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Chapter 231 - Chapter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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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여자는 참 막무가내야

“알아냈습니다... 화면에 있는 이 사람의 친구분입니다. 그는 중정원에서 사는 사람인데, 제가 그를 찾아갔을 때, 동영상은 이미 삭제되었습니다.”“쯧.”목적은 이미 달성되었으니 삭제하든 말든 상관없었다.임신연은 난감한듯 고개를 숙였다.“어제 난 동영상을 보고 지안 씨를 잘못 탓한 걸 알았어. 지안 씨 지금 집에 있어? 내가 가서 사과할게.”성연신은 담담한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사과할 게 뭐있어? 개를 때리고 거짓말은 한 것도 사실이잖아.”이런 행동을 했으니 잘못한 것과 다름없다.임신연은 그의 말을 이었다.“네 말도 맞아. 거짓말은 크고 작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자체가 잘못된 거야. ”그녀의 말에 성연신은 표정이 어두워지며 온몸에 차가운 기운이 맴돌았다.“모두 나가 있어, 나 혼자 있게.”임신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당부하였다.“아침 먹는 거 잊지 마, 너 위도 안 좋은데.”그녀의 팔에 감겨있는 흰 거즈를 바라보던 성연신은 갑자기 또 짜증이 났다.정오가 되었다.성연신은 심지안이 내보내 달라고 애원할 줄 알았는데, 침실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그는 눈썹을 찡그리며 떠보듯 물었다.“지안 씨.”그러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성연신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침대에 누워 식은땀을 흘리며 얼굴이 하얗게 질려 악몽에 빠진 듯 두 눈을 질끈 감고 무력하게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심지안이 보였다.긴장해 난 그가 그녀의 이마를 짚어보니 열이 펄펄 끓고 있었다.“어서 일어나 병원에 갑시다.”성연신은 심지안을 깨우려 하였지만, 그녀는 마치 버려진 고양이같이 몸을 점점 더 움츠렸다.그는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안으려 했다.그러나 그의 손이 닿자마자 그녀는 놀라며 비명을 질렀다.“제가 훔친 게 아니에요, 절 때리지 마세요. 아빠, 정말 제가 훔친 게 아니에요. 연아가 그런 거예요.”마음이 아파 난 성연신은 큰 손으로 심지안의 등을 가볍게 다독이며 달랬다.그리고 가정의를 불러왔다.의사는 심지안의 상태를 확인하며 말했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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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또 날 가두려고요?

성연신은 눈살을 찌푸렸다.“난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지안 씨는 왜 또 이러는 거예요?”심지안은 ‘또'라는 말을 듣고 웃었다.그녀는 돌아서서 성연신은 빤히 쳐다보았다.“뭐가 또 에요? 내가 무슨 실수라도 저질렀나요? 내가 바람을 피웠나요, 아니면 무슨 엄청난 죄라도 지었나요?”그녀의 말투에 성연신은 불쾌해 났다.“거짓말을 하고도 당당하네요.”“내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 생각해 본 적 있어요?”심지안은 성연신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또 말을 이었다.“내가 그때 현수 씨를 만났다고 말해도 연신 씨는 여전히 의심하고 화낼 거잖아요, 그러니 내가 말하든 말든 뭐가 달라지는데요? 차리지 말 안 하는 게 낮죠.”“이번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가 지안 씨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그와 말을 섞지 말았어야 했어요!”“아예 모든 남자랑 얘기하면 안 된다고 말해요!”화가 난 심지안은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연신 씨, 나도 사람이라 다른 사람과 컴뮤니케이션이 필요해요. 성연 씨가 내 주위의 누군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차분하게 앉아서 이야기 나누며 해결해야지, 날 범인처럼 가두는 것은 옳은 해결 방식이 아니에요.”말을 마친 심지안은 바로 고개를 돌려 자기 침실로 돌아갔다.무사히 자기 침실로 돌아온 심지안은 침대에 누워 뒹굴었다.‘놀라 죽는 줄 알았어, 화를 내지 않아서 다행이지... 이번엔 멋지게 잘 말한 것 같아, 다음에도 으쌰 하는 거야! 이번에는 날 하룻밤 가두었지만, 다음에는 한 달 동안 가둘지도 몰라. 절대 이런 일이 생기게 할 순 없어! 그나저나 약도 안 먹었는데 오늘 아주 좋아진 것 같아... 면역력이 강해진 걸까?’한참 후 성연신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그녀는 마음속이 조마조마했지만, 겉으론 차갑게 물었다.“무슨 일이에요? 또 날 가두려고요?"문밖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할아버지께서 오늘 저녁 본가 저택에서 연회가 있으니 와서 참석하라고 했어요.”“하지만 조금 있다가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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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내 손주며느리야, 회사의 연예인보다도 훨씬 예쁘지?

