측의 실력이 모두 강하고 아무도 물러서려 하지 않는다면 큰 싸움으로 승패를 나누었고 불과 몇 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바로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평화롭던 곳에서 이미 적지 않은 사망자가 발생했다.“사람은 재물을 위해 죽고 새는 먹이를 위해 죽네.”사방에서 피 터지는 싸움을 하는 것을 본 이청성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겨우 몇 조각의 오령정으로 사람들이 목숨 걸고 싸우다니, 만약 이보다 더 가치 있는 보물이 나온다면 또 어떤 장면일까?“이봐요, 손에 쥐고 있는 오령정을 내놔요. 아니면 제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세요.”그때 갑자기 두 남자가 다가오더니 이청성이 손에 쥐고 있는 오령정에 시선을 고정하며 앞뒤로 그녀를 에워싸면서 말했다.“어디서 감히 아가씨를 협박해! 너희들 다 뒤지고 싶어?”상황을 목격한 이청성 주변에 있던 근위병들은 바로 칼을 빼 들며 말했다.그들은 모두 반은 종사급 고수들이니 무림인들의 세계 부하들을 상대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44화

    갑작스러운 폭발에 모두가 깜짝 놀랐고 에너지파가 휩쓸면서 적지 않은 무사들이 사방으로 날려 아수라장이 되었다.다행히 서지석과 제자들이 빨리 달린 탓에 피해를 면했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폭발했더라면 그들도 크게 다쳤을 것이다.모든 먼지가 다 떨어질 때쯤 다들 시선을 집중하고 보니 마을 이장의 집은 이미 평지로 변해 있었고 사방의 무너진 담벼락에 의해 온 땅이 어질러져 있었다.허공에 매달렸던 바람은 나무와 함께 완전히 사라졌고 곤룡띠만 덩그러니 땅에 떨어져 있었으며 그 외에도 땅에는 정체 모를 검은 결정체들이 마치 조약돌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유진우는 분명히 바람의 몸이 폭발하면서 튀어나온 물건이라고 확신했다.결정체에서 나오는 피비린내는 아마도 혈액에 의해 녹아서 나는 냄새일 것이고 정상인의 피는 액체 상태이지만 바람이 죽기 전의 피는 고체 상태로 결정체가 되어버렸으니 확실히 이상한 점들이 있어 보였다.유진우는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이 많아 식견이 넓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바람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그의 인식을 뛰어넘었다.처음에는 이유 없이 미친 듯이 발광하다가 그 뒤로 신체 소질이 갑자기 배로 강해져 고통과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 마리의 미친 짐승과도 같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람의 몸에 이해할 수 없는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날카로운 이빨, 칼날 같은 손톱, 갑자기 몸에 생겨난 검은 비늘은 칼로도 베기 힘들 정도였고 총적으로 바람은 이미 사람이 아니라 괴물로 보였으며 현재 땅에 널려진 검은색 고체 상태의 결정체들만으로도 문제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도대체 무엇이 바람을 이렇게 만들었을까?전에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도 바람은 모든 면에서 정상이었는데 왜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렇게 큰 변화가 생긴 것인지.혹시 그가 뭐라도 빠뜨린 것이라도 있었는지.유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긴 듯하였고 비록 무슨 원인인지 모르지만 바람이 짐승처럼 변한 것은 분명 그 괴상한 오아시스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고 안타깝게도 바람은 이미 죽었으니 더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43화

