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Chapter 2041 - Chapter 2050

2057 Chapters

제2041화

똑똑똑...이른 아침, 유진우가 금방 기지개를 켰을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문을 열어보니 이청성이 한 손에 아침 식사가 담긴 봉투를 들고 서 있었다.따뜻한 우유와 식빵 그리고 삶은 달걀까지, 부족함 없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었다.“먼저 이거 드세요. 얘기할 게 있어요.”이청성은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식사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의자를 하나 찾아 앉았다.“고마워요.”유진우는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자마자 허기를 채우듯 먹기 시작했다.평범한 음식이었지만 의외로 맛이 훌륭했다.“무슨 일이에요? 말씀해 보세요.”그는 빵을 한입 베어 물며 먼저 물었다.“오늘 아침에 몇 가지 정보를 입수했어요. 세 가지 중요한 소식이 있어요.”이청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차 두 잔을 우려냈다. 한 잔은 자신의 앞에 두고 다른 한 잔은 유진우에게 밀어주었다.“첫 번째 소식이에요. 최근 며칠 동안 용호산에서 이상 현상이 자주 목격되고 있어요. 우리 쪽 사람들은 이게 용원의 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요.”“오? 그래요?”유진우는 눈썹을 살짝 올리며 흥미롭다는 듯 생각에 잠기더니 말을 이었다.“용호산은 본래 좋은 기운이 잘 모이는 명당으로 유명하죠. 용원의 기를 끌어들이는 것도 이상할 게 없어요.”“두 번째 소식은요, 닷새 후 용호산에서 천사비보를 걸고 무림대회를 연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어요. 승자에게 천사비보를 하사한다더군요.”이청성이 다시 입을 열었다.“무림대회요?”유진우는 고개를 갸웃했다.“평소 세속과 거리를 두던 용호산이 웬일이래요? 게다가 천사비보는 또 뭐고?”“저도 그 점이 궁금하긴 해요.”이청성이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말을 이었다.“용호산이 강호에 발을 들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여러 세력들도 이에 상당히 놀라워하고 있어요. 천사비보의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용호산이 중히 여기는 물건이니 절대 평범하지 않을 겁니다. 소식을 접수한 많은 세력들은 이미 용호산으로 모이고 있어요.”황실이 두려워하는 곳은 서경왕부와 용호산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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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2화

“그럼 언제 출발할까요?”유진우가 물었다.“두 사람을 붙여 줄 테니 먼저 용호산으로 가서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세요. 전 먼저 연경에 들러 천영 구슬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개인적인 일을 처리해야 해요. 하지만 걱정 마요. 무림대회 전에 반드시 용호산에 도착해서 진우 씨와 합류할 거예요.”이청성이 말했다.“좋아요, 그럼 그렇게 하죠!”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용호산은 오래전부터 그가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하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아직 가보지 못했을 뿐이었다.이번 무림대회를 핑계 삼아 제대로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았다.“춘화야, 추월아.”이청성이 문밖을 향해 소리쳤다.곧이어 몸에 꼭 맞는 무복을 갖춰 입은 여자 호위 두 명이 안으로 들어섰다.유진우는 슬며시 살펴보았다. 놀랍게도 두 사람은 쌍둥이였다.둘 다 스무 살 남짓한 나이로 빼어난 미모에 늘씬한 몸매를 지니고 있었으며 실력 또한 선천 후기에 이를 정도로 강했다.웬만한 파벌에서도 뛰어난 인재로 인정받을 수준이었다.“너희 둘이 먼저 진우 씨를 모시고 용호산으로 가거라. 길에서 잘 보살펴 드리고 모든 지시에 따르도록 해.”이청성이 명령했다.“예!”“예!”춘화와 추월은 동시에 손을 모아 예를 갖추었다.“이게 무슨 뜻이죠?”유진우는 묘한 표정으로 이청성을 바라보았다.“별거 아니에요. 용호산까지 거리가 멀어 이동하는 동안 피로할 수도 있으니 누군가 곁에서 돌봐줘야 할 것 같아서 그런 거예요.”이청성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춘화와 추월은 내 곁에서 오랫동안 수련한 호위예요. 특별한 훈련을 받은 만큼 충성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자잘한 일은 이들에게 맡기면 될 거예요.”“그래요, 그럼 그렇게 하죠.”유진우는 더 이상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아침 식사를 마친 후 이청성은 짐을 꾸려 대부대를 이끌고 마을을 떠났다.한편 유진우와 춘화, 추월 세 사람은 다른 길로 빠져 곧장 용호산을 향해 이동했다.이틀 후, 용호산 상청 옛 마을의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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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3화

