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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제가 일부러 강아지 두 마리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전체 과정은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딱 봐도 그들에게는 익숙한 일이었다.

심지안은 머리가 아파 났다. 다리를 절뚝거리며 그들을 따라갔다.

“누가 보낸 거야. 내가 돈을 두 배로 줄 테니까 강아지를 내놔!”

두 남자는 잠시 멈칫거리더니 고개도 돌리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해 심지안을 멀리 떨어뜨려 놓았다. 그리고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졌다.

심지안은 조급해서 울고 싶을 지경이었다. 나올 때 휴대폰을 들고나오지 않아 집에 돌아가 성연신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힘들게 발을 움직였다.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발목이 욱신거리며 아팠다.

돌아가는 길에 그녀는 임시연과 마주쳤다.

“집에 가서 지안 씨를 찾으니까 강아지 산책시키러 나갔다고 하던데.”

임시연이 의문스럽다는 듯 물었다.

“원이랑 오레오는요?”

심지안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임시연에게 원이와 오레오가 낯선 남자들에 의해 끌려갔다고 얘기했다.

“아까 이 길로 올 때 두 남자 못 봤어요? 얼른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물어봐요. 어쩌면 잡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임시연의 시선이 더욱 의미심장해졌다.

“못 봤는데요. 혹시 잘못 본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제가 직접 봤어요!”

심지안은 임시연이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을 보고 다른 말을 하지 않고 바로 휴대폰을 빌려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고 또 성연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연신은 먼저 심지안이 있는 곳으로 달려와 사건의 자초지종을 다 들었다. 그의 표정은 차갑게 가라앉았고 눈빛은 베일 듯이 날카로웠다.

중정원같은 고급 별장의 관리사무소는 함부로 낯선 사람들 들여보내지 않는다. 게다가 대낮에 다른 사람의 강아지를 훔치는 일이라니.

“중정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잖아요. 입구에도 경호원들이 24시간 대기하고 있는데.”

임시연이 형용하기 어려운 시선으로 심지안을 쳐다보았다.

“정말로 잘못 본 게 아니에요? 혹시... 다른 일이 발생했다거나. 강아지 두 마리를 신경 써주느라 고생한 건 알지만...”

심지안이 미간을 찌푸렸다.

“제가 일부러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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