경비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성연신은 핸들을 돌려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연신 씨 방금 뭐라 한 거예요? 왜 경비원에게 우리 둘의 관계를 말한 거예요?!”심지안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지안 씨가 나더러 그렇게 말하라고 눈치 줬잖아요.”“경비원이 우리 둘 사이를 눈치채지 못하게 빨리 가라고 한 거예요!”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억울한 듯 말했다.“내가 잘못 이해했네요.”심지안은 이 남자가 고의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증거가 없었다.“앞으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성연신은 심지안이 화가 난 모습을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았다.“내 기분 봐서요.”...심지안이 사무실로 노트북을 가지러 오자, 곁에 있던 동료가 웃으며 말했다.“오늘 네가 월차를 내자, 대표님도 안 오셨어. 모르는 사람들은 둘이 상의하고 그런 거로 생각할지도 몰라.”손이 떨린 그녀는 하마터면 노트북을 떨어뜨릴 뻔했다.“아이고 농담이야, 너 놀라는 것 좀 봐. 정말인 것처럼.”심지안은 억지웃음을 지었다.“언젠가 진짜가 될지도 모르지. ”동료는 농담하던 표정을 거두었다.‘자신있는가보네...’...금관성에서 본가 저택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린다.심지안이 일을 끝내고 노트북을 닫는 순간, 차도 목적지에 도착했다.저택 주위엔 수많은 고급 차가 주차되어 있었는데, 그중 하얀색 마이바흐가 눈에 익었다.“오늘 손님이 많아요?”성연신은 눈섭을 치켜올렸다.“왜, 무서운가요?”“그럴 리가요, 나도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거든요... 다만 할아버지께서 연회에 어떤 사람을 청하셨길래 이렇게 굉장한지 궁금할 뿐이에요.”“친척들과 거래처 사람들도 다 있어요,”성연신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말했다.“김대휘도 올 거예요.”제경에 있는 성씨 그룹은, 인맥도 대부분 제경에 있다.김씨 가문은 제경에서 제일 큰 수산물 시장을 경영하고 있는데, 김대휘는 김씨 집안의 둘째 아들로, 상속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이런 정보들은 정욱이 알아낸 것이다.그전에 성연신은 이 사람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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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전 이미 결혼했습니다, 저기 앉아 있는 사람이 제 와이프입니다

난처해 난 남진영의 네모진 얼굴이 빨개졌다.성연신은 일찌감치 해외로 나가 가족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성연신을 유달리 좋아하는 성수광은 자기 손자가 비록 냉담하고 사업가의 원활함이 없지만 타고난 사업 능력을 갖춘 권력자라고 생각하였다.그리하여 그에게 가업을 물려주는 것보다 자유롭게 발전하게 하는 편이 더 나을 거로 생각하여 몇 년 동안 외국에 방치해 두었다.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빼앗길까 두려운 성씨 가문의 직계 친척들은 성연신이 영원히 외국에 머물면서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당연히 그 누구도 성연신의 집안 배경을 언급하려 하지 않았고, 성연신 이름 자체도 성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타이틀보다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남진영을 포함해서 말이다.성연신은 웃는 듯 마는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아저씨, 또 뵙네요. 제 와이프 심지안입니다.”심지안은 얌전히 인사를 했다.“안녕하세요.”“...”남진영은 얼굴이 뜨거워 났다. 그때 보광 중신에서 만났던 아가씨가 바로 성연신의 와이프라니...“서로 아는 사이야? 혹시 비즈니스로 만난 적이 있어?”