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4화

한참 지나서 오민수가 정신을 차렸다.

얼굴이 바닥에 부딪힌 탓에 앞니 하나가 부러졌는데 처참해 보였다.

“방금 무슨 일이야?”

오민수는 머리를 흔들며 혼란스러워했다. 분명히 멋짐을 뽐내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기절했지?

“오빠, 저 자식한테 맞고 기절했어요.”

단소홍이 괴이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오민수가 유진우를 혼내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토록 쉽게 쓰러질 줄을 몰랐다.

“기절했다고?”

오민수는 놀라 하며 뜨거워지는 얼굴을 만지며 변명했다.

“젠장! 방금 발을 헛딛는 바람에 저 자식이 손쓸 기회를 잡은 거야.”

똘마니들이 맞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

“맞아요. 형님의 실력이면 당연히 쉽게 이기죠. 실수가 있었기에 저 자식이 기습공격에 성공한 거죠.”

“맞아요! 형님이 실수하는 바람에 당한 거예요.”

오민수의 실력을 그들은 알고 있다.

10년 이상의 전문 킥복싱 훈련을 받았고 챔피언의 타이틀도 획득했다.

오민수가 실력이 있는 건 틀림없기에 실수가 아니었다면 방금 그런 일은 일어날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믿었다.

“졌으면 졌지. 무슨 핑계를 대? 당신은 절대 유진우 씨 상대가 안 돼.”

조아영은 눈을 희번덕거렸다. 그녀는 패배했으면서 인정하지 않고 핑계만 찾는 뻔뻔한 사람은 처음 봤다.

“하하! 그건 아니죠.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건데 저 친구가 그렇게 대단하다면 다시 한번 겨뤄보면 되겠네요.”

오민수가 눈을 부릅뜨고 체면을 세우려고 소리쳤다.

“그래, 맞아! 배짱이 있다면 링 위로 올라가서 누가 진짜 사나이인지 한번 해보든지!”

단소홍도 끼어들었다.

그들은 여전히 유진우가 이긴 것은 오민수의 실수로 운이 좋았던 거라고 생각했다.

오민수가 더 강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왜? 못하겠어?”

유진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본 오민수가 자만하며 떠들었다.

“그럴 줄 알았어!”

“상대방이 방심한 틈을 타서 기습 공격이나 할 줄 알지. 감히 정면으로 싸울 용기는 없는 거지.”

주위 사람들은 차례로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

그들이 봤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