준수한 청년의 등장에 춘화와 추월의 눈이 반짝 빛났다.그녀들은 철저한 훈련을 받아 웬만해선 쉽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지만 이 남자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웠다.여자도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질 만큼으로 아름다웠다.만약 그가 여성이었다면 분명 미인의 반열에서 손꼽히는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누구시죠?”유진우는 그를 위아래로 훑어본 뒤 냉정하게 물었다.용호산은 평범한 곳이 아니었다. 이곳에는 강호의 고수들이 숨어 있었다.그러니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은 더욱 경계해야 했다.“저 염보혁이라 합니다. 송강출신이지요. 이번에 용호산에서 무림대회를 연다고 하여 흥미가 생겨 구경하러 왔습니다.”염보혁이라는 그 청년은 두 손을 모아 예를 표하며 은근한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매력적이었는지 주위에서 식사하던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그의 얼굴을 향해 시선을 보냈다.염불기의 외모가 워낙 빼어났을 뿐만 아니라 유진우와 춘화, 추월 역시 뛰어난 미모를 지녔다.이토록 수려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으니 자연스럽게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송강 출신? 염보혁이요?”유진우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탐색하듯 물었다.“혹시 염라전의 제자가 아닌가요?”“오?”염보혁은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우리 도련님은 지혜로운 분이니 그 정도쯤이야 식은 죽 먹기죠.”춘화가 자랑스럽다는 듯이 말했다.“염라전은 송강에서 손꼽히는 세력이며 그 영향력은 강호 전역에 퍼져 있습니다. 그리고 염라전에 들어간 자는 모두 염씨로 성을 바꾸지요. 이 두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추월이 덧붙였다.“그렇군요.”염보혁은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역시 견문이 넓고 관찰력이 뛰어나십니다. 감탄할 따름입니다.”“별거 아닙니다. 허리춤의 패를 봤을 뿐이니까요.”유진우는 무심하게 말했다.“네?”염보혁은 순간 당황하며 본능적으로 허리춤을 내려다보았다.과연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던 허리패가 바닥에 나뒹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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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4화

다섯 명이 등장에 적지 않은 이들이 혼비백산하며 물러났다.남아 있는 이들도 달아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하나같이 경악한 얼굴이었다.“저, 저건 염라전의 다섯 악귀 아냐? 대체 왜 여기에 나타난 거지?”“뭐라고? 다섯 악귀? 설마 그 인간의 피와 살을 즐겨 먹는다는 놈들?”“망할! 오늘 외출하기 전에 운세를 좀 봤어야 했어. 어쩌다 이런 불길한 놈들과 마주친 거야!”사람들은 수군거리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염라전의 다섯 악귀, 그들은 악명이 자자했다.소문에 따르면 그 다섯 명은 잔혹하고 가차 없는 자들로 유명했다. 사소한 말다툼에도 가차 없이 팔다리를 잘라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에겐 세상을 경악하게 할 취향이 있었다.그건 바로 인간의 피와 살을 미식으로 여긴다는 것이었다.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모든 세력이 공포에 떨었다.더군다나 다섯 악귀는 단순히 흉악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모두 절륜한 실력을 지닌 고수들이었다.과거 정의로운 자들이 힘을 합쳐 다섯 악귀를 매복해 토벌하려 한 적이 있었다.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다섯 악귀를 처단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들이 절반 이상 몰살당했다.그나마 목숨을 건진 자들 중 일부는 정신이 무너져 미쳐버렸다고 한다.그 사건 이후, 다섯 악귀의 악명은 더욱 널리 퍼졌고 감히 그들을 건드리는 자는 아무도 없게 되었다.그리고 그들이 나타나는 곳마다 사람들은 앞다투어 도망쳤다. 혹여나 눈에 띄어 다섯 악귀의 밥이 될까 두려워서였다.그러니 지금 노련한 무사들이 뿔뿔이 흩어진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대체 누가 강하고 미쳐버린 식인 악귀 다섯을 상대하려 하겠는가?“선배님! 여기 계셨군요!”다섯 악귀가 주점 안으로 들어와 사방을 살폈다. 그러다 염보혁을 발견하자 순식간에 우르르 몰려가 둘러쌌다. 그러고는 비굴하게 웃으며 아첨하듯 인사했다.그 모습에 주변의 구경꾼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분명 다섯 악귀는 무시무시한 흉악배라 했었는데 어째서 지금 저렇게 낯간지럽게 굴고 있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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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5화

