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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세상에나, 벌써 끝났어?”

링 밑에 맥없이 축 늘어진 뚱보를 보며 무관 내의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서로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그들은 유진우에게 아무런 승산이 없을 거로 생각했었지만 이런 대반전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상대를 쓰러뜨렸다는 것이다. 이건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X발, 저 자식이 이겼어? 대체 무슨 상황이야?”

상상도 못 한 상황에 오민수 등 일행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유진우가 유강을 이긴 뚱보를 이겼다니, 그렇다면 유진우가 더 강하다는 뜻이 아닌가?

“말... 말도 안 돼! 저 자식이 비겁한 수단을 쓴 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쉽게 이길 수 있겠어?”

단소홍은 연신 머리를 내저으며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둘째 형님이 왜 닿자마자 픽 쓰러졌지?”

전세권이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두 눈을 크게 떴다.

뚱보의 방어력은 칼과 총알이 꿰뚫을 수 없을 만큼 아주 단단했다. 이 현장에 첫째 형님과 노스 레그스 왕 말고는 그의 방어벽을 뚫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저 자식은 대체 무슨 방법을 쓴 걸까?

“만만한 놈은 아니네. 둘째 후배의 허점을 이리 쉽게 알아낸 걸 보면.”

실눈을 뜨던 왕현도 경악하긴 마찬가지였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는 유진우가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건 둘째 후배의 약점을 찾은 후 공격했기에 이 같은 상황이 눈앞에 펼쳐졌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어쩐지 자신만만하게 올라오더라니, 진작 준비하고 있었구나.”

도랑코 영감이 싸늘하게 말했다.

단지 실력만으로 상대를 이기면 나름 강하다고 여겼겠지만 이런 교묘한 수단과 잔꾀로 이기는 건 약자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했다.

“하하하... 이겼어요, 이겼어요. 형부 정말 대박이에요!”

놀라움도 잠시 조아영이 기쁨에 겨워 폴짝 뛰었다.

“뭐가 대단하다고 그래? 황 선생님과 유강 씨가 뚱보의 힘을 소모했기에 이 정도지, 안 그러면 쟤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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