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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이 자식이 죽으려고!”

대단히 노한 도랑코 영감은 더는 봐주지 않았다. 그는 자리에서 펄쩍 뛰어오르더니 연신 발차기를 날리며 유진우를 덮쳤다.

이번 공격은 한 신체 부위를 목표로 한 게 아니라 전신 공격이었다. 상대가 도망갈 수 없게, 미처 피할 수도 없는 그런 공격 말이다.

“이번에는 어떻게 피하나 두고 보자!”

도랑코 영감이 살벌하게 웃었다. 다리 그림자가 점점 많아졌고 범위도 넓어졌다. 하지만 유진우는 꼼짝도 하지 않고 꿋꿋하게 서 있었다.

“승부는 이미 결정됐어.”

왕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자리를 뜨려 했다.

유진우의 몸놀림이 놀랍긴 했지만 노스 레그스 왕 같은 이런 엄청난 고수와 비교하면 그래도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몸놀림이 아무리 좋아봤자 상대의 전신 공격을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

절대적인 실력 앞에 그 어떤 수법도 다 헛수고였다.

“쾅!”

링 위에서 갑자기 엄청난 굉음이 들려오더니 하늘을 가득 뒤덮었던 다리 그림자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도랑코 영감의 한 다리가 유진우의 귓가에 멈췄다. 그런데 그가 봐준 게 아니라 유진우가 그의 종아리를 한 손으로 덥석 잡은 바람에 꼼짝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내가 언제 피한다고 했어?”

유진우는 도랑코 영감의 다리를 잡고 섬뜩하게 웃었다.

“막았어?”

자리를 뜨려던 왕현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노스 레그스 왕이 전력을 다한 킥은 설령 그라도 감히 손으로는 막지 못한다. 그런데 유진우가 이리 쉽게 잡았다고? 대체 어떻게 된 걸까? 노스 레그스 왕이 일부러 힘을 적게 쓴 걸까, 아니면 상대를 너무 얕잡아 본 걸까?

“말... 말도 안 돼. 내 다리를 잡다니!”

도랑코 영감도 믿기지 않는 듯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조금 전 그는 힘을 백 프로 다 발휘했다. 비록 자신의 필살기보다는 약했지만 이 세상의 무사를 상대하기에는 그야말로 충분했다.

그런데 이렇게도 강한 킥을 유진우가 잡다니, 그것도 한 손으로!

정말 괴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신 다리가 그리 강해? 내가 보기엔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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