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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여, 여보, 왜 때려요?”

손 부인은 억울해하며 얼굴을 가렸다.

주변 사람들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항상 아내에 대한 보호본능이 강했던 부귀신이 직접 아내를 때릴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직접 봐!”

손기태는 분노를 가라앉히며 핸드폰을 아내의 몸에 던져버렸다.

손 부인은 메시지를 확인하더니 벼락을 맞은 듯 굳어버렸다.

그것은 신체검사 보고서였는데 그녀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거였다!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아니야, 이건 뭐가 잘못된 거야!”

손 부인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미친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이 보고서는 가짜에요. 여보, 난 에이즈가 아니에요, 정말 아니에요!”

“그걸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손기태는 불쾌했다.

어떤 남자가 바람피는 아내를 용납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바람피다가 에이즈에 걸렸다.

이것은 그야말로 치욕이다.

“여보, 미안해요. 제가 미쳤었나 봐요. 용서해 줘요!”

손 부인은 무릎을 꿇더니 옆에 있는 경호원을 가리키며 말했다.

“다 이놈 때문이에요! 이놈이 저를 유혹했어요. 저는 억울해요.”

“사모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사모님께서 저를 꼬셨잖아요. 어떻게 저한테 책임을 돌리시는 거예요?”

젊은 경호원은 납득할 수 없었다.

이대로 손 부인을 먼저 유혹했다고 죄를 인정하면 손기태로부터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 같았기 때문에 가만히 뒤집어쓸 수 없었다.

“너... 닥쳐! 너잖아! 네가 먼저 유혹했잖아! 그것도 모자라서 에이즈까지 옮겼어. 짐승만도 못한 놈아!”

손 부인은 화가 나서 경호원에게 달려가 심하게 때리고는 다시 손기태의 앞에 무릎 꿇고 애원했다.

“여보,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 거예요. 한 번만 용서해 줘요.”

손기태의 표정은 차갑고 무관심했다.

아내를 사랑하지만 그 전제조건은 아내도 충성을 다해야 했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충성도 지키지 못한다면 그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

“당신들 때문이야! 죽여 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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