    자부심이 강하고 지려고 하지 않는 성격의 조이준은 몇 번이고 거절당한 유진우한테 다소 불만이 있었지만 생사를 가를 때가 되면 반드시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 믿고 더는 조르지도 않았다.“당신들은 여기 멍하니 서 있지만 말고 얼른 가서 서지석 씨를 도와줘요.”유진우는 머리를 돌려 가만히 서 있는 금도문의 제자들을 보고 말했다.그때 서지석은 한창 미쳐 발광하는 바람과 싸우고 또 싸우고 있었다.다만 기력이 소모됨에 따라 서지석은 속도와 힘이 현저히 느려지고 있었고 반면, 바람은 여전히 힘이 넘쳤고 지칠 줄을 몰랐다.이대로라면 서지석은 얼마 못 버티고 패배할 것이 분명했다.“빨리 대선배를 도우러 가요.”금도문의 몇 명 제자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곧 칼을 빼 들고 앞으로 돌진하려 했다.“잠깐만요, 이걸 가지고 가요.”그때 이청성은 갑자기 금빛 밧줄을 꺼내며 금도문 제자에게 던져주었다.이 금색 밧줄은 매우 단단했고 표면에 은은한 빛이 돌고 있어 평범해 보이진 않았다.“뭐죠?”금색 밧줄을 본 조이준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며 물었다.“이것은 말로만 듣던 곤룡띠가 아니에요?”“조 선배님 눈썰미가 참 대단하시네요.”이청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뭐라고요? 곤룡띠라고요?”곤룡띠에 대해 들은 적 있는 금도문의 제자들은 그 가치를 알고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곤룡띠는 무림인들의 세계에서 유명한 보물로 매우 보기 드문 물건이었고 어떠한 칼로도 상처를 내기 힘들고 물과 불에도 쉽게 손상되지 않으며 매우 단단하고 질긴 것으로 설령 무도 종사를 묶어 두어도 벗어날 수 없었다.다만 곤룡띠는 너무 희귀해서 무림인들의 세계에서도 가진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게다가 가진 자는 모두 최고의 대문 파인데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여인이 이런 보물을 지니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이 여인은 대체 어떤 사람이지?“그만 쳐다보고 빨리 서지석 씨를 도우러 가요.”이청성은 재촉하며 말했다.“네, 그래야죠.”금도문 제자들은 잠깐 꿈에서 깨어난 듯 그제야 정신을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42화

    툭!손이현의 머리가 그대로 땅에 떨어져 마치 공처럼 몇 바퀴 굴러다니더니 마침 몇몇 금도문 제자들의 발밑에서 멈추었다.이 상황에 충격을 받은 제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두 눈을 부릅뜨고 멍하니 서 있었다.손이현은 죽기 전까지도 자신이 미쳐 날뛰는 바람의 손에 죽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서 있던 유진우에게 목이 잘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손이현은 도명창으로 명성이 자자했고 총잡이 원호를 사부로 모시고 있었으며 배경이 좋아 앞길도 창창하였고 죽음의 사막으로 온 이유는 보물을 찾아 내공을 높여 온 천하에 이름을 날리려는 목적이었다.자신은 분명 주인공이 될 운명이었고 여태까지 운수가 좋았으며 이번에도 제일 먼저 보물을 찾아 사람들의 부러움과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고 작은 마을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목숨이 끊어질 줄이야.아니야, 내가 원한 건 이런 것이 아니었어!손이현은 마음속으로 울부짖었지만 결국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고 그의 휘황찬란한 인생은 마치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그는 어려서부터 타고난 재능이 남달랐고 또 뜻밖의 인연이 끊기지 않아 무슨 일을 하든지 다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서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았다.사부님 원호의 말대로라면 그의 무도 재능은 미래의 경천 랭킹에 진입하여 온 천하가 존경하는 최고의 강자로 되였을 것이다.그렇게 아름다운 꿈이었고 그리워했던 일이었었는데 이제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되어 버렸다.