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귀국한 사모님 아이를 뺏는다!: Chapter 101 - Chapter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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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도예나가 가게 문을 열자마자, 온몸이 묶인 설민준이 땅바닥에 던져져 있는 것을 보았다.“나나야, 드디어 왔구나…….”설민준은 애벌레처럼 꿈틀거렸다.그리고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에게 발길질을 당했다.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이 담배꽁초를 물고 걸어왔다.“돈은 가져왔어?”도예나는 손에 든 상자를 던졌다.“10억, 딱 맞게 가져왔어.”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은, 상자를 뒤에 있는 동료에게 던졌고, 10분이 지나서야 확인이 끝났다.도예나는 설민준의 옷깃을 잡아당겨 문밖으로 나갔다.“나나야, 내가 잘못했어, 화내지 마. 앞으로 다시는 이런데 안 올게…….”“너한테 화가 나? 참나, 내가 그렇게 할 일이 없냐?”도예나는 그를 밀치며,“경고하는데, 다음에 이런 일이 또 생기면, 나한테 전화하지 마!”25살이나 먹은 다 큰 어른이, 사기를 당했다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여자를 밝히는 놈도 아니고, 오죽했으면 남의 함정에 뛰어 들었을까?도예나는 지금 그를 보고, 더럽다고만 느끼면 안 됐다. 그녀는 이를 꽉 깨물며 말했다.“작업비까지, 나한테 11억 빚진 거야.”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가버렸다.설민준은 비틀거리며 따라갔다.그는 설씨 집안의 큰 도련님이자, 처음으로 사기를 당해, 화가 나서 오장육부가 다 아픈 것 같았다.그러나 도예나가 화를 내는 걸 보고, 그는 함정으로 빠트린 사람들을 욕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쫓아갔다.그러나 그는 술도 마신 데다가 얻어맞기까지 해서, 빨리 걷다가 넘어져서, 주변 사람들이 웃음거리가 되었다.도예나는 화가 나서 미쳐버릴 지경이었다.이렇게 많은 사람이 에워싸고 구경하고 있으니, 그녀는 자신의 얼굴에 똥칠을 하는 느낌이었다.그녀는 설민준에게 다가가 엉덩이를 걷어찼다.“일어나, 빨리!”설민준은 무릎을 가슴으로 끌어안으며, 불쌍한 표정으로 말했다.“나나야, 나 못 걸어. 나 좀 부축해 줘.”도예나가 그를 훑어보니, 목에는 여자한테 긁힌 흔적과 키스 마크가 있었다. 그녀는 정말 자신의 손을 더럽힐까 봐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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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손동원은 술 한 잔에 아쉬움이 가득했다.이민성은 그를 노려보았다.“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좀 돌려 말해.”말하면서 강현석은 눈치를 봤다.“방금 도예나랑 함께 있던 그 남자, 너희는 모를 수도 있지만, 나는 그 사람의 별명을 자주 들어.”손동원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걔 미국 사람이야. 전형적인 재벌 2세고, 사람들은 의자왕이라고도 해. 주변 여자들이 수시로 바뀌는데, 저 도련님 앞에서 나는 감히 명함도 못 내밀어.”이민성은 믿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너보다 더한 사람이 있다고?”“도예나 저 여자는 건드리기 힘들던데, 설민준이 낚아챈 건가?”손동원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저렇게 예쁜 미인을, 설민준이 가지기엔 너무 아깝지. 방금 술집 사장이 말하길, 한 부잣집 도련님이 사기를 당했대. 그게 설민준인 것 같지 않아? 저 설민준이 도대체 어떤 놈인지 한번 생각해 봐.”강현석은 눈살을 찌푸렸다.“누가 도예나가 설민준한테 넘어갔다고 했어?”“뻔한 거 아니야?”손동원도 옆에서 거들었다.“두 사람이 껴안고 같이 나갔잖아. 분명히 만나고 있을 거야.”강현석의 낯빛이 어두워졌다.“그녀가 저런 사람을 마음에 둘 리가 없어.”