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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저 사람이었구나. 의사가 링에 올라가다니, 조씨 가문에 정말 사람이 없는가 보다.”

왕현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유진우의 등장에 현무문뿐만 아니라 단소홍 일행도 충격을 받았다.

“저 자식 미쳤나? 나도 이기지 못하면서 현무문 고수한테 덤비다니?”

오민수가 의아해했다.

유 사부도 중상을 입었는데 기생오라비가 무슨 배짱으로 링에 올라가는 거지?

“흥! 이 와중에도 잘난 체하다니, 죽으려고 작정했네!”

단소홍은 고소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유진우가 링에서 얻어맞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었다.

“맞아요! 민수 형님도 감히 올라가지 못하는 링에 올라가다니, 저렇게 주제도 모르고 잘난 척하다가 죽게 되는 거죠.”

오민수의 똘마니들도 유진우를 비웃었다.

그들의 눈에는 유진우가 주제를 모르고 인기를 얻으려고 하는 바보짓으로 보였다.

이런 고수들의 결전에 일반 사람이 끼여 들었다가는 자칫하면 목숨을 잃게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젊은이, 정말 조씨 가문을 대표로 나설 거요?”

도랑코 영감이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무관 전체에 울려 퍼졌을 뿐만 아니라 강한 협박 의도가 담겨 있었다.

그가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밝혔기에 지금 상황에서 조씨 가문을 대표해서 나선다는 건 바로 그에게 대항하겠다는 것이었다.

“저는 누구처럼 뻔뻔하게 돈만 받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파렴치한 사람이 아닙니다.”

유진우는 하나도 봐주지 않고 비웃었다.

“개도 뼈다귀를 주면 고마움을 아는데 그 사람은 개보다도 못한 거죠.”

유진우의 말에 무관 전체가 또다시 소란스러워졌다.

유진우가 감히 링에 올라갔을 뿐만 아니라 노스 레그스 왕을 모욕했다.

저 녀석, 죽고 싶은 건가?

“이봐!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나?”

도랑코 영감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왜요? 하면 안 되는 짓은 다 해놓고 말은 못 하게 해요?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신의를 저버린 배은망덕한 사람이 바로 당신 같은 사람을 말하는 거죠.”

유진우가 코웃음을 쳤다.

“너 정말 죽고 싶구나!”

도랑코 영감의 눈빛이 차갑게 돌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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