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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됐어요. 지나간 일로 다투지 말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여호준이 입을 열며 상황을 정리했다.

“진우 씨, 전 비연단의 대리권에 관심이 많아요. 여기 2억짜리 수표를 드릴 테니 대리상 자리 하나만 넘겨주세요.”

“2억이요? 지금 장난해요?”

유진우는 이 상황이 어이가 없었다.

“야! 2억이 적다고? 너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

단소홍은 불만스러운 듯 말을 이었다.

“조씨 가문에 처방전 하나 줬다고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줄 아나 본데 착각하지 마!”

“진우 씨, 차라리 시원하게 금액 불러요. 얼마를 주면 대리권 얻을 수 있을까요?”

여호준은 애써 침착함을 유지했다.

“돈 필요 없어요. 당신 같은 인품을 가진 사람은 비연단의 대리권을 얻을 자격이 없으니까.”

유진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뭐요? 내가 돈주고 산다는데도 지금 거절하는 거예요?”

여호준은 믿기지 않은듯 눈을 부릅떴다.

“돈도 누구 돈인지 봐야죠. 당신같은 더러운 인간의 돈은 받고 싶지도 않네요.”

유진우는 단칼에 거절했다.

“유진우 씨! 주제넘게 행동하지 마요!”

여호준은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이미 당신의 체면도 세워줬고, 전에 있었던 일도 더 이상 따지지 않고 넘어갈 테니까 내 앞길 막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맞아! 호준 오빠가 대리해 준다면 영광인 줄 알아야지, 감사한 줄도 모르고 뻔뻔스럽긴!”

단소홍은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 절 협박하는 거예요?”

유진우는 흥미로운 듯 물었다.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다르겠죠. 충고일 수도 있고, 협박일 수도 있고.”

여호준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답했다.

“충고든 협박이든 내 알 바 아니고, 대리권을 얻는 건 꿈도 꾸지 마세요!”

유진우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유진우 씨, 꼭 이렇게 서로 빈정 상하게 일 크게 만들고 싶어요?”

여호준은 이를 악물며 말했고 그 눈빛은 독사처럼 음산했다.

“그게 어때서요? 제가 겁이라도 먹을 줄 아나 봐요?”

유진우는 피식 웃었다.

“좋아요! 어디 한번 두고 봐요!”

여호준은 그를 매섭게 노려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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