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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겁도 없이 떠들어대는 사람들을 보며 유진우는 할 말이 없었다.

어디서 온 환자들이지?

모두 약을 제때 챙겨 먹지 않았나 봐, 쉬지 않고 짖어대고 있으니.

“야! 그만해!”

옆에 앉아있던 조아영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어머! 여기 예쁜 아가씨도 있었네?”

오민수의 눈이 반짝거렸다.

젠장, 이 몸매, 이 얼굴, 특급이야!

“예쁜 아가씨, 이런 겁쟁이 남자 친구는 그냥 빨리 차버려요. 위험하면 아가씨보다 먼저 도망갈 거예요.”

오민수가 음흉한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요! 남자 친구를 찾으려면 우리 형님 같은 사람을 찾아야 안전감이 있어요!”

똘마니들이 맞장구를 쳤다.

“흠! 까무잡잡하고 못생긴 남자를 어느 여자가 좋아하겠어?”

조아영은 경멸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무슨 소리하는 거야? 말조심해!”

“젠장! 네가 여자만 아니었으면 맞았을 줄 알아!”

조아영의 말을 듣자마자 여러 똘마니들이 즉시 분노했다.

“됐어. 미녀한테 그러지 마. 남자로서 품위를 지켜야지.”

오민수가 똘마니들을 제지시키며 아주 도량이 넓은 척을 했다.

미녀 앞에서는 이성을 잃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유진우 씨, 얼마나 대단한 줄 알았더니 이 정도 밖에 안 되네. 약자는 괴롭히고 강자는 두려워하고 여자 뒤에 숨기만 하고. 그러니까 언니한테 차였지!”

단소홍은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젓더니, 입꼬리가 올라간 채로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

오민수의 도발에도 감히 대항 못하는 남자가 얼마나 출세를 할 수 있을까?

“할 말 다 했어? 다 했으면 이제 꺼져, 파리처럼 계속 윙윙대며 사람을 귀찮게 하지 말고.”

유진우는 시끄럽다는 듯 귀를 팠다.

“당신...”

단소홍은 이를 악물고 얼굴이 붉어지더니 오민수에게 시선을 돌리며 애교를 부렸다.

“오빠, 저 자식이 하는 말 들었어요? 나더러 파리래요. 오빠가 혼내줘요.”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 안 그러면 좋은 꼴 못 볼 거니까!”

오민수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아까부터 유진우가 거슬렸지만 손봐줄 기회가 없었는데 지금 단소홍을 말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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