“금, 목, 수, 화, 토. 좋은 이름이군요.”유진우는 담담하게 칭찬을 건넸다.염보혁을 만만하게 보지는 않았지만 그가 다섯 악귀의 선배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진우 씨, 과찬입니다. 그냥 되는대로 지은 이름인걸요.”염보혁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하얗고 부드러운 얼굴에 살짝 미소가 스치자 뭔가 묘하게 요염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어이! 네가 뭔데 우리 선배님과 같은 자리에서 밥을 먹는 거냐?”추한 얼굴을 가진 염화가 갑자기 탁자를 탕 치며 날카롭게 따졌다.그는 자신보다 잘생긴 남자를 극도로 싫어했다. 특히 유진우처럼 반반한 얼굴의 미남형은 더욱 눈에 거슬렸다. 보고 있자니 점점 짜증이 치밀어 얼굴 가죽이라도 벗겨버리고 싶었다.“지금 나한테 하는 말인가?”유진우는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그럼 누구겠냐? 여기 다른 사람이 있기라도 해?”염화는 턱을 살짝 치켜들며 경멸 어린 시선을 보냈다.“염화, 맞지? 혹시 방금 똥이라도 먹었나? 입에서 나는 냄새가 역해서 참을 수가 없군. 제발 양치라도 좀 하고 와라. 사람 괴롭히지 말고.”유진우는 손을 들어 코앞에서 몇 번 흔들며 몹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푸흡!”그 말을 들은 곱상한 얼굴의 염수가 웃음을 터뜨렸다.자기 셋째 오빠에게 이렇게 대놓고 말대꾸하는 사람은 처음 봤기 때문이다.“이 자식, 죽고 싶냐?”염화는 순간적으로 분을 참지 못하고 말도 없이 주먹을 뻗어 유진우의 얼굴을 향해 날렸다.“건방지군!”“어딜 감히!”그러나 유진우가 움직이기도 전에 쌍둥이 자매인 춘화와 추월이 동시에 반응했다.두 사람은 좌우에서 동시에 다리를 뻗어 염화의 머리를 걷어찼다.긴 다리는 채찍처럼 휘어졌고 강한 기세를 담아 몰아쳤다.“응?”염화는 눈썹을 찌푸렸다.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고 즉시 주먹을 거두며 두 팔을 들어 방어 자세를 취했다.쾅! 쾅!두 차례 묵직한 충격음이 울렸다. 춘화와 추월의 발길질이 염화의 팔뚝에 정확히 박혔다.그러나 염화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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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6화

“젓가락으로 막았다고?”염금과 그의 형제들은 일제히 미간을 찌푸렸다. 얼굴에는 경계의 빛이 스쳤다.처음에는 유진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염보혁과 친구가 될 자격조차 없는 자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하지만 이제 보니 보통 만만한 녀석이 아니었다.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그들은 염화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웬만한 선천 무사는 그의 곁에 다가가기도 어려운 법이었다.그런데 지금 고작 젓가락으로 도끼를 막아내다니,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이것만 봐도 유진우의 실력은 상당했다. 적어도 염화보다는 훨씬 강하다는 것이 분명했다.“손 놔, 이놈아!”도끼를 빼내려 해도 소용없었다. 염화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허리춤에서 도끼를 하나 더 꺼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유진우의 머리를 향해 내리찍었다.이번 공격은 한층 더 빠르고 강렬했다. 기세만으로도 사람을 단숨에 두 동강 낼 수 있을 정도였다.“분수를 모르는군.”유진우는 싸늘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튕겼다. 그의 손에 들려 있던 술잔이 순식간에 날아가 염화의 얼굴에 정확히 박혔다.“으아악!”처참한 비명이 터졌다. 염화의 몸이 공중으로 튕겨 오르더니 몇 미터 밖으로 날아가 술상을 박살 내며 쓰러졌다.원래도 험악했던 얼굴은 더욱 처참하게 일그러졌다. 코는 내려앉고 앞니 두 개가 부러져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피투성이가 된 얼굴은 더욱 흉측했다.“셋째야!”“오빠!”염금과 그의 형제들은 얼굴이 새파래져 황급히 달려갔다. 그들은 염화를 부축하며 유진우를 바라보았다.그 눈빛에는 이전과는 다른 감정이 서려 있었다.고작 술잔 하나로 염화를 쓰러뜨리다니, 이건 단순한 승부가 아니었다. 압도적인 격차였다.“젠장, 가만히 있을 수 없지!”그제야 정신을 차린 염화는 수치를 견디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거칠게 동생들을 밀쳐내며 다시 도끼를 쥐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 따위 놈에게 모욕을 당하다니,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다.“멈춰!”그 순간 염보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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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7화

