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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보좌관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네, 대표님. 곧 처리하겠습니다.”

도예나는 장부를 가지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이 장부는 도씨 그룹의 대외장부로, 아주 잘 조작되어 있어 대충 보면 아무런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없다.

그녀가 장부를 찍어 설민준에게 보냈다.

“3시간 안에 장부의 허점을 찾아내.”

“예나야, 나 금융학과 졸업했어. 또 장부를 보라고?”

“시험 문제 아니니까 안심해. 이건 도씨 그룹 장부야. 허점을 찾아내면 보상은 두둑히 줄게.”

이 메시지를 끝으로, 도예나는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 컴퓨터를 켠 후 코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A-F 프로젝트는 사실 복잡하지 않지만, 디자인에 구불구불한 점이 있어서 이걸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틀에 박힐 수밖에 없고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과 겹칠 수도 있다.

5시가 되어서야 유치원에 가려던 그녀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 사장님.”

전화를 힐끗 쳐다본 뒤 미소를 지은 그녀가 전화를 받았다.

“도예나 씨, 제가 전자 계약서를 메일로 보내드렸어요. 전자 서명을 해 주시면 됩니다.”

“네, 감사해요. 내일 도씨 그룹 주주총회가 끝난 뒤에 밥 한 끼 사드릴게요.”

도예나가 걸으면서 말했다.

“별 말씀을요. 큰 도움도 아닌데 뭘 그렇게까지 하십니까. 사실 도씨 그룹 대표 보좌관이 저에게 연락이 와서 단 둘이 밥을 먹고 싶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도씨 그룹의 대표는 도설혜다. 다시 말해서, 도설혜가 자신의 보좌관을 보내서 태성 그룹 사람들과 접촉하게 한 것이다.

그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하다고 느낀 도예나가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성남시 음식이 참 맛있죠. 오늘 저녁에 가서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네, 도예나 씨 말대로 하겠습니다.”

도씨 그룹.

“도 대표님, 이 사장님이 같이 식사하기로 승낙하셨어요!”

보좌관이 기뻐하며 사무실로 뛰어들어왔다.

“저녁 7시 반이예요!”

도설혜 마음 속에 있던 우울함이 싹 사라졌다. 이렇게 재수가 없던 차에 드디어 좋은 일이 하나 생기다니. 사무실에서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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