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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도제훈이 화면을 확대하자 차량번호가 뚜렷하게 보였다.

도예나의 마음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이 차는 그녀가 본 적이 있었다, 도설혜가 새로 산 스포츠카이다.

CCTV에서 이 차가 마침 수아의 곁으로 지나갔는데…….

‘설마 수아가 도설혜한테 끌려갔다는 건가?’

도예나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다시 떴고, 눈에는 독기가 가득했다.

“훈아, 너는 유치원으로 돌아가서 계속 수업 듣고 있어.”

도제훈은 화면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머니, 저도 수아를 찾아야겠어요.”

“수아가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먼저 유치원에 가 있어.”

도예나는 그를 차에 태우고 유치원으로 향했다.

도제훈은 고개를 돌려 도예나의 냉랭한 얼굴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엄마의 이런 모습은 마치 동생을 찾으러 가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원수를 찾으러 가는 것 같기도 하고…….

그가 뒷 좌석에 앉아 마우스를 클릭하자 컴퓨터 화면은 순식간에 파란색으로 변했고 수많은 영어 문자가 튀어나왔다.

그는 그 빨간 차의 주인을 찾았다.

도설혜.

엄마의 가장 큰 숙적.

도제훈은 손가락을 꽉 쥐고 천천히 말했다.

“어머니, 같이 갈래요.”

도예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오전에 무단결석했잖아. 우 선생님이 기분이 안 좋을 거야. 안심하고 수업하러 가.”

도제훈은 고개를 숙이고 의기소침해졌다.

그는 너무 어려서, 엄마의 말 한마디에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엄마가 혼자 도씨 집안에 가게 놔둘 수도 없었다…….

도제훈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손가락으로 탁탁 키보드를 두드렸다.

도예나는 그가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도제훈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만약 예전 같았으면 그녀는 반드시 막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수아가 사라졌고, 무슨 일을 격고 있는지 모르기에…….

도예나는 차를 몰고 도제훈을 유치원으로 데려간 후, 사과하는 우 선생님을 무시하고, 그냥 차를 몰고 떠났다.

그녀는 지금 미친듯이 차를 몰고 있었다.

며칠 전, 도설혜는 사람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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