그가 오늘 저녁에 술을 마시러 온 것은, 원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방금 그 장면을 보고, 그의 기분이 더 나빠졌다.목을 젖히며, 술잔을 기울인다.손동원과 이민성은 자기도 모르게 얼굴만 쳐다볼 뿐이었다.‘이걸 술로 푼다고?’“야, 현석아, 설마 도예나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손동원이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그들 사이에서, 이렇게 노는 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다.오늘은 어떤 여자한테 관심이 있었지만, 내일이면 상대가 바뀔지도 모른다.예를 들면 그는 확실히 도예나한테 관심을 갖고 있지만, 만약 도예나가 그를 아랑곳하지 않는다면, 그는 즉시 상대를 바꿀 수 있는 거다.하지만 강현석은, 이렇게 오래 알고 지냈지만, 이 자식이 여자한테 관심 있는 건 처음 본다.“현석아, 만약에 네가 정말 도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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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도제훈이 모든 일을 기억하기 시작할 때부터, 설민준은 바로 그들과 같이 생활했다.때때로 엄마가 바쁘면, 삼촌이 와서 그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자주 데리고 놀러 다녔다.주위의 이웃들은, 삼촌에 대해 그들의 아버지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그는 언젠가 삼촌이 귀국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런데 며칠 전, 삼촌이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났기에, 만약 삼촌이 엄마와 결혼한다면, 엄마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더 생기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하지만 이제 모든 환상이 깨졌다.삼촌은 다른 여자랑 그러고 다니면서, 엄마한테 해결해 달라고 한다.도제훈은 그날 설민준을 아빠라고 부른 것을 매우 후회했다.그는 앞으로 나서서 담담하게 말했다.“엄마, 가서 일 보세요. 제가 삼촌 몸을 닦을게요.”도예나는 설민준을 싫어하지만, 아들에게 이런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수건을 짜면서 말했다.“너무 늦었으니까 들어가서 쉬어.”“엄마, 수아가 방금 배고프다고 했어요. 이쪽은 저한테 맡기고, 수아한테 국수 한 그릇 만들어 주세요.”도제훈은 시무룩하게 말했다.분명히 엄마는 수아의 일을 제일 우선시할 것이다.도예나는 수건을 던지고 부엌으로 갔다.도제훈은 수건을 들고, 설민준의 얼굴을 세게 눌렀다.설민준은 술을 마셨기에, 원래는 이미 술에 취해 잠이 들었는데, 이 수건 때문에 답답해서 반쯤 정신이 들었다.“제훈아, 너 뭐 하는 거야, 하마터면 나 죽일 뻔했어, 알겠어?”도제훈은 평온하게 말했다.“삼촌, 성남시에 있는 지 3일 됐어요. 내일 미국으로 돌아가세요.”그의 이 평온한 얼굴 아래에는, 설민준이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 숨어 있다.그는 답답한 머리를 누르면서, 기분 나쁜 듯이 말했다.“훈아, 너희 엄마도 나를 안 쫓아내는데, 뭐 하는 행동이야?”“삼촌이 성남시에 있으면, 엄마만 힘들어져요, 엄마는 일도 해야 하고, 나랑 수아도 돌봐야 해요. 이미 많이 힘들어요.”“내가 잘못했어, 훈아…….”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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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그녀의 생활 속에만 있으면 괜찮았다.하지만, 이제 훈이가 그에게 떠나라고 한다.“내일 제일 빠른 비행기로 갈게.”설민준은 담요를 당겨 얼굴을 가리고 말 했다.“피곤해서 잘게.”도제훈은 말없이 대야를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그는 죄책감과 자책감 때문에, 작은 얼굴은 불안감이 가득한 표정이었다.‘어쨌든 삼촌은, 엄마가 힘들었을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는데, 삼촌을 쫓아내려고 했어.’