남진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비즈니스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저씨, 제가 한 사람 소개해 드릴게요. 고씨 가문의 작은 손주 고청민입니다.”고청민은 흰색 캐주얼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청순한 얼굴에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성숙함이 있었고, 갈색 눈동자는 온화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어르신, 성 대표님, 심지안 씨, 안녕하세요.”고씨 가문에서 일어난 일을 잘 알고 있는 성수광은 동정 어린 말투로 물었다.“이렇게 컸구나, 결혼은 했어?”고청민이 웃으며 대답했다.“어르신, 전 아직 공부 중입니다.”“아직 졸업하지 않았어?”“네, 올해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계속 공부할 생각입니다.”“좋아, 좋아, 하지만 결혼을 생각할 때가 됐어.”고청민이 온화하게 웃었다.“전 아직 결혼 생각이 없습니다.”“하긴, 이 불효 손자도 서른이 다 되어서야 와이프를 찾았지.”성연신은 듣기가 귀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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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필요할 때만 웃으며 연신 씨라고 부르네...

소파에 앉아있는 여인을 본 김대휘는 또 얼굴이 화끈거렸다.하루 종일 먹기만 하는 자기 뚱뚱한 딸은 눈앞의 몸매가 늘씬하고 생김새가 아름다운 여인과 비교할 수가 없었다.김대휘는 주요 목적이 돈이 많은 성연신의 투자금을 얻어내는 것인지라 바로 말을 돌렸다.“혹시 수산업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좋은 프로젝트가 있어 그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수산업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만약 따님에게 적합한 신랑감을 고르고 있다면 우리 성씨 가문에도 아직 미혼인 직계 도련님들이 있는데...”김대휘는 눈빛이 반짝였다. 뚱뚱한 딸을 성연신에게 시집보내는 것은 무리일 것 같지만, 성씨 가문의 다른 직계 자손에게 시집보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혹시 어느 도련님을 말씀하시는 겁니까?”“적합한 사람은 아주 많습니다. 따님의 눈이 아주 높다고 들었는데...”“별로 높지 않습니다. 내 딸이 날씬한 편이 아니어서...”비록 풍만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도 많다고 하지만, 자기 딸이 너무 뚱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김대휘는 감히 거짓말을 못 하고 솔직하게 말했다.“네? 아주 날씬한 거로 기억하는데...”성연신은 처음 듣는다는 듯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하하하, 잘못 기억하셨습니다. 제 딸은 75킬로나 됩니다.”김대휘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진영 아저씨가 따님 이름이... 심연아라고 하던데, 혹시 제가 잘못 들은 겁니까?”성연신은 검은 눈동자로 김대휘를 쳐다보며 한마디 한마디 말을 이었다.“글쎄 김씨인 당신이 왜 심씨 성을 가진 따님을 두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말입니다.”이 말에 김대휘는 삽시에 얼굴이 굳어져 작은 목소리로 애원했다.“성 대표님, 제발 이 일은 비밀로 해주세요. 저의 그 호랑이 같은 와이프가 알게 되면 절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호랑이 와이프뿐이 아니라, 그 집 가족들도 호락호락하지 않다.성연신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을 지었다.“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걱정되시면 진영 아저씨한테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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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결혼은 큰일인데 신중히 고려해야지!

