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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전 이미 결혼했습니다, 저기 앉아 있는 사람이 제 와이프입니다

난처해 난 남진영의 네모진 얼굴이 빨개졌다.

성연신은 일찌감치 해외로 나가 가족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성연신을 유달리 좋아하는 성수광은 자기 손자가 비록 냉담하고 사업가의 원활함이 없지만 타고난 사업 능력을 갖춘 권력자라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그에게 가업을 물려주는 것보다 자유롭게 발전하게 하는 편이 더 나을 거로 생각하여 몇 년 동안 외국에 방치해 두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빼앗길까 두려운 성씨 가문의 직계 친척들은 성연신이 영원히 외국에 머물면서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당연히 그 누구도 성연신의 집안 배경을 언급하려 하지 않았고, 성연신 이름 자체도 성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타이틀보다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남진영을 포함해서 말이다.

성연신은 웃는 듯 마는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저씨, 또 뵙네요. 제 와이프 심지안입니다.”

심지안은 얌전히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

남진영은 얼굴이 뜨거워 났다. 그때 보광 중신에서 만났던 아가씨가 바로 성연신의 와이프라니...

“서로 아는 사이야? 혹시 비즈니스로 만난 적이 있어?”

남진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비즈니스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저씨, 제가 한 사람 소개해 드릴게요. 고씨 가문의 작은 손주 고청민입니다.”

고청민은 흰색 캐주얼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청순한 얼굴에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성숙함이 있었고, 갈색 눈동자는 온화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어르신, 성 대표님, 심지안 씨, 안녕하세요.”

고씨 가문에서 일어난 일을 잘 알고 있는 성수광은 동정 어린 말투로 물었다.

“이렇게 컸구나, 결혼은 했어?”

고청민이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전 아직 공부 중입니다.”

“아직 졸업하지 않았어?”

“네, 올해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계속 공부할 생각입니다.”

“좋아, 좋아, 하지만 결혼을 생각할 때가 됐어.”

고청민이 온화하게 웃었다.

“전 아직 결혼 생각이 없습니다.”

“하긴, 이 불효 손자도 서른이 다 되어서야 와이프를 찾았지.”

성연신은 듣기가 귀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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