‘너무 이기적인 건가?’……다음 날 아침 일찍, 도예나가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계단을 내려갔을 때, 소파에는 아무도 없었다.그리고 식탁에는 쪽지가 놓여 있었다.“나나야, 아버지가 부르셔서 돌아가야 해. 다음에 또 만나자.”도예나의 입꼬리가 쳐졌다.설민준은 재벌 2세지만, 이 자식의 행동을 믿을 수 없기에, 은행카드는 이미 정지되어 있었다.어제 그녀에게 11억을 돌려주었는데, 아마도 진작에 설씨 집안을 뒤집어 놓은 것 같다.그가 집으로 돌아간 것도, 그녀의 예상 중 하나였다.“엄마, 삼촌 갔어요?”도제훈은 수아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도예나는 고개를 돌려 보다가, 깜짝 놀랐다:“훈아, 너 어떻게 된 거야, 다크 서클이 왜 이렇게 심해?”도제훈은 눈을 비볐다.“어젯밤에 모기가 있었는데, 계속 윙윙거려서 잠을 못 잤어요.”“엄마가 이따가 약 뿌릴게”도예나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너희 둘은, 빨리 아침 먹고 유치원에 가야지.”도제훈은 걱정거리가 가득했다. 그는 빵을 뜯어 먹으면서 물어보았다.“엄마, 삼촌이 가기 전에, 무슨 말 안 했어?”“걔는 일 년 내내 전 세계를 돌아다니기 바빠. 성남시에서 3일이나 있었던 거면, 오래 있었던 거야.”도예나는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보고 싶으면, 며칠 후에 전화해 보자. 아마 분명히 너를 보러 날아올 거야.”도제훈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그냥 물어본 거예요.”아침을 먹은 후, 도예나는 차를 몰고 두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다.한편, 도설혜도 차를 타고 유치원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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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도설혜는 강세윤의 물건을 들고, 바로 집으로 갔다.그녀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강세훈이 굳은 표정으로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세훈아.”도설혜는 성큼성큼 마중 나갔다.“어머니.”강세훈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다.“세윤이는 방에 있으니까, 어머니는 2층에 안 올라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강세윤이 있는 곳은, 도설혜도 갈 필요가 없으면 가지 않는다.그 작은 도련님은, 여태껏 그녀를 안중에도 둔 적이 없기 때문에, 그녀는 스스로 모욕을 자초할 필요가 없었다.도설혜는, 손에 든 물건을 장 집사에게 건네주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세훈아, 부탁이 하나 있어.”강세훈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말씀하세요.”“세훈아, 너 아버지가 너한테 사람을 많이 붙여준 거 알아. 그 사람들한테 도예나를 조사해 달라고 할 수 있니?”도설혜는 한숨을 내쉬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지금 도예나는 도 씨 그룹의 3대 주주야. 그녀의 사소한 말과 행동이 모두 도씨 그룹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 그런데 내가 오늘 아침에, 어떤 아이가 엄마라고 부르는 걸 봤어……. 도예나는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아이가 있을 수 있겠어…….”강세훈은 눈동자를 가늘게 떴다.“어머니, 저를 이용해서 도예나를 뒷조사하려고요?”“그녀의 프라이버시는 도 씨 그룹이랑 상관 관계가 있어. 일찌감치 깔끔하게 조사해 놓으면, 네 외할아버지도 일찌감치 준비할 수 있어.”도설혜는 가늘게 한숨을 쉬었다.“나도 이 일이 너를 곤란하게 한 걸 알아, 아니다, 내가 직접 사람을 보내서 조사하는 게 좋겠다.”“알겠어요, 제가 알아볼게요.”강세훈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다들 너무해!”