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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마음에 들어요, 난 언니가 좋아요!

그리고 자신이 성연신의 팔을 베고 있고, 다리도 그의 튼튼한 허리에 걸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성연신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듯 깊이 잠들어 있었다.

성연신이 잠에서 깨면 화를 낼까 봐 두려웠던 심지안은 조심스럽게 그의 품에서 빠져나와 조용히 화장실로 갔다.

한참 후.

잠에서 깨어난 성연신은 품에 껴안고 자던 심지안이 사라진 걸 발견하고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을 지나가던 성연신은 안에서 들려오는 샤워 소리에 더운 듯 옷깃을 잡아당겼다.

...

샤워를 마친 심지안과 성연신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1층.

성형찬 가족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고, 다른 친척들 몇 명은 모여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심지안은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했다.

그러자 백연은 그녀를 한번 흘겨보더니 비아냥거렸다.

“해가 중천인데 이제야 일어난 거야? 어쩌면 예의가 조금도 없어.”

심지안은 난감한 듯 고개를 숙였다. 처음으로 방문한 시댁에서 늦잠을 잔 것이 부끄러웠다.

“어제 피곤해서 오늘 늦게 일어나게 되었어요. 앞으론 주의할게요.”

성여광도 한마디 덧붙였다.

“그러게요, 예전 같으면 어른들보다 먼저 일어나 아침도 차려야 하는걸요.”

“예전 같으면 넌 형수님이라고 부르며 이 사람을 공손히 대해야 했어.”

이때, 성연신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심지안을 감싸는 성연신의 모습에 성여광은 화가 났다.

“형, 동생인 저한테 무슨 말을 이렇게 해요?”

‘팔도 안으로 굽는데 형은 도대체 누구 편인 거야?’

성연신은 차갑게 말을 이었다.

“이제 생각났어, 옛적에 혼전 임신한 여자는 돌팔매를 맞았는데, 그럼 넌 이 세상에 태어날 수도 없었을 거야.”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백연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성형찬은 참지 못하고 굳은 얼굴로 한마디 했다.

“그만해, 옆에 어린애도 있는데, 말조심해!”

옆에 서 있는 오정연은 크고 동그란 눈으로 사람들을 순진하게 바라보았다.

성여광은 눈을 반짝이며 오정연을 품에 안고 물었다.

“정연아, 연신 오빠가 데려온 와이프가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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