“야! 너 이 자식 벙어리야 뭐야? 대답 안 해? 가만 안 둔다!”염보혁은 일부러 화난 척하며 손을 들어 때리려 하자 염금이 급히 가로막으며 애원했다.“선배님! 말로 해요. 벌써 충분히 당했잖아요. 얼굴 좀 보세요, 피투성이예요.”“그래서 뭐? 다 자업자득이야!”염보혁은 염금을 거칠게 밀쳐내며 소리쳤다.“오늘 이 녀석이 진우 씨한테 사과하지 않으면 내가 직접 다리를 부러뜨리고 말 거야!”“됐어요, 그만해요. 밥이나 먹죠.”유진우가 적당한 타이밍에 입을 떼며 소란을 막아섰다.비록 연기인 티가 뻔하게 났지만 염보혁도 나름 그의 체면을 세워준 셈이었기에 그는 더 따지지 않고 넘기기로 했다.“역시 진우 씨는 그릇이 넓으시군요. 감탄했습니다.”염보혁은 주먹을 가볍게 쥐고 예를 표한 뒤 염금과 나머지 네 사람을 차갑게 쏘아보았다.“너희 다 꺼져. 진우 씨랑 술 마시는 데 방해하지 말고.”“선배님, 이번에 저희가 찾아온 건 명령을...”염금은 머뭇거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뭘 하든 내가 알아서 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얼른 꺼져.”염보혁은 매서운 눈길을 보냈다.염금은 움찔하며 고개를 움츠렸다. 더 이상 말도 못 붙이고 서둘러 일행을 데리고 나갔다.“형님! 저 자식이 셋째 형을 이렇게 만들었는데 그냥 참으란 말이에요?”술집을 나서자마자 비쩍 마른 염목이 억울한 듯 씩씩거렸다.그동안 염라전 다섯 악귀라 불렸던 그들은 남을 괴롭히기만 했었다. 그들 위에 군림하는 놈은 단 한 명도 없었다.아까 염보혁이 막아서지만 않았어도 유진우에게 쇄간단장수를 맛보게 했을 것이다.“그 자식, 저 나이에 저 정도 실력이면 보통 출신이 아닐 거다. 우린 지금 임무가 우선이야. 괜히 분란을 일으키지 말자고. 무림대회가 끝난 후에 원수를 갚아도 늦지 않아.”염금은 냉정하게 말했다.그의 말에 다른 이들도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염라전의 제자로서 임무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었다. 이번 임무에 실패한다면 복수는커녕 그들 목숨조차 보장할 수 없었다.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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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8화

“이번 무림대회의 규모가 예사롭지 않군요.”염보혁의 말을 듣은 유진우는 잠시 생각에 잠긴 채 고개를 끄덕였다.그가 이번에 용호산에 온 주된 목적은 용원의 기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었다.그다음으로 소문으로만 듣던 천사비보를 확인하는 것이었다.따라서 임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이 무림대회에 참가해 강호의 영웅들을 한 번쯤 만나볼 생각이었다.“규모가 커지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다른 건 몰라도 장선기라는 이름은 충분히 화제성이 있어요. 천하의 고수들이 그 이름 하나에 용호산에 몰려드는 것도 정상입니다.”염보혁은 감탄을 터트렸다.장선기는 신선과도 같은 존재이자 모두가 인정하는 천하제일이었다. 그 영향력은 웬만한 황제보다도 컸다.그런 인물이 직접 무림대회를 연다고 하니 강호가 들썩이는 것은 물론, 조정에서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보혁 씨, 방금 말한 세 사람 외에도 주목해야 할 인물이 있나요?”유진우가 문득 물었다.“당연하죠.”염보혁은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천교 랭킹에 오른 자들은 모두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어요. 다만, 누가 참여하고 누가 빠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 대회까지 아직 사흘이나 남았으니 그사이에 무슨 변수가 생길지 아무도 모르죠.”그러던 중, 염보혁이 무언가 떠올랐는지 갑자기 말했다.“아, 맞다. 용호산에 한 사람 더 있었어요. 그를 주목해야 해요!”“그게 누구죠?”유진우는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냈다.“장옥진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나요?”염보혁은 미묘한 미소를 머금었다.“들어본 적은 있죠. 장옥진은 노천사 장선기의 막내 제자이자 2년 전 천사 계승자로 선정된 인물 아닙니까? 하지만 늘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죠. 강호에서도 그에 대한 소문은 거의 돌지 않거든요. 저도 경천 랭킹을 보고 나서야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을 정도니까요.”유진우는 사실대로 말했다.장옥진은 최신 경천 랭킹에서 상위권에 올랐었다.그야말로 의외의 강자였다.눈에 띄는 전적 하나 없었지만 용호산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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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9화