강세윤은 갑자기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화난 표정으로,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예나 이모가 결혼했는지, 아이가 있는지, 무슨 상관이 있어요? 어머니, 몰래 다른 사람 뒷조사하는 건 불법이에요! 경찰 아저씨한테 못된 마녀를 잡아가라고 할 거야!”그는 화가 나서, 달려가 도설혜를 힘껏 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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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나는…….”도설혜는 자신의 옷깃을 잡았다.그녀는 당연히 두려웠다!그녀는, 도예나가 강 씨 그룹 아이들의 정체를 알게 될까 봐 두려웠다.그녀는, 강씨 집안 사람들이, 4년 전에 일어났던 모든 일을 알게 될까 봐 두려웠다.그녀는, 지난 4년 동안 꿔왔던 아름다운 꿈들이 깨져버릴까 두려웠다…….도설혜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혼신의 힘을 다해 겨우 두려움을 억누를 수 있었다.“세훈아…… 엄마는 너무 두려워…….”그녀는 앞으로 나가, 강세윤의 작은 손을 잡았다.“나랑 도예나는 이복 자매긴 해도, 우리 사이의 원한이 너무 깊어서, 도저히 해결할 수 없어……. 도예나가 이번에 귀국해서, 절대 가만히 있으려고 하지 않을 거야, 분명 너희한테 해코지를 할 거야…….”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천천히 계속 말했다.“내가, 너한테 도예나의 아이를 조사하라고 한 건, 도예나의 약점을 잡으려고 했던 거야…… 세윤이가 나를 이렇게 오해할 줄, 누가 알았겠어. 세훈아, 됐어, 조사할 필요 없어. 너랑 세윤이는 부잣집 애들이야. 도예나가 함부로 너희들한테 손 못 댈 거야. 내가 괜한 걱정을 했어, 먼저 갈게…….”그녀는 강세훈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돌아섰다.강세훈은 입술을 삐죽거렸다.그는 도예나를 처음 본 날을 생각했다.마치 한 번도 눈을 본 적 없는 사람이, 눈이 내리는 걸 처음 보는 듯,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살을 에는 듯한 싸한 기운이 느껴졌었다.그가 도예나한테 이렇게 강한 호감을 갖게 되었으니, 강세윤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강세윤은 순수해서 도예나의 함정에 무조건 걸릴 것이다.그는 반드시 강세윤이 빠져드는 사이에, 그 여자의 진짜 모습을 드러나게 해야 한다.……도예나는 하루 종일 바빴고, 시간이 되면 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갔다.오늘은 차가 막히지 않아, 5분 빨리 유치원에 도착했다.그녀는 운전석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상한 사람이 유치원 입구에 있는 큰 나무 뒤에, 숨어 있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몇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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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바로 그때 유치원 종소리가 울렸다.수업이 끝났다.네다섯 살 난 아이들이 즐겁게 유치원에서 뛰어나왔다.도설혜는 손가락을 들어 쓴웃음을 지었다.“언니 딸 나왔어요, 언니 어렸을 때랑 똑같이 생겼네요.”그녀의 말투는, 마치 수아를 많이 본 것 같았다.“4년 전 내 두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항상 마음 깊숙이 담아두고 있어, 언젠가 너도 피눈물 흘리는 날이 올 거야.”도예나는 도설혜의 멱살을 잡았다.“만약 네가 감히 다시 내 딸한테 손대는 순간, 나는 너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그녀의 눈은, 원한이 너무 깊어서, 마치 큰불이 끝없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도설혜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그녀는 애써 침착해하며, 말했다.“제가 언니의 친여동생이고, 언니 아이의 친이모인데, 어떻게 손을 댈 수 있겠어요?”그녀는 도예나의 손을 뿌리치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차갑게 말했다.