‘알고 보니 나는 주역이 아니었고 천명이 아니었으며 결국 나도 이렇게 죽는구나.’후회의 외침 속에서 손이현의 의식은 점점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이게 뭐야?”땅에 떨어진 손이현의 머리를 마주한 몇몇 금도문의 제자들은 너무 놀라 제자리에 멍하니 서서 어찌할 바를 몰랐고 바로 전에 그들이 가까스로 위험에서 구해낸 손이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시체가 분리된 상태로 눈앞에 나타날 줄은 생각도 못 했다.어떻게 된 거지?몇몇 사람이 경악하며 뒤를 돌아보니 유진우의 손에 든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41화

    “너... 이놈!”손이현이 막 맞서려고 할 때 앞에서 갑자기 짐승 같은 포효 소리가 들려왔다.눈여겨보니 바람은 이미 사납게 덮쳐오고 있었고 손발을 함께 사용하여 빠르게 달리며 매번 땅을 디딜 때마다 손톱이 땅에 맞닿으며 몇 줄의 깊은 흔적까지 남겼고 그 날카로운 정도가 강철 칼날에 불과했다.“거기 누구 없어? 빨리 날 구해줘! 이 괴물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손이현은 안색이 크게 어두워지며 안절부절 어찌할 바를 몰랐다.“야, 이 제기랄. 빨리 손을 쓰지 않고 멍하니 서서 뭐 하는 거야.”손이현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흉악한 얼굴로 유진우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그러나 유진우는 꿈쩍하지 않고 조용히 바라보기만 했다.“진우 씨, 지금은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말아요. 손이현이 죽으면 안 돼요.”옆에 있던 서지석이 급해하며 말했다.“저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유진우는 여전히 움직이지도 않았다.“됐어요, 됐어요. 보아하니 제가 손을 쓸 수밖에 없겠네요.”유진우가 너무 고집을 부리자 서지석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칼을 뽑아 들고 직접 손이현을 구하러 나섰다.하지만 실력이 자신보다 더 막강한 손이현도 바람을 굴복시킬 힘이 없는데 자신이 대신하면 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팍!바람은 피비린내에 이끌려 다시 손이현에게 달려들었다.“죽이지 마, 날 죽이지 마.”손이현은 너무 놀라 바짓가랑이는 이미 다 젖어 있었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비명을 질렀다.버젓한 도명창마저 놀라 바지에 오줌을 쌀 지경이라니.“망할 놈, 그렇게 날뛰더니!”손이현이 갈기갈기 찢겨 부스러기가 될 뻔할 때 서지석이 그의 앞을 가로막아주며 바람과 혈투를 시작했다.바람의 신체가 더 크게 강화되어 그 상태에서 정면으로 맞서게 되면 서지석은 더는 상대하기 어려웠지만, 다행히 바람은 이미 공격에 아무런 준비가 없이 이성을 잃었고 진기도 사용할 줄 몰랐기에 서지석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서지석은 민첩한 몸놀림과 함께 손에 쥔 보검으로 바람을 간신히 견제했다.그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40화

    “으르렁!”바람은 깊고 낮은 소리로 으르렁거렸다. 입에서는 알 수 없는 검은 액체가 흘러나왔다. 그와 함께 왜곡된 얼굴, 송곳니로 가득한 입, 그리고 사나운 표정은 마치 악마의 형상처럼 끔찍하게 변해 있었다.그와 눈이 마주친 손이현은 놀란 나머지 온몸을 움찔했다. 그 자리에서 다리가 풀려버렸다.“야! 저기 누구! 어딜 가는 거야! 제발 나 좀 구해줘!”유진우가 등을 돌리고 가는 모습에 손이현은 순간적으로 어안이 벙벙해져 필사적으로 소리를 질렀다.바람의 광기를 직접 목격한 손이현은 싸움의 의지를 잃었다. 그의 눈에 비친 바람의 존재는 이제 그저 공포의 대상일 뿐이었다.“콧대가 높으시잖아요? 내가 못된 마음을 품었다고 했죠? 그럼 저도 이제는 신경 끌 게요. 그쪽이 알아서 하세요.”유진우는 차갑게 말했다.그는 은혜를 원수로 갚은 자에게 더 이상 신경 쓸 가치를 느끼지 않았다. 손이현이 죽든 말든 그것은 유진우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다.“멈춰! 당장 멈춰! 내가 명령한다! 이 미친놈을 빨리 쫓아내!”손이현은 떨리는 목소리로 계속해서 소리쳤다.