유진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보혁 씨가 이렇게까지 많은 걸 알고 있을 줄은 몰랐군요. 제 생각엔 장일청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것 같은데요.”용호산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염보혁이 이렇게나 많이 알고 있다니, 이건 그가 평범한 인물이 아님을 증명하는 셈이었다.“진우 씨께서 과찬해 주시는군요. 저는 그저 사람들 사이에 끼어 듣는 걸 좋아해서 호기심에 이런저런 소문을 알아본 것뿐입니다. 사실 별다른 능력은 없어요.”염보혁은 겸손하게 웃으며 덧붙였다.“하지만 만약 진우 씨께서 무림대회에 참가하신다면 전 온 힘을 다해 진우 씨가 우승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보혁 씨,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시는군요.”유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전 그저 세상 구경이나 해볼 겸 참가하는 것뿐입니다. 우승 같은 건 감히 꿈도 꾸지 않아요. 애초에 제 실력으로 어떻게 그 내로라하는 강자들과 겨룰 수 있겠습니까?”“진우 씨는 너무 겸손하시군요. 저는 사람을 보는 눈이 정확합니다.”염보혁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진우 씨는 외모도 준수하고 기품 또한 비범하시죠. 멀리서 봐도 강렬한 기세가 느껴졌습니다. 비록 진우 씨의 신분은 알 수 없지만 이것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진우 씨는 절대 범상한 인물이 아닙니다!”“보혁 씨께서 저를 이렇게까지 칭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군요.”유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평범한 출신에 보잘것없는 실력을 갖췄을 뿐입니다. 아마 실망할 겁니다.”“하하, 괜찮습니다. 커다란 황금 잉어가 어찌 작은 연못에서만 머물겠습니까? 바람과 구름을 만나면 반드시 용이 되어 날아오를 것입니다. 지금 진우 씨의 명성이 미미할지라도 저는 믿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하늘 높이 날아오를 날이 올 거라고!”염보혁은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말했다. 그 눈빛은 절대적인 믿음을 담고 있는 듯했다.유진우는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이 사람, 도대체 뭐지? 분명 오늘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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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0화

아름다운 얼굴은 쉽게 화를 부르는 법이다.염보혁은 남자였지만 여자보다도 더 아름다운 요염한 얼굴을 지녔다.길을 나서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도리가 없었고 지금처럼 깡패 무리와 마주할 때면 번번이 시비에 휘말리기 일쑤였다.유진우는 모른 척하며 조용히 술잔을 기울였다.“어이, 이쁜이. 저런 나약한 놈이랑 술 마셔서 뭐 하겠어? 차라리 우리랑 한잔하지, 아주 즐겁게 해줄 테니 말이야!”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사내가 염보혁의 턱을 손가락으로 건드리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이 손 치우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후회하게 될 테니까.”염보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어여쁜 외모 탓에 남녀를 불문하고 다가오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처럼 대놓고 희롱하는 경우는 드물었다.“오, 이쁜이가 화를 내네?”수염 난 사내는 턱을 문지르며 비웃었다.“솔직히 말해서 화난 얼굴이 더 매력적인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더욱 감탄스럽군.”그의 말에 뒤따르던 무리들이 일제히 폭소를 터뜨렸다.유진우는 피식 웃으며 술잔을 내려놓았다. 눈앞의 이 사내는 제법 능숙하게 수작을 부렸다.염보혁이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셋을 센다. 그 안에 사라지지 않으면 내가 직접 손봐주지.”염보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손 본다고? 하하하!”수염 난 사내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이거 제법 앙칼진데?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 위층으로 올라가서 천천히 우리를 손 봐줘, 어때?”“맞아, 맞아! 방도 넉넉하니 차례대로 너랑 놀아줄 수 있다고!”그의 동료들도 시시덕거리며 말을 보탰다.“셋.”염보혁은 더 이상 말을 섞을 필요도 없다는 듯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이쁜이, 괜히 버티지 말고 그냥 올라가자. 내가 아주 다정하게 대해줄 테니 말이야.”수염 난 사내는 입을 커다랗게 벌려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낄낄댔다.“둘.”염보혁은 여전히 냉랭한 표정을 유지했다.“싫다면 어쩔 수 없지. 내가 직접 안아 올라가는 수밖에.”그가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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