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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성연신과 심지안의 관계

김윤아와 마주친 심지안은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윤아 씨, 회사 단톡방에서는 왜 헛소리를 했어요?”

김윤아는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제가 무슨 헛소리를 했다고 그래요. 증거 있어요?”

심지안은 김윤아를 빤히 쳐다보다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목적이 뭐예요? 누구한테 사주받은 거예요, 아니면 그냥 연신 씨의 관심을 받고 싶은 거예요?”

김윤아는 잠깐 당황하더니 곧 표정 관리를 하며 뻔뻔하게 답했다.

“저는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이에요. 그리고 왜 대표님을 연신 씨라고 불러요? 대표님 이름을 그렇게 부르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윤아 씨가 무슨 자격으로 저한테 이래라저래라하는 거죠? 잊었나 본데, 저는 윤아 씨 상사예요.”

“이... 이건 직장 내 괴롭힘이에요!”

심지안은 피식 웃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무엇인지 이토록 뼈저리게 느끼는 건 또 처음이었다.

이때 곁에 함께 있던 동료가 나서서 중재했다.

“둘 다 그만 해요. 지안 씨도 없는 얘기를 하는 건 아닐 테니까 둘이 따로 조용히 해결해요. 하지만 지안 씨가 대표님의 이름을 부르는 건 저도 좀 불편하네요. 아무리 많은 보너스를 받았다고 해도 기본적인 존중을 잊어서는 안 되죠.”

김윤아는 눈을 팽글팽글 돌리더니 피식 웃으며 말했다.

“지금 설마 대표님이 제 커피를 받았다고 질투하는 거예요? 그래서 갑자기 트집 잡는 거죠?”

“하하, 질투를 논하기 전에 윤아 씨 본인의 처지부터 돌아보는 건 어때요?”

김윤아의 수단으로는 동네 양아치만 꼬실 수 있었다. 그래서 심지안은 성연신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신입사원 때문에 불편한 얘기를 하기 싫어서 지금껏 묵인하고 있기도 했다.

김윤아는 돌연 눈빛이 변하며 물었다.

“팀장님 설마 진짜 대표님이랑 뭐가 있는 거예요?”

김윤아의 곁에 있던 동료는 화제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심지안에게 눈치를 줬다. 회사 앞에서는 말조심하라고 말이다.

성연신이 심지안에 대한 편애는 모든 직원이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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