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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필요할 때만 웃으며 연신 씨라고 부르네...

소파에 앉아있는 여인을 본 김대휘는 또 얼굴이 화끈거렸다.

하루 종일 먹기만 하는 자기 뚱뚱한 딸은 눈앞의 몸매가 늘씬하고 생김새가 아름다운 여인과 비교할 수가 없었다.

김대휘는 주요 목적이 돈이 많은 성연신의 투자금을 얻어내는 것인지라 바로 말을 돌렸다.

“혹시 수산업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좋은 프로젝트가 있어 그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수산업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만약 따님에게 적합한 신랑감을 고르고 있다면 우리 성씨 가문에도 아직 미혼인 직계 도련님들이 있는데...”

김대휘는 눈빛이 반짝였다. 뚱뚱한 딸을 성연신에게 시집보내는 것은 무리일 것 같지만, 성씨 가문의 다른 직계 자손에게 시집보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혹시 어느 도련님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적합한 사람은 아주 많습니다. 따님의 눈이 아주 높다고 들었는데...”

“별로 높지 않습니다. 내 딸이 날씬한 편이 아니어서...”

비록 풍만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도 많다고 하지만, 자기 딸이 너무 뚱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김대휘는 감히 거짓말을 못 하고 솔직하게 말했다.

“네? 아주 날씬한 거로 기억하는데...”

성연신은 처음 듣는다는 듯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하하, 잘못 기억하셨습니다. 제 딸은 75킬로나 됩니다.”

김대휘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진영 아저씨가 따님 이름이... 심연아라고 하던데, 혹시 제가 잘못 들은 겁니까?”

성연신은 검은 눈동자로 김대휘를 쳐다보며 한마디 한마디 말을 이었다.

“글쎄 김씨인 당신이 왜 심씨 성을 가진 따님을 두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말입니다.”

이 말에 김대휘는 삽시에 얼굴이 굳어져 작은 목소리로 애원했다.

“성 대표님, 제발 이 일은 비밀로 해주세요. 저의 그 호랑이 같은 와이프가 알게 되면 절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호랑이 와이프뿐이 아니라, 그 집 가족들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성연신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걱정되시면 진영 아저씨한테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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