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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나는…….”

도설혜는 자신의 옷깃을 잡았다.

그녀는 당연히 두려웠다!

그녀는, 도예나가 강 씨 그룹 아이들의 정체를 알게 될까 봐 두려웠다.

그녀는, 강씨 집안 사람들이, 4년 전에 일어났던 모든 일을 알게 될까 봐 두려웠다.

그녀는, 지난 4년 동안 꿔왔던 아름다운 꿈들이 깨져버릴까 두려웠다…….

도설혜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혼신의 힘을 다해 겨우 두려움을 억누를 수 있었다.

“세훈아…… 엄마는 너무 두려워…….”

그녀는 앞으로 나가, 강세윤의 작은 손을 잡았다.

“나랑 도예나는 이복 자매긴 해도, 우리 사이의 원한이 너무 깊어서, 도저히 해결할 수 없어……. 도예나가 이번에 귀국해서, 절대 가만히 있으려고 하지 않을 거야, 분명 너희한테 해코지를 할 거야…….”

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천천히 계속 말했다.

“내가, 너한테 도예나의 아이를 조사하라고 한 건, 도예나의 약점을 잡으려고 했던 거야…… 세윤이가 나를 이렇게 오해할 줄, 누가 알았겠어. 세훈아, 됐어, 조사할 필요 없어. 너랑 세윤이는 부잣집 애들이야. 도예나가 함부로 너희들한테 손 못 댈 거야. 내가 괜한 걱정을 했어, 먼저 갈게…….”

그녀는 강세훈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돌아섰다.

강세훈은 입술을 삐죽거렸다.

그는 도예나를 처음 본 날을 생각했다.

마치 한 번도 눈을 본 적 없는 사람이, 눈이 내리는 걸 처음 보는 듯,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살을 에는 듯한 싸한 기운이 느껴졌었다.

그가 도예나한테 이렇게 강한 호감을 갖게 되었으니, 강세윤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강세윤은 순수해서 도예나의 함정에 무조건 걸릴 것이다.

그는 반드시 강세윤이 빠져드는 사이에, 그 여자의 진짜 모습을 드러나게 해야 한다.

……

도예나는 하루 종일 바빴고, 시간이 되면 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갔다.

오늘은 차가 막히지 않아, 5분 빨리 유치원에 도착했다.

그녀는 운전석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상한 사람이 유치원 입구에 있는 큰 나무 뒤에, 숨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몇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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