“이번엔 서로 소개해 주는 자리가 아니니까, 너한테 내 딸을 보여줄 필요는 없겠지. 잘 가!”그녀는 말을 마친 후, 돌아서서 가버렸다.그녀가 오늘 이곳에 온 목적은 단 하나, 도예나가 정말 딸이 있는지 확인하는 거였다.이 일이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으니, 더 이상 여기 더 있을 필요가 없었다.도설혜는 차를 몰고 바로 떠났다.만약 그녀가 30초만 더 늦게 도착했다면, 나는 듯이 달려오는 도제훈을 보았을을 것이다.그리고 이 아이도, 도예나한테 엄마라고 부르는 걸 알 수 있었을 것이다.또, 도제훈과 강세훈의 생김새가 7,80% 정도 비슷하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엄마, 무슨 일이에요?”도제훈은 초조한 표정으로, 도예나를 바라보며 물었다.만약 방금 주변에 사람이 많이 없었다면, 그는 벌써 달려들어 엄마를 보호했을 것이다.도예나는 부드럽게 웃었다.“엄마 친구 만나서 대화 한 거야. 괜찮아, 우리 집에 가자.”도제훈은 머뭇거리다 물었다.“엄마, 방금 그 사람이 도설혜죠?”도예나는 말을 아꼈다.훈이는 어려서부터 눈치도 빠르고 똑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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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그러나 수아의 얼굴이 멍청한 표정으로, 눈에는 아무런 기색도 없는 것을 발견했다.방금 그 ‘아빠’소리는, 마치 그가 공연한 환청을 들은 것 같았다.‘수아는 엄마도 불러본 적 없는데, 어떻게 아빠를…….’그가 잘못 들은 것일 거야…….저녁을 먹고 도예나는 수아를 씻기고, 재웠다.훈이는 세 살 때 철이 든 후, 이런 일들을 스스로 할 수 있고, 그녀는 수아가 잠들고 나서야, 서재로 돌아가 계속 일을 했다.그녀의 사무실은 아직 준비 단계에 있지만, 이미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하나는 서 씨 그룹의 스마트 제품의 일상적인 유지 보수와 후속 업데이트이고, 다른 하나는 A-F 프로젝트의 초기 설계 편집이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채용에 관한 건 그녀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보아하니 사촌오빠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이 바쁜 일들을 처리하느라, 자정이 다 되었다.도예나는 기지개를 켜고 세수하러 가려는데.“아아아아!”갑자기 수아의 방에서 비명이 들려왔다.도예나가 옆방 문을 세게 열자, 수아가 고통스러운 얼굴로, 침대에서 뒹구는 것을 보았다.“수아야, 너 왜 그래? 엄마 여기 있어…….”그녀는 수아에게 달려가 품에 안았다.그녀는 고개를 숙여, 수아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 방울에 연신 입을 맞추었고, 10여 분이 지나서야 수아가 마침내 진정됐다.“엄마, 수아가 또 악몽을 꿨어요?”도제훈은 방 입구에 서 있는데, 얼굴은 대부분 어둠에 가려져 있었다.도예나는 수아에게 이불을 덮히고 방을 나서면서“수아가 1년 넘게 악몽을 안 꿨는데, 오늘 유치원에서 무슨 일 있었니?”2년 전 수아가 막 두 살이 되었을 때, 그녀가 가장 바쁠 때였다.그래서 그녀는 두 아이를 보육원에 보냈는데, 그 보육원 선생이 전문 지식이 없을 줄 누가 알았겠나…….수아는 보육원에 간 지 불과 3일 만에, 반년 동안 계속 악몽을 꾸었다.다행히도 그녀는 제때 수아를 데리러 왔고, 만약 더 늦었더라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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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차들이 줄지어 늘어선 거리.도제훈은 초조하게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가, 마침내 분홍색 치마를 입은 소녀를 보았다.“수아다!”그는 쏜살같이 그쪽으로 돌진했다.뜻밖에도, 스포츠카 한 대가 쏜살같이 달려와, 그의 앞을 지나갔다.차가 떠나자 수아의 그림자도 사라졌다.도제훈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오늘 아침에 유치원에 오자마자, 그는 여동생이 이상하다고 느꼈다.