하지만 유진우는 그의 외침이 들리지 않는 듯 아무런 반응도 없이 앞으로 걸어갔다.“야! 내가 누군 줄 알아? 난 도명창 손이현이야! 내 사부님은 서남 지방 5대 강자 중 하나인 원호야! 오늘 네가 내 목숨을 구하지 않으면 사부님은 절대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손이현은 죽을힘을 다해 소리쳤다. 협박이라도 할 셈이었다.서남 지방에서 원호라는 이름은 듣기만 해도 다들 숨을 죽이기 마련이었다.“뭐? 원호? 그 사람은 서남 지방에서 실력이 상위 3위 안에 드는 존재잖아!”“손이현의 스승이 원호라니! 그가 왜 그렇게 유명했는지 이제 알겠네. 아무도 그를 건드릴 수 없었겠지.”“원호는 성격이 포악하고 자기를 아끼는 사람에게는 무자비하다고 들었어. 만약 손이현이 죽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멀리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이들이 속속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원호의 명성은 사막의 교룡보다도 더 위세를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39화

    “응?”손이현이 뒤를 돌아보자 한 줄기 차가운 빛이 그를 향해 날아왔다.속도는 엄청나게 빨랐고 그와 함께 피의 비린내가 짙게 맴돌았다.공격을 가한 자는 다름 아닌 바람이었다!나무에 박혀 몸을 움찔거리던 바람은 결국 두 손으로 창대를 붙잡고 비틀어 간신히 반 미터 정도 앞으로 몸을 끌어당겼다.그는 손이현에게 다가가며 그 날카로운 손톱을 펼쳐 내리치려 했다.그의 손톱은 마치 날 선 강철처럼 그 자체로도 무지하게 치명적이었다.“고작 이런 기술로 나를 공격하겠다고?”손이현은 갑작스레 다가오는 공격에 콧방귀를 끼며 팔을 휘둘렀다.“펑!”폭발적인 소리가 울렸다.손이현의 진기가 바람의 손톱에 의해 가볍게 찢어졌다. 손목마저 그대로 잘려 나가서 뜨거운 피가 튀며 바닥에 떨어졌다.현장은 순식간에 피바다가 되었다.“아악!”손이현은 떨어진 손목을 바라보며 멍하니 서 있었다가 곧이어 끔찍한 비명을 질렀다.그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바람의 손톱이 이렇게 날카롭고 강력할 줄을 말이다.한순간에 자신의 진기를 뚫고 손목을 자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내 손! 내 손!”손이현은 잘린 손을 붙잡고 고통과 당혹감에 휩싸여 있었다.그는 바람을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으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펼쳐졌다. 바람은 그의 손목을 마치 두부를 베어내듯 손쉽게 잘라버렸다.갑작스레 다가온 공격에 손이현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으르렁!”바람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손톱을 휘둘러 창대를 부러뜨리고 속박에서 벗어났다.그리고 다시 포효하며 손이현을 향해 달려들었다.“안 돼... 가까이 오지 마!”손이현은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을 쳤다.바람의 손톱에 이미 트라우마가 생긴 듯했다.잘린 손목은 아픈 데다 창은 나무에 고정되어 있어 바람을 제대로 막아낼 수도 없었다.그는 그저 극심한 통증 속에서 도망치는 길을 택했다.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바람을 죽여버려야 했다.바람은 폭주해서 고통을 느끼지 못했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너무 공포 그 자체였다.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38화

