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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조씨 가문 발표회 현장은 점점 더 활기를 띠고 있었다.

조선미가 발표회는 아주 원만하게 이루어진 것 같다고 생각할 때 사람들 속에서 갑자기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악!”

그 소리를 따라가 보니 한 노인에 바닥에 쓰러진 채 경련을 일으키며 입에서 거품을 내뿜더니 곧바로 아무런 움직임도 없어졌다.

“아버지, 왜 이러세요? 일어나 봐요!”

옆에 있던 한 중년 남성이 당황해하며 외쳤다.

“저는 의사입니다, 제가 한번 볼게요!”

한 대머리 남자가 나서서 노인의 코를 만져보고 맥박을 짚어보더니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이분 사망하셨습니다.”

“사, 사망이요?!”

순간 발표회 현장은 충격에 빠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죠? 방금 전까지만 해도 괜찮았잖아요?”

“그러니까요. 아주 건강해 보였는데 어떻게 갑자기?”

“심장병이 있으셨던 거 아닐까요?”

사람들은 서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속삭였다.

“말도 안 돼요!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실 수 없어요?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도 받으셨고 건강하셨어요.”

중년 남성이 울면서 외쳤다.

“식중독인 것 같은데, 아까 뭘 드셨어요?”

대머리 의사가 물었다.

“오늘 점심에 저희 아무것도 안 먹었어요.”

중년 남성이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아 맞다! 아버지 방금 비연단을 드셨어요. 그리고 이렇게 되였어요. 비연단에 독이 들어있는 거 분명해요.”

“독이 있다고요?”

독이 있다는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그들도 방금 모두 비연단을 먹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조선미는 미간을 찌푸렸다.

발표회 현장에서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긴다는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노인의 죽음이 비연단과 관련이 있든 없든 간에 조신 의약의 명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뿐만아니라 비연단을 먹고 사람이 죽었다는 소문이 퍼지면 비연단은 판매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게 다 당신 때문이야!”

중년 남자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조선미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당신이 가짜 약을 팔아서 아버지가 사망했어!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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