그는 여동생을 끌고 한참 동안 말을 했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나중에, 그가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나왔을 때, 여동생은 보이지 않았다.‘엄마는 분명 수아가 유치원에서 없어진 걸 알면 미쳐버릴 거야.’그는 반드시 엄마가 알기 전에 여동생을 되찾아야 했다!도제훈은 심호흡을 하면서 계속 길가를 걸었고 가게마다 들어가 물어봤다…….그때 수아는 버스에 올라탔다.그녀는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자를 따라 차에 탔고, 그 여자의 옆에 앉았는데, 남자아이가 계속 몰래 그녀를 보았다.그녀는 한눈도 팔지 않고 앞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예쁜 얼굴에는 어떤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차에 탄 승객들이 몇 번이나 오르내린 뒤에, 수아는 마침내 한 정거장에서 내렸다.그녀가 혼자 내려가자, 차 안의 승객이 소리쳤다.“저기요, 당신 딸이 혼자 내려갔어요. 빨리 쫓아가세요!”아이를 안은 여자는 매우 놀랐다.“쟤는 내 애가 아니에요!”그녀는 방금까지도 이상했다.‘이렇게 예쁜 애 옆에, 어떻게 어른이 없을 수가 있나?’“네? 당신 애 아니라구요? 그럼, 누구 집 애야? 저렇게 예쁜 여자애가 혼자 돌아다니다니, 어떻게 어른도 없을 수가 있어요?”“겨우 세 살 남짓 되어 보이는데, 혼자 버스를 타고 대단하네!”“꼬마가 울지도 보채지도 않고, 정말 혼자 나왔을지도 모르겠네.”“그 꼬마 아가씨가 꽤 똑똑하네……!”차 안의 승객들이 수군대는 중에, 차는 천천히 멀어져 갔다.도수아는 길거리에 서서 주위를 살핀 후, 10분 정도 걸어다가 큰 건물 입구에 멈췄다.그곳은 성남시의 랜드마크인 강 씨 그룹의 건물이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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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여 팀장님, 무슨 일이에요?”정 비서는 아래층에서 일을 보다가, 위풍당당하던 경비 팀장이 바닥에 엎드려 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우스꽝스러웠다.여 팀장은 코를 더듬었다.“어떤 여자애가 쳐들어와서, 책상 밑으로 들어갔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정 비서는 책상 아래를 힐끗 훑어보았는데, 식탁보가 경비팀장 때문에 접어져서, 그 각도에서도 소녀의 부릅뜬 눈을 볼 수 있었다.그 두 눈에는 경계심과 두려움과 불안이 가득했다.비록 책상 아래는 어두컴컴했지만, 여전히 희고 보드라운 소녀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정 비서는 어린 소녀를 보고 마음이 풀려서, 입을 열었다.“아직 서너 살 밖에 안돼 보이는데, 부모가 분명 근처에 있을 거예요, 괜히 애를 겁주지 말고, 휴게실로 데리고 가서 학부모를 기다려 보세요.”경비 팀장은 대답하고 엎드려서 책상 밑으로 들어가 소녀를 안았다.도수아는, 뻗은 손을 보고는 놀라서, 두 눈 가득 두려운 눈빛으로, 책상 다리를 놓고 도망쳤다.“아이, 뛰지 마!”경비 팀장이 책상 밑으로 들어갔을 때, 도수아의 모습은 이미 로비에서 사라졌다.정 비서는 힐끗 보고, 서류를 들고 위층으로 올라갔다.그는 매일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이런 애가 그의 관심을 많이 끌 수는 없었다.그가 서류를 가지고, 대표실에 들어가 업무를 보고하려던 참에, 강현석이 전화를 하고 있는 것을 들었다.“또 몰래 나갔어?”“몇 명 더 보내서 찾아…….”정 비서는 듣자마자, 도련님이 또 뛰쳐나갔다는 것을 알았다.그는 강현석이 전화를 끊고, 미간을 찌푸리면서, 차가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보았다.이것은, 곧 태풍이 들이닥칠 것 같은 징조였다.정 비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가 보고하려던 업무 내용은 좋은 소식이 아니니, 잠시 후 보고가 시작되면 틀림없이 강 대표한테 혼날 것이다.설령 강 대표가 욕을 안 해도, 그의 몸에서 발산하는 한기만으로도 견디기에 충분했다.그는 침을 삼키며, 무미건조하게 웃으며 말했다.“대표님, 너무 걱정하실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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