    바람은 그로 인해 계속 후퇴하며 포효했다.그는 이미 폭주한 상태였고 진기라는 보호막조차 거두어낸 채 오직 육체만으로 모든 것을 견디고 있었다.그리하여 손이현의 날카로운 창끝이 바람을 찔러대며 그의 온몸을 갈기갈기 베어가자 그의 피는 마치 폭포처럼 쏟아졌다.모두가 바람이 이번엔 쓰러질 거라 생각했을 때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바람은 고통을 모르는 듯 자신에게 난 상처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또다시 미친 듯이 손이현에게 달려들었다.가장 두려운 점은 그의 상처가 눈에 띄게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었다.그의 회복력은 그 자체로 공포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놀라웠다.“흥! 죽기 전까지는 깨닫지 못하는군! 한 방에 너를 끝장내겠다!”바람이 다시 달려들었으나 손이현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긴 창을 한 손에 쥐고 떨자 은색 빛이 사방으로 퍼지더니 주위를 밝게 밝혔다.“이 창이 세상을 놀라게 하리!”손이현의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창을 뒤로 당기곤 그것을 무자비하게 앞으로 내질렀다.윙!웅장한 소리가 들렸다.그 순간, 창끝에서 은빛의 기운이 폭발하듯 터지며 마치 하늘을 가르는 용처럼 바람을 향해 돌진했다.그의 일격은 너무나 빠르고 강력하여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와, 정말 멋진 창법이야! 기세가 정말 무서워!”“이게 바로 도명창의 실력인가? 역시 대단해!”“이 창 한 방이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어. 바람은 이제 끝장났다고 봐야지!”사람들은 손이현이 내뿜은 은빛용을 바라보며 놀라움과 경외의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그들은 손이현의 이름을 익히 들어왔지만 그가 싸우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은 없었다.이번에야 비로소 도명창 손이현의 위력을 깊이 체감하게 된 것이다.“으르렁!”손정의 공격을 마주한 바람은 여전히 피하지 않고 그대로 정면으로 돌진했다.“펑!”폭발적인 소리가 울려 퍼지며 손이현의 은빛 창이 바람의 배를 뚫고 들어갔다.창끝이 그의 배를 관통하고 몸을 뚫고 지나가며 온몸을 꿰뚫었다.하지만 기이하게도 창끝에 묻은 피는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37화

    “큰일이에요! 금실망이 곧 터질 거 같아요!”그때, 누군가가 외쳤다.모두가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금실망에 갇힌 바람은 거대한 존재로 변해 가는 것처럼 보였다.그의 온몸은 검은 문양에 휩싸이게 되었다.그의 이빨은 날카로운 송곳처럼 치솟았고 손톱은 뾰족하게 변했다. 그의 눈은 붉은빛에서 칠흑처럼 깊고 검은색으로 변했으며 입에서는 짐승의 포효가 터져 나왔다.“그르렁! 으르렁! 크아악!”바람의 포효는 점점 더 커져갔고 그 표정 또한 야수처럼 흉측하게 일그러졌다.그의 등은 천천히 부풀어 올랐으며 팽팽하게 펴진 금실망을 한 줄, 한 줄씩 찢어 나갔다.“으르렁!”바람은 또 한 번 포효했다.그는 날카로운 손톱으로 금실망을 움켜잡고 힘껏 찢었다.“쾅!”튼튼한 금실망이 그대로 두 동강 나며, 거대한 틈이 벌어졌다.금실망을 잡고 있던 청년들은 그 힘에 순간적으로 밀려나며 바닥에 쓰러졌다.“큰일 났다! 이 미친놈이 나왔어!”“빨리! 빨리 그를 막을 방법을 찾아!”그들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있었고 급한 대로 줄을 꺼내 바람을 다시 묶으려 했다.“으르렁!”바람은 하늘을 향해 포효하며 그의 근육질 몸체를 한 번 더 흔들어 강력한 힘을 발산했다.그러자 거대한 밧줄들이 순식간에 부러지며 바람을 막을 힘이 없음을 증명해 보였다.“막을 수 없어! 모두 도망쳐!”마을의 청년들은 절박한 상황에서 두려움에 빠진 채 무기를 버리고 도망치기 시작했다.바람이 방금 전 마을 사람들을 처참히 무찌르던 그 장면이 눈앞에 떠올라 다시 그에게 다가가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이 괴물 같은 존재를 상대할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다.“쓸모없는 놈들! 내가 나서마!”그때 갑자기 청색 의복을 입은 한 남자가 군중 속에서 솟구쳐 나와 바람 앞을 가로막았다.긴 창을 든 그 남자는 바람 앞에 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옷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며 내뿜는 기세는 마치 고요한 폭풍처럼 강렬했다.“봐! 손이현이야!”“손이현? 서남 지역에서 명성을 떨친 도명창 아니야?”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