백연은 눈을 부릅뜨고 표독스레 말했다.“말을 어떻게 하는 거야? 손윗사람한테! ”“엄마는 형을 생각해서 그런 거잖아요, 어떻게 다른 사람 편을 들어서 말하는 거예요? ”“지안 씨가 다른 사람이면, 숙모도 마찬가지죠.”“....”말문이 막힌 백연은 깊은숨을 내쉬었다.“됐어, 그만두자. 네가 좋아한다면 우리도 별다른 방법이 없지, 네가 데리고 살 건데. 하지만 기본적인 건 우리도 알아야 하지 않겠어?”성연신은 입꼬리를 올리며 어서 말하라고 손짓했다.“숙모!”그녀는 마치 백연이 방금 한 말을 듣지 못한 듯, 공손한 태도로 달콤하게 인사했다.그제야 백연은 얼굴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너도 알다시피 성씨 가문에 시집오려는 여자들은 아주 많아. 연신이는 직계 자손인데 와이프도 그에 어울리는 여자여야 해. 보기엔 외모는 어울릴 듯한데, 가정 형편은 어떤지?”심지안은 두 눈을 깜빡이며 말해다.“저의 집엔 저밖에 없으니, 성씨 가문에 부담을 줄 일은 없을 거예요, 시름 놓으세요.”그녀의 마음속에 심전웅은 진작 아버지 자격을 잃었다.백연의 마음은 바로 차가워졌다.‘성연신이 설마 고아를 와이프로 데려온 거야? 안돼, 이 혼사는 절대 안돼! 성씨 가문은 금관성과 재경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내로라하는 가문인데, 어떻게 부모도 없는 고아를 가문에 들이겠어? 재수 없게!’이때, 성형찬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본 백연은 바로 고자질했다.“당신이 좀 말려요. 연신이는 그렇게 많은 좋은 가문의 여자들을 마다하고 하필이면...”자초지종을 들은 성형찬은 눈썹을 찌푸렸다.“연신아, 결혼은 큰일인데 신중히 고려해야지!”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들 세 식구는 성수광으로부터 성연신이 결혼식도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를 하였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마도 남들 앞에 내세우기 난처한 와이프를 데려온 게 분명하다.오늘 보니 과연 짐작한 것이 맞았다.성연신은 담담하면서도 확고한 태도로 말했다.“둘째 삼촌,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거예요. 내가 누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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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성연신은 왠지 모를 만족감을 느꼈다

성수광의 꾸중을 들은 성형찬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풀이 죽어 떠나갔다.성여광은 급히 물었다.“아빠, 어떻게 됐어요? 할아버지께서 그 여자를 쫓아낸다고 하셨어요?”백연도 흥분해하며 물었다.“아버지께선 당연히 맞는 판단을 하셨겠지요?”“콜록콜록!”성형찬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성수광이 위층에서 내려오며 위엄있는 목소리로 물었다.“뭐가 맞는 판단이라는 거냐?”백연은 난감한 듯 웃으며 변명했다.“잘못 들으셨어요, 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아버지의 위압을 느낀 성형찬은 심호흡을 하고는 선포했다.“이제부터 심지안은 우리 성씨 가문이 사람이야.”성여광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도대체 이 심지안이 무슨 재주가 있길래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감싸고 도는 걸까?’“할아버지, 심지안도 받아들였는데 왜 그때 임시연을 거절한 거예요?”“말도 안 되는 소리, 일개 광대 주제에 우리 가문이랑 어울린다고 생각해?”“임시연은 예술가이고 배우이지 광대가 아니에요...”“너희같이 생각 없는 녀석들이나 속지... 날 화나게 하지 말고 저리 물러가.”성수광은 임시연의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해, 페물 같은 둘째 손자를 상대하기 싫어서 옛 친구들과 고스톱을 치러 갔다.“아빠, 할아버지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형만 좋아하곤 난 나 몰라라 하잖아요.”성형찬은 그를 쏘아보았다.“못난 자신이나 탓해. 네가 일을 잘하나, 와이프가 있나...”성여광은 투덜댔다.“와이프 얻는 게 뭐가 어렵다고요? 성씨 가문의 첫 증손이 제 아일지도 모르죠!”...그날 밤은 본가 저택에 머물렀다.성연신과 심지안은 일찍이 방으로 돌아갔다.심지안이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성연신은 한창 노트북을 들고 침대에 앉아 메일에 답장을 보내고 있었다.그는 네이비 잠옷을 입고 침대 머리에 기대어 미끈한 손가락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는데, 그 옆모습은 마치 조각상 같았다.심지안은 얼굴이 붉어졌다. “저기요... 난 어디서 자면 돼요?”성연신은 고개를 들고 장난스레 말했다.“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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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마음에 들어요, 난 언니가 좋아요!

