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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바로 그때 유치원 종소리가 울렸다.

수업이 끝났다.

네다섯 살 난 아이들이 즐겁게 유치원에서 뛰어나왔다.

도설혜는 손가락을 들어 쓴웃음을 지었다.

“언니 딸 나왔어요, 언니 어렸을 때랑 똑같이 생겼네요.”

그녀의 말투는, 마치 수아를 많이 본 것 같았다.

“4년 전 내 두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항상 마음 깊숙이 담아두고 있어, 언젠가 너도 피눈물 흘리는 날이 올 거야.”

도예나는 도설혜의 멱살을 잡았다.

“만약 네가 감히 다시 내 딸한테 손대는 순간, 나는 너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

그녀의 눈은, 원한이 너무 깊어서, 마치 큰불이 끝없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

도설혜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애써 침착해하며, 말했다.

“제가 언니의 친여동생이고, 언니 아이의 친이모인데, 어떻게 손을 댈 수 있겠어요?”

그녀는 도예나의 손을 뿌리치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차갑게 말했다.

“이번엔 서로 소개해 주는 자리가 아니니까, 너한테 내 딸을 보여줄 필요는 없겠지. 잘 가!”

그녀는 말을 마친 후, 돌아서서 가버렸다.

그녀가 오늘 이곳에 온 목적은 단 하나, 도예나가 정말 딸이 있는지 확인하는 거였다.

이 일이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으니, 더 이상 여기 더 있을 필요가 없었다.

도설혜는 차를 몰고 바로 떠났다.

만약 그녀가 30초만 더 늦게 도착했다면, 나는 듯이 달려오는 도제훈을 보았을을 것이다.

그리고 이 아이도, 도예나한테 엄마라고 부르는 걸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또, 도제훈과 강세훈의 생김새가 7,80% 정도 비슷하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엄마, 무슨 일이에요?”

도제훈은 초조한 표정으로, 도예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만약 방금 주변에 사람이 많이 없었다면, 그는 벌써 달려들어 엄마를 보호했을 것이다.

도예나는 부드럽게 웃었다.

“엄마 친구 만나서 대화 한 거야. 괜찮아, 우리 집에 가자.”

도제훈은 머뭇거리다 물었다.

“엄마, 방금 그 사람이 도설혜죠?”

도예나는 말을 아꼈다.

훈이는 어려서부터 눈치도 빠르고 똑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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