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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성여광의 여자친구가 된다면

손남영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럴 리가요. 이건 심지안 씨한테 드릴 겁니다.”

“하, 심지안이요?”

“네.”

손남영은 바로 몸을 돌려 핑크 다이아몬드는 심지안에게 주었다.

두 사람이 연애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하는데, 친한 동생으로서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었다.

심지안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손남영이 왜 이렇게 비싼 선물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난감한 표정으로 옆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성연신은 덤덤한 말투로 얘기했다.

“선물을 주면 그냥 받아요.”

손남영이 낮은 목소리로 장난을 쳤다.

“축의금이라고 생각해요.”

심지안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그리고 손남영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비싼 선물보다 성연신의 친구가 그녀를 인정해 준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옆에 있던 심연아는 무시당한 채 서 있었다. 그제야 손남영이 일부러 그녀를 갖고 논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낯빛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심지안을 너무 얕보았다.

그녀에게는 성연신 뿐만이 아니라 다른 남자도 있었다.

상류 사회가 더러운 줄은 알았지만 심지안 같은 사람이 그곳을 파고들어 쉬운 길로 올라가다니.

심연아는 무서운 눈빛으로 심지안을 노려보고는 문을 쾅 밀치며 밖으로 나갔다.

화가 치밀어 오른 심연아는 길도 제대로 보지 않고 걷다가 직원에게서 차 열쇠를 받자마자 성여광과 부딪혔다.

“누구야, 길 똑바로 안 봐?!”

성여광은 고개를 숙여 자기 외투에 묻은 파운데이션을 보며 불쾌해했다.

“제가 봤을 땐 그쪽이야 말로 길을 똑바로 보고 다녀야 할 것 같은데요. 이렇게 넓은 길에서 굳이 저랑 부딪혀야겠어요?”

심연아는 욕을 퍼붓고 싶었지만 옆의 비서가 그녀를 말렸다.

“참아요. 저분은 제경의 제일인 집안의 성여광 도련님입니다.”

비서는 남진영이 제경에서 데려온 사람이다. 전에 주얼리 디자이너였는데 이번에 심연아를 가르쳐줄 겸 온 것이었다.

심연아는 그가 성씨 가문 사람이라는 것을 듣고 눈이 반짝였다.

성씨 가문은 고귀한 신분이라서 마치 닿을 수 없는 귀족 같은 사람들이다. 게다가 제경에서 가장 부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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