그리고 자신이 성연신의 팔을 베고 있고, 다리도 그의 튼튼한 허리에 걸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성연신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듯 깊이 잠들어 있었다.성연신이 잠에서 깨면 화를 낼까 봐 두려웠던 심지안은 조심스럽게 그의 품에서 빠져나와 조용히 화장실로 갔다.한참 후.잠에서 깨어난 성연신은 품에 껴안고 자던 심지안이 사라진 걸 발견하고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을 지나가던 성연신은 안에서 들려오는 샤워 소리에 더운 듯 옷깃을 잡아당겼다....샤워를 마친 심지안과 성연신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1층.성형찬 가족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고, 다른 친척들 몇 명은 모여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심지안은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했다.그러자 백연은 그녀를 한번 흘겨보더니 비아냥거렸다.“해가 중천인데 이제야 일어난 거야? 어쩌면 예의가 조금도 없어.”심지안은 난감한 듯 고개를 숙였다. 처음으로 방문한 시댁에서 늦잠을 잔 것이 부끄러웠다.“어제 피곤해서 오늘 늦게 일어나게 되었어요. 앞으론 주의할게요.”성여광도 한마디 덧붙였다.“그러게요, 예전 같으면 어른들보다 먼저 일어나 아침도 차려야 하는걸요.”“예전 같으면 넌 형수님이라고 부르며 이 사람을 공손히 대해야 했어.”이때, 성연신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심지안을 감싸는 성연신의 모습에 성여광은 화가 났다.“형, 동생인 저한테 무슨 말을 이렇게 해요?”‘팔도 안으로 굽는데 형은 도대체 누구 편인 거야?’성연신은 차갑게 말을 이었다.“이제 생각났어, 옛적에 혼전 임신한 여자는 돌팔매를 맞았는데, 그럼 넌 이 세상에 태어날 수도 없었을 거야.”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백연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성형찬은 참지 못하고 굳은 얼굴로 한마디 했다.“그만해, 옆에 어린애도 있는데, 말조심해!”옆에 서 있는 오정연은 크고 동그란 눈으로 사람들을 순진하게 바라보았다.성여광은 눈을 반짝이며 오정연을 품에 안고 물었다.“정연아, 연신 오빠가 데려온 와이프가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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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장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해야 행복해지는 거예요

이마에 피도 마르지 않은 어린애한테 구박받은 성여광은 난처해 났다.‘아니, 왜 생각대로 나오지 않는 거지?'부잣집은 여주인에 대한 요구는 매우 높아 아무 배경도 없는 신데렐라가 아니라 그에 어울리는 부잣집 아가씨를 맞이해야 했다.평소에 그렇게 총명하던 형이 여자를 보는 눈이 어떻게 이렇게 잘못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갔다.오정연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고 표정도 서로 달랐지만 아무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백연은 질투를 애써 감추며 작은 목소리로 성여광에게 말했다.“신경 쓰지 마, 그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해. 기어이 이런 여자를 찾으려고 하는 건 바로 너에게 기회를 주는 거야. 너도 좀 잘해봐. 빨리 적합한 여자친구를 찾아 연신보다 먼저 아이를 낳아. 그러면 네 할아버지는 자연히 너를 더 관심하게 될 거야.”만약 남자아이를 낳는다면, 성씨 집안의 자산을 적어도 절반은 더 나눠 가질 수 있을 것이다.“좋아요! 엄마, 어디 두고 보세요, 엄마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볼게요!”