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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도설혜는 강세윤의 물건을 들고, 바로 집으로 갔다.

그녀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강세훈이 굳은 표정으로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

“세훈아.”

도설혜는 성큼성큼 마중 나갔다.

“어머니.”

강세훈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다.

“세윤이는 방에 있으니까, 어머니는 2층에 안 올라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강세윤이 있는 곳은, 도설혜도 갈 필요가 없으면 가지 않는다.

그 작은 도련님은, 여태껏 그녀를 안중에도 둔 적이 없기 때문에, 그녀는 스스로 모욕을 자초할 필요가 없었다.

도설혜는, 손에 든 물건을 장 집사에게 건네주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세훈아, 부탁이 하나 있어.”

강세훈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말씀하세요.”

“세훈아, 너 아버지가 너한테 사람을 많이 붙여준 거 알아. 그 사람들한테 도예나를 조사해 달라고 할 수 있니?”

도설혜는 한숨을 내쉬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지금 도예나는 도 씨 그룹의 3대 주주야. 그녀의 사소한 말과 행동이 모두 도씨 그룹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 그런데 내가 오늘 아침에, 어떤 아이가 엄마라고 부르는 걸 봤어……. 도예나는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아이가 있을 수 있겠어…….”

강세훈은 눈동자를 가늘게 떴다.

“어머니, 저를 이용해서 도예나를 뒷조사하려고요?”

“그녀의 프라이버시는 도 씨 그룹이랑 상관 관계가 있어. 일찌감치 깔끔하게 조사해 놓으면, 네 외할아버지도 일찌감치 준비할 수 있어.”

도설혜는 가늘게 한숨을 쉬었다.

“나도 이 일이 너를 곤란하게 한 걸 알아, 아니다, 내가 직접 사람을 보내서 조사하는 게 좋겠다.”

“알겠어요, 제가 알아볼게요.”

강세훈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너무해!”

강세윤은 갑자기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화난 표정으로,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예나 이모가 결혼했는지, 아이가 있는지, 무슨 상관이 있어요? 어머니, 몰래 다른 사람 뒷조사하는 건 불법이에요! 경찰 아저씨한테 못된 마녀를 잡아가라고 할 거야!”

그는 화가 나서, 달려가 도설혜를 힘껏 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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