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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이제부터 성 대표님을 쫓아다닐 거예요

심지안은 거절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일단 먼저 승낙하고 그때 가서 다시 아무 핑계나 대고 거절할 생각이었다. 선물만 주고 본인은 참석 안 할 생각도 하였다.

기획팀에 도착한 심지안은 여직원이 새로 입사한 것을 발견했다. 김인정은 산후조리로 휴가를 냈고, 경은은 해고당한지라 인사팀에서 지난주에 새로 직원을 채용한 것이다.

윤아는 옷차림이 매우 센스가 있었고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았다. 듣자 하니 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사람이라 개방적이고 열정적이어서 단 하루 만에 다른 동료들과 잘 어울려 있었다.

윤아는 심지안을 보자 생글생글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언니가 바로 지안 언니죠? 전 새로 온 윤아라고 해요.”

“안녕하세요.”

심지안은 처음에 윤아를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이때 한 동료가 성연신의 사무실로 가져가야 할 서류가 있다는 것을 듣고 윤아는 즉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달려왔다.

“제가 갈게요.”

“네? 윤아 씨는 방금 입사해서 아직 업무에 익숙하지 않을텐데...”

같은 부의 회사 동료가 완곡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전 외국에서 기획팀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걸요. 게다가 성 대표님의 이름을 정말 많이 들었었어요. 이번에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서 밤잠도 설칠 정도로 기대했거든요. 제발요, 절대 망치지 않을게요.”

윤아의 애교에 동료는 어쩔 수 없이 동의하고 서류를 내려놓고는 절대 쓸데없는 말들을 삼가라고 신신당부했다. 성 대표는 말이 많은 사람을 제일 싫어했다.

“잘 알겠어요!”

15분 후.

서류를 전해주고 돌아온 윤아는 동료들에게 물었다.

“성 대표님은 여자친구 있으세요?”

그 말을 들은 심지안은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가락을 멈칫했다.

“없지 않을까요.”

“아마 없을 거예요.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으셔요.”

“우리 같은 보통 직원들이 어떻게 성 대표님의 사생활을 알 수 있겠어요. 하지만 저도 99%는 없을 거로 생각해요.”

윤아는 환하게 웃으며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듯 말했다.

“좋아요. 나 결정했어요! 이제부터 성 대표님을 쫓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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