성연신은 성여광을 조용히 쳐다보았다. 그는 그를 마음에 두지 않고 담담하게 심지안에게 물었다.“지금 갈 거예요, 아니면 아침 식사를 하고 갈 거예요?”심지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냥 회사에 가서 아무거나 먹으면 돼요.”지금은 11시가 다 돼가니 아침이 아닌 점심을 먹는 셈이다.“좋아요.”성연신은 성수광이 보이지 않자, 서백호에게 자신은 일이 있어 미리 간다고 전하라고 말했다.이번 가족 연회에 정욱이 따라오지 않아 성연신은 스스로 차를 몰고 갈 수밖에 없었다.조수석에 앉은 심지안은 차창을 반쯤 내렸다. 산들바람에 머리카락이 날리자, 정신이 상쾌해졌다.“봤죠?”성연신이 불쑥 입을 열었다.“뭘요?”“우리 가족이요.”심지안은 잠깐 멈칫하다 입을 열었다.“네, 왜요?”“지안 씨가 본건 그저 아주 작은 일부분에 불과해요. 명문가의 내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어두워요.”집은 피난처가 될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날카로운 검이 될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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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이제부터 성 대표님을 쫓아다닐 거예요

심지안은 거절할 수 없었다.그녀는 일단 먼저 승낙하고 그때 가서 다시 아무 핑계나 대고 거절할 생각이었다. 선물만 주고 본인은 참석 안 할 생각도 하였다.기획팀에 도착한 심지안은 여직원이 새로 입사한 것을 발견했다. 김인정은 산후조리로 휴가를 냈고, 경은은 해고당한지라 인사팀에서 지난주에 새로 직원을 채용한 것이다.윤아는 옷차림이 매우 센스가 있었고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았다. 듣자 하니 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사람이라 개방적이고 열정적이어서 단 하루 만에 다른 동료들과 잘 어울려 있었다.윤아는 심지안을 보자 생글생글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언니가 바로 지안 언니죠? 전 새로 온 윤아라고 해요.”“안녕하세요.”심지안은 처음에 윤아를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이때 한 동료가 성연신의 사무실로 가져가야 할 서류가 있다는 것을 듣고 윤아는 즉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달려왔다.“제가 갈게요.”“네? 윤아 씨는 방금 입사해서 아직 업무에 익숙하지 않을텐데...”같은 부의 회사 동료가 완곡하게 말했다.“괜찮아요, 전 외국에서 기획팀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걸요. 게다가 성 대표님의 이름을 정말 많이 들었었어요. 이번에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서 밤잠도 설칠 정도로 기대했거든요. 제발요, 절대 망치지 않을게요.”윤아의 애교에 동료는 어쩔 수 없이 동의하고 서류를 내려놓고는 절대 쓸데없는 말들을 삼가라고 신신당부했다. 성 대표는 말이 많은 사람을 제일 싫어했다.“잘 알겠어요!”15분 후.서류를 전해주고 돌아온 윤아는 동료들에게 물었다.“성 대표님은 여자친구 있으세요?”그 말을 들은 심지안은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가락을 멈칫했다.“없지 않을까요.”“아마 없을 거예요.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으셔요.”“우리 같은 보통 직원들이 어떻게 성 대표님의 사생활을 알 수 있겠어요. 하지만 저도 99%는 없을 거로 생각해요.”윤아는 환하게 웃으며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듯 말했다.“좋아요. 나 결정했어요! 